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homeimage
  1. Home
  2. 이런저런/수다 떨기
  3. 저렴한 스탠딩 책상으로 서서 일하기 8개월째 후기

저렴한 스탠딩 책상으로 서서 일하기 8개월째 후기

· 댓글개 · 바다야크

저렴한 스탠딩 책상으로 서서 일하기 8개월째 후기

서서 일하면 건강에 도움된다는 얘기에 올해 4월부터 서서 일하기 시작했으니 벌써 8개월째 접어드네요. 서서 일하는 스탠딩 책상 가격이 너무 비싸서 책상 위에 좌식 테이블을 올려놓는 매우 저렴한 스탠딩 책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집에서만 서서 일했지만, 딱히 건강이 좋아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도 집중이 잘 되고 활동량이 많아져서 회사에서도 서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서서 일하는 책상

▲ 이렇게 책상 위에 좌식 테이블을 올려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서 일하는 책상

▲ 노트북은 낮은 위치에 놓아서 힘들 때 앉아서 일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서서 일하기

▲ 물론 집에서도 서서 일합니다.

서서 일하기 장점

개인적인 경험이고 생각이라서 주관적이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 집중이 잘 된다.
    힘들지만 아직도 서서 일하는 이유는 건강 때문보다는 집중이 잘 돼서입니다. 집중이 잘 되기도 하지만, 앉아서 일할 때보다 집중하는 시간도 더 긴 것 같아요.
  • 업무로 찾아온 직장 동료와 얘기 나누기 편하다.
    일 때문에 찾아 온 직장 동료를 앉아서 맞이할 때보다 같이 서서 같은 눈높이에 얘기를 나누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네요. 특히, 모니터를 함께 보면서 업무를 볼 때면 더욱 가까이 붙을 수 있어서 의견 나누기가 더욱 수월합니다. 이 이유 때문에 서서 일하는 것을 고려하는 동료가 있을 정도입니다.
  • 부지런해진다.
    주위 물건을 정리하면서 일하기 편합니다. 책상 위에 수북이 벌려 놓고 일하는 습관이 있는데, 앉아서 일하다 보면 피곤해서 치우는 것에 더욱 게을러집니다. 그러나 서서 일하면 팔만 뻗으면 되기 때문에 예전보다 부지런해집니다.
  • 허리 통증이 줄었다.
    허리 아픔이 예전보다 줄어들었어요. 서서 일할 때 제일 걱정했던 것이 허리였습니다. 가장 무리가 많을 것 같아서요. 그러나 허리를 꼿꼿이 세울 수 있어서인지 모르지만, 뜻밖에도 허리 아픔이 줄었습니다. 물론, 온종일 서서 있으면 엉덩이 위쪽 허리 부분이 뻐근해지고 통증이 느껴지지만, 앉아서 일했을 때보다 편합니다.
  • 식사후 더부룩함이 줄었다.
    식사 후에 바로 의자에 앉는 것보다 서서 일한 이후로 더부룩함이 줄었습니다. 특히, 점심과 저녁 식사 후에 자리에 돌아 오면 바로 일하는 습관이
  • 물을 자주 마신다.
    이것은 좀 억지 같지만, 앉아 있을 때는 물을 마시고 싶어도 일어서기부터 귀찮았습니다. 지금은 서있는 상태에서 걷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전에보다 정수기를 자주 찾게 됩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활동량이 많아졌습니다.
  • 목과 어깨 결림이 줄었다.
    목과 어깨가 굳어 고생하는 경우도 많이 줄었습니다. 키보드 높이가 맞아서일까요? 아니면 정말 서서 일하는 것이 목과 어깨에 도움이 되는 걸까요? 앉아서 일할 때는 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많이 뭉쳐서 누군가 어깨를 주물러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자주 했지만, 최근에는 별로 없네요.

서서 일하기 단점

  • 빨리 그리고 많이 지친다.
    앉아서 일했을 때보다 많이 지칩니다. 나이 때문인지 모르지만, 퇴근할 때의 피로감이 앉아서 일할 때보다 더하네요. 주기적으로 앉아야 하는데 일하다 보면 점점 앉는 횟수가 주는 것도 피로감을 높이는 것 같아요.
  • 종아리와 발바닥 통증
    종아리는 그런대로 참을만한데, 발바닥이 많이 아프고 발이 붓습니다. 허리보다 발바닥이 더 아파요. 발도 퉁퉁 붓는 느낌입니다. 8개월 가까이 서서 일하는데도 발의 통증이 없어지지 않네요. 발바닥이 아파서 잠을 설치때도 있어요. 그래서 집에서는 아예 원통형 나무를 발바닥에 데고 굴리면서 작업합니다.
  • 하지정맥류 위험
    서서 오래 일하면 하지정맥류 위험이 커진다고 합니다. 다행히 하지정맥류 현상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조심하기 위해 자주 풀어 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일하다 보면 생각대로 잘 안 되네요.
  • 이상한 시선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의식될 때가 있습니다. 사정을 모르는 손님 눈에는 아무래도 이상하게 보이겠지요.

서서 일하는 것이 딱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서서 일해서 체중이 감량되었다거나 뱃살이 빠지고 피로감이 줄고 다크 써클이 없어지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를 바랬지만, 전혀요. 다시 한 번 인정하지만, 체중 감량과 뱃살은 식이요법이 우선되어야 하고 피로감이나 다크 써클은 휴식이 최고이네요. 그래도 계속 서서 일하는 것은 앉아서 일할 때보다 장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건강 때문에 시작했지만, 부수적인 이유로 계속 서서 일하게 되네요. 어쩌면 서서 일해서 건강이 좋아졌는데 몸의 변화가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더디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점차 습관이 되어 가는 서서 일하기를 앞으로도 계속 하려고 합니다.

SNS 공유하기
💬 댓글 개
최근글
이모티콘창 닫기
울음
안녕
감사해요
당황
피폐

이모티콘을 클릭하면 댓글창에 입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