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

[2010/06/21 18:40, Etcetera]

대한민국 16대 대통령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를 모두 읽었습니다.

출퇴근하는 전철에서 읽었는데, 마지막 페이지도 전철에서 읽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의 마지막 문장을 읽었을 때는 소리내어 울어 버리뻔 했습니다. 전철이라는 것을 깨닫고 쓰라린 목을 추스리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서전인 "운명이다"를 읽으면서 때로 얼마나 어금니를 힘주어 물었는지 모릅니다. 인간같지도 않은 것들을 그것도 사람이라고 함께 가려고 노력하셨던 모습을 보고 답답하면서도 화가 났기 때문이죠.

책을 읽으면 두 번, 세 번 다시 읽는 저이지만, "운명이다"만큼은 다시 읽을 생각이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 감정이 추스러지면 모를까, 책을 읽으면서 불쾌하게 떠오르는 얼굴들이 생생해서 떠올라서 도저히 다시 읽을 생각이 안 나네요. 그 인간들은 챙피라는 것은 아예 모르고 뻔뻔히도 살아 있는데, 제가 존경하는 그분은 이리도 빨리 유명을 달리하셨으니 슬프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 선(善)은 악(惡)보다 힘이 없을까요?

왜 선(善)은 악(惡)보다 없는 자가 더 많을까요?

왜 선(善)은 악(惡)보다 눈물이 많을까요?

왜 선(善)은 악(惡)보다 느릴까요?

그러나 선은 역사에서 악을 앞섭니다. 선은 후대에 반드시 존경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리라고 하더라도 당장은 답답하고 화가 나고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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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icon of http://withover.com BlogIcon 위드 | 2010/06/21 21: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양장본을 사서 읽고 있습니다. 중간에 읽다가 잠시 책을 덮었습니다.
너무나 화가나서 더는 읽을 수가 없더군요. 가장 존경하는 분이었지만, 살아있을때, 큰 힘이 되지 못한게 너무나 안타깝고 현실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웃으면서 이 책을 읽을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Favicon of http://jwmx.tistory.com BlogIcon jwmx | 2010/06/22 10:31 | PERMALINK | EDIT/DEL
양장본을 구매하셨군요. 저도 양장본으로 구맨할 것을 후회합니다.
책을 가지고 다닐때 흠집이 날까봐 걱정이 되서 항상 조심합니다. ^^
| 2010/06/21 23: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Favicon of http://jwmx.tistory.com BlogIcon jwmx | 2010/06/22 10:21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바로 수정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Silence | 2010/06/21 23: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선은 강합니다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요
선은 욕심이 많을 수록 가질 수 없는것인가봅니다
선은 남을 위해 눈물을 흘릴 줄 알아서겠죠
선은 악보다 최후에 웃는 것이 아닐까요...
Favicon of http://jwmx.tistory.com BlogIcon jwmx | 2010/06/22 10:30 | PERMALINK | EDIT/DEL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소심했습니다. 말씀을 들으니 기분이 풀리네요. ^^
동감 | 2010/06/22 08: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전부터 한 번 읽어봐야지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 글을 읽고 온라인 서점에 가서 바로 구매해버렸습니다.
오후에 도착하면 바로 읽어봐야겠어요.
Favicon of http://jwmx.tistory.com BlogIcon jwmx | 2010/06/22 10:31 | PERMALINK | EDIT/DEL
책을 구매하셨군요.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minimonk.tistory.com BlogIcon 구차니 | 2010/06/22 10: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문득 퇴마록에 한구절이 떠올라요.
그래도.. 정작 너가 선이 되어야해! 라고 한다면 글쎄요.. 그냥 악을 할래요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요즘 시대에는 자주 드네요.. 어릴때만 해도 난 정의를 지키겠어! 했는데 말이죠..
Favicon of http://jwmx.tistory.com BlogIcon jwmx | 2010/06/22 21:44 | PERMALINK | EDIT/DEL
책의 내용 중에 어려운 세상에서 아이가 정의롭게 살는 매우 험난한 길을 가기를 바라기 보다는,
정의가 구현된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옳을 것이다라는 말이 메아리처럼 들립니다.
달바라기 | 2010/06/22 11: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람이란 존재는 기억과 경험에 의해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상상에 의해 생각의 폭을 넓힐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는 알지 못합니다.
이런 특성은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역전현상을 만들죠
고부갈등의 대물림 현상, 여성성과 남성성의 불평등...
선과 악의 기준이 문제겠지만 일단 내가 싫은 것을 남에게 하는 것이 악이라 본다면..
경험과 기억에 의해 생기는 타성이 어느 시점을 넘어서게 되면 피해자가 가해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거죠..

특히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경우는 문제가 더 심각한데, 인간이 거의 백지와 같은 상태로 태어나는 것은 어느 상황에서든 적응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머리 굳은 어른이 자신이 살던 시대를 아이들에게 강요한다면, 분명히 부작용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변화가 빠른 시기에서는 더하겠지요

옳고 그름의 가치 판단은 무척 중요한데, 현재는 종교도 학교도 사회도 그 명확한 기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교육은 지혜와 도덕은 날려 먹고, 지식만을 넣고 있습니다. 사람이 기계도 아니고...

이미 그 폐해는 엄청난 사회비용을 지불하고 있죠.

뭐.. 쓰다 보니 길어지네요...

급하게 결론을 내자면..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올바른 사람들이, 자신을 갈고 닦고 노력해서 나쁜 생각과 행동의 대물림을 막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ps1. 불행히도, 어릴 때부터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그런 고민할 시간에 좀 더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는 사람들이더군요...
ps2. 감사하게도 양장본을 마눌님이 사줘서 읽고 있습니다. 행복합니다.. ^^
Favicon of http://jwmx.tistory.com BlogIcon jwmx | 2010/06/22 21:46 | PERMALINK | EDIT/DEL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달바라기님. 현재는 어려운 일이 많겠지만,
말씀과 같이 나쁜 생각과 사고를 대물림을 하지 않는다면 점점 좋은 사회가 되겠지요. ^^
한산 | 2010/06/22 12: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읽고 싶지만, 마음이 격동할가봐 읽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제 마음 속의 커다란 존재이기 때문에 노무현 생각이 변할리 없지만, 그런 책을 읽어서 감정을 주체하기 어려워질까봐 걱정입니다.
사는게 바쁘고 할일도 많아서 마음 속에만 조용히 모셔두고 있습니다.
Favicon of http://jwmx.tistory.com BlogIcon jwmx | 2010/06/22 21:50 | PERMALINK | EDIT/DEL
부분부분 읽기가 힘든 부분이 있고, 읽다 보면 지금 뻔뻔한 인간들의 얼굴이 떠올라 더욱 힘듭니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심초사하셨던 내면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도 많이 듭니다.
John | 2010/06/22 13: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서 읽어야만 될 책이지만, 차마 사지 못하는 책, 설사 사더라도 읽지는 못할 책.

읽지 않아도, 감상평조차 보지않아도, 대충 그 내용을 알고있는 1인.

조용히 구입해서 어디 안보이곳, 책꽂이 깊숙히 감추어놨다가,

먼훗날, 많이 먼훗날에나 한번 읽어보렵니다.
Favicon of http://jwmx.tistory.com BlogIcon jwmx | 2010/06/22 21:50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저도 좀 추스려지면 다시 꼭 읽을 것입니다. ^^
저는 약간 의심을 합니다! | 2010/06/22 18: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책제목이 아무래도... 뭔가 저 쪽의 입김이 작용했단 생각을 지울 수 없거든요!
물론, 그 전부터 그런 낌새가 약간씩 새어나오긴 했습니다만, 책제목은 마치... 노무현님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처럼 지어져있으니 참...

또한, 그 분의 묘역을 거대한 돌덩이로 치장한 거 하며...

암튼, 여러모로 쥐종자놈들이... 더러운 마수와 입김을 끼쳤다는 생각을... 의심을 지울 수 없답니다!
Favicon of http://jwmx.tistory.com BlogIcon jwmx | 2010/06/22 21:51 | PERMALINK | EDIT/DEL
아코~ 그런 생각은 못해 봤습니다. ^^;
lache13 | 2010/06/22 21: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선/악을 말씀하신 부분에서 생각난 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EBS지식프라임이란 책에서 발췌했습니다.
"(싸이코패스들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해 매사에 이기적이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대신에 매우 이성적이고 계산적이다. 따라서 세속적으로는 매우 유능하고 똑똑하다고 할 수도 있고, 실제로 사회적으로 상위계층에 속한 사람들 중에도 싸이코패스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역시 같은 chapter에서 소개된 캐나다의 심리학자 로버트 헤어 (싸이코패스 테스트로 알려져 있는 <PCL-R>를 개발) 의 말입니다.
"성장한 싸이코패스를 교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경쟁만을 가르치는 현대사회에서 싸이코패스의 등장은 등장을 필연적이다."
그렇다고 하네요..
신밧드 | 2010/06/23 19:54 | PERMALINK | EDIT/DEL
저도 말씀하신 그 말씀 방송에서 본 기억나요. 실제로 그런 의사도 봤어요. 남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근데 엄청나게 똑똑한 분이라는...물론 그 기준이란 주어진 의학서적의 내용을 빠짐없이 기억하는 수준이라 정말 그게 똑똑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기억력이 참 좋은 사람이라고 전 생각해요. 또 기억나는건 뻔뻔한 정치인은 절대 자살하지 않는다라는 말이요. 역사적으로 좋은 소리 못듣는 정치인들이 우리나라에도 있고 외국에도 있는데 그 분들 정말 오래오래 잘 살죠. 자신이 한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이래요. 근데 아주 작은 잘못도 부끄러워하면 견디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정치인들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지난 역사에도 참 많다고하네요.
서민호 | 2010/06/25 11: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힘이 없기 때문에 선이 아닐까요? 힘이 없기 때문에 약하고 약하기 때문에 강함에 두려울 수밖에 없죠.

그리고 그런 두려움 속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강하다면 '용기'가 필요할까요?

사회가 절대 평등으로 되지 않는 한 언제나 약자는 존재할 것이고 선은 그 약자들 편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 우리 사회가 성숙하지 못하다는 것에 가슴 아파하고

약하기 때문에 용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 동정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감사를...
Favicon of http://jwmx.tistory.com BlogIcon jwmx | 2010/06/25 18:09 | PERMALINK | EDIT/DEL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도 선이라고 받드시
빈약할 것까지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선은 악의 탄압 대상이라고 한다면,
악은 선의 구축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한 상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선도 강해 져야 할 것입니다.
lache13 | 2010/06/26 00:55 | PERMALINK | EDIT/DEL
서민호씨의 말에 또 다음과 같은 말이 생각납니다.
시오노 나나미씨의 <바다의 도시 이야기>에서의 발췌입니다. (하권 p.29, 한길사.)

"양식이란, 피동적인 처지에 놓인 측이 입에 올리는 말이다. 행동의 주도권을 쥔 측은 언제나 비양식적으로 행동하는 법이다. - 당시 한 베네치아인의 편지에서"

여기서 당시라 함은 베네치아공화국이 전성기 터키에 대항해야 했던.. 그때입니다.
취백당 | 2010/07/30 10: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Zeigest 4 편을 보십시오.
시대정신이라고 한글로는 번역을 하시던데, 시대정신 4를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울러, 1, 2, 3편도 보지 않으셨다면 꼭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노무현님 께서는 시대의 정신이었다는걸 감히 말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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