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용 암호관리 프로그램 키패스
며칠 전에 로그인 정보를 관리해 주는 LastPass 프로그램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에 툴바 형식으로 실행되는데, 다양한 OS와 대부분의 유명 웹 브라우저를 지원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더욱 유용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로그인 정보가 LastPass의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꺼림칙해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저도 꺼려 집니다만, 다행히 몇몇 분께서 댓글로 KeePass를 소개해 주셨네요. KeePass는 모든 정보가 내 컴퓨터 안에 저장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패스 로그인 입력 방식
그러나 주의하실 것은 KeePass의 실행 방식이 LastPass나 로보폼, 알패스처럼 웹 브라우저 전용이 아닙니다. LastPass, 로보폼, 알패스같은 경우 로그인 페이지를 열기만 하면, 웹 주소와 웹 페이지의 내용을 분석해서 알아서 자동으로 아이디와 암호를 입력해 주고 로그인까지 해주지만, KeePass에서는 웹 브라우저에서 로그인 페이지를 만나면, KeePass를 실행하고 아이디 문자열을 클립보드로 복사하는 방법으로 구한 후, 웹 브라우저로 돌아가서 Ctrl-V로 붙여 넣기를 합니다. 그리고 암호 입력을 위해 다시 KeePass로 돌아가 암호를 클립보드에 복사한 후, 다시 웹 브라우저로 돌아가서 Ctrl-V로 붙여 넣기를 하는 방식입니다. 즉, 아이디와 암호를 모두 입력하려면, KeePass와 웹 브라우저를 사이를 두 번 왔다 갔다 해야 하는 것이죠.
Auto Login이 아니라 Auto Type
에이, 이러면 불편해서 어떻게 사용하느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KeePass에서도 한 번에 아이디와 암호를 모두 넣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데, 이때 핫키를 이용합니다. 로그인 페이지에서 핫키를 누르면 아이디와 암호를 KeePass가 대신 입력해 주는 것이죠. 그러나 역시 이 방법도 다른 로그인 프로그램과는 달리 입력 폼에 아이디와 암호를 입력해 주는 것이 아니라, 가상으로 키보드 눌러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KeePass에서는 "Auto Login"이라는 말 대신에 "Auto Type" 용어를 사용합니다. 자동으로 키보드의 키를 입력해 준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로그인 정보를 등록한 사이트를 방문한 후, 아이디 입력창이 아닌 주소 입력창을 클릭하고 핫키를 누르면, 아이디가 주소창에 입력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URL 주소보다 캡션 문자열이 더 중요
그래서 KeePass는 웹 브라우저 말고도 다른 입력을 받는 프로그램에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웹 문서를 분석하고 넣는 방식이 아니고, 현재 키보드 입력을 받을 수 있는 곳에 문자열을 대신 입력해 주고, 탭(TAB)키를 이용하여 다른 입력창으로 이동한 후 두 번째 문자열을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더욱이, 웹 브라우저에서 KeePass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웹 주소로 구별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캡션에 출력되는 문자열로 구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웹 브라우저뿐만 아니라 캡션이 있는 윈도라면 어느 것이라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패스 실행
KeePass는 Classic Edition과 Professional Edition 두 가지 버전으로 나누어 제공됩니다. Classic Edition은 .Net Framework 없이도 실행되는 버전입니다만, 최근 버전인 Professional Edition을 사용하시면 더욱 다양한 옵션과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치 파일이나 무설치 압축 파일을 내려받아 실행해 보면, 좀 황당해 보입니다. 덩그러니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죠.
우선 툴바에 있는 첫 번째 버튼을 이용하여 데이터베이스에 사용할 파일을 만듭니다. 버튼을 클릭한 후, 적당한 폴더에 적당한 이름으로 파일을 생성합니다.
파일을 지정한 후, 로그인 전체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마스터 암호를 등록합니다. 이 마스터 번호는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OK] 버튼을 누르니 "Database Settings"라는 페이지가 나오네요. 왠지 복잡해 보이죠. 나중에 변경할 수 있으니 일단 [OK] 버튼으로 설정을 완료합니다.
이렇게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나면 KeePass의 모습이 조금씩 갖추어지는 듯 보입니다.
키패스 한글 지원
영문이라 보기가 좀 불편하군요. http://keepass.info/translations.html 페이지에서 한국어 파일을 내려받아 KeePass가 설치된 폴더에 압축 파일을 풀어 넣습니다. 그리고 View 메뉴>>"Change Language..."를 선택하고 한국어를 선택합니다.
한국어를 선택한 후 KeePass를 다시 실행하면 모든 항목은 아니지만, 메뉴부터 한글로 나와 사용이 편해집니다. 자, 이제 KeePass의 화면을 보겠습니다. 좌측에 보면 "General", "Windows", "Network" 등등이 나오는데, 이른 그저 그룹일 뿐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대표적인 그룹만 기본적으로 생성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삭제할 수 있고 새로운 그룹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키패스 항목 추가
예를 들어 구글 메일에 로그인하는 정보를 등록해 보겠습니다. 왼쪽의 그룹 중에 eMail 항목이 제일 적당하겠지요?
Gmail을 방문해 보면 캡션에 "Gmail: Google 이메일" 이라는 문자열로 시작합니다. 제목에 이 문자열을 입력합니다. KeePass는 이 문자열을 가지고 로그인 정보를 분류하여 입력시켜 줍니다. 사용자 이름과 비밀 번호를 입력합니다.
이제 Gmail 사이트를 방문한 후, KeePass에서 Gmail 항목을 오른쪽 마우스 버튼으로 클릭한 후 아이디와 비밀번호 중 필요한 부분을 선택해서 정보를 클립보드에 담습니다. 그리고 웹 브라우저로 돌아가서 Ctrl-V키를 이용하여 입력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번거롭지요? 키보드를 이용하지 않고 클립보드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해킹에 안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한 번에 알아서 입력하는 것보다는 불평합니다. 그렇다면 대신에 옵션에서 자동 입력 핫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Shift-Ctrl-Shift-Q 로 지정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GMail 사이트에 등록한 후 사용자 입력 창을 클릭하여 캐럿을 위치 시킵니다. 이런 상태에서 자동 입력을 위한 핫키를 누릅니다.
그러면 자동으로 로그인 정보가 입력되고 로그인까지 처리됩니다.
작업 표시줄 대신 트레이 아이콘으로 최소화
숨겨 놓고 사용해도 좋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저는, 옵션의 인터페이스에서 상위 2개를 모두 체크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암호관리 키패스 아쉬운 점
이런 방식이라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사이트 주소별이 아닌 캡션의 문자열로 구분하다 보니 제목 부분에서 구별하기 위한 문자열을 넣기가 애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복 아이디 설정이 어렵습니다. 아울러 페이지를 방문하면 알아서 입력해 주는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핫키를 매번 눌러 주어야 하는 점도 불편함 중의 하나입니다. KeePass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된다는 말씀도 있습니다만, 웹 브라우저 전용 프로그램보다는 확실히 불편합니다.
그러나, KeePass는 다양한 OS뿐만 아니라 블랙베리, 팜OS, iPhone 등의 스마트폰까지 제공되는 강력한 로그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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