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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헬멧을 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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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자전거 헬멧을 사준다고 해서 오랜만에 동대문 운동장으로 나왔습니다. 그 동안 야구모자를 쓰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마음에 걸렸던지 며칠 동안 아르바이트로 고생한 돈을 받자마자 사주겠다고 나가잡니다.

고마운 마음에, 또 매우 오랜만에 집사람과 둘이서만 나왔기 때문에 즐거운 기분으로 주전부리도 하면서 이런저런 잡담을 하면서 길가의 다양한 제품들을 구경했습니다. 날씨도 따뜻해서 걷기에도 매우 좋았습니다. 동대문 운동장. 얼마나 볼 것이 많습니까? 또 사지 않더라도 아이 쇼핑, 재미있지 않습니까?

그 중에 헬멧을 많이 쌓아 놓은 곳이 있어서 들어가 가격을 물어 보았습니다. 아주머니 두 분과 아저씨 한 분이 계셨는데, 그 중 아주머니 한 분이 제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옆에 섰습니다.

저: “이거 얼마에요?”
아주머니: “3 만원입니다.”
저: “저기 빨강색은 얼마인가요?”
아주머니: (창 밖을 무심히 보면서) “5 만원입니다.”
저: “죄송하지만 이 제품 말고 더 좋은 제품은 없나요?”
아주머니: (다른 곳을 보면서) “…”

조금 당황되어서 다시 들르겠다고 얘기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내가 그렇게 없어 보여?”라고 아내에게 물어 보았더니, 대답 대신에 “아니 왜 사람 말을 씹어!”하며 매장 직원의 불친절에 매우 화가 나 있더군요.

기분이 좋을 리 없죠. 그러나 오랜만에 나왔는데 집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또 처음 경험하는 것도 아니고 해서 꼭 구매하겠다는 생각 대신에 구경하다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사고, 어디 가서 맛있는 점심이라도 먹자고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그러다가 헬멧이 씌워진 마네킹이 눈에 띄었고, 한쪽 벽에 헬멧이 깔끔하게 진열된 가게가 있어서 들어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30대 초반의 남자분이 나오셨는데, 제 머리에 맞는 제품을 잘도 골라 주었습니다.

물건을 고르면서, 설명을 들으면서 느꼈습니다만, 인터넷 쇼핑 보다는 이렇게 직접 밖에 나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헬멧도 옷과 같아서 내 머리에 맞는 것도 있지만 아무리 비싸고 고급 제품이라도 제 머리에는 맞지 않는 것도 많더군요.

또한 판매하는 분이 경험까지 곁들여서 매우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는데 비록 상술이라고 하더라도 사진만 보고 구매하는 것과는 달리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물건을 고르다가 왜 이렇게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어떤 분은 이런 질문을 하면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 무시당한다고….^^ 그러나 정말 궁금해서 물어 보았습니다. 귀찮기도 하련만 이 분은 저가부터 고가까지 제품을 하나씩 보여 주면서 제품의 차이를 매우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더군요.

그리고 저에게 맞는 제품을 골라 주었는데 OGK 제품으로 모양도 마음에 들고 제 머리에도 편하고, 가격도 생각했던 것 보다 저렴해서 흡족했습니다. 그러나 아내가 좀더 튼튼한 것이 없느냐는 말에 다시 골라 준 것이 이 LAS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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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용어라서 지금까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겉면을 양면 테이프가 아니라 몸체와 같이 압축을 했고, 윗면 뿐만 아니라 뒷면과 밑면까지 부착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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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뒤를 잡는 부분이 위 아래 조정이 되어서 더욱 편하게 머리와 밀착이 된다고 해서 써보니 머리 전체를 잡아 주는 느낌이 들더군요.

또한 내피가 있어서 따로 수건이나 천을 델 필요가 없고 가격이 좀 비싸지만 가격대비 제품 질이 매우 좋다고 해서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는 김에 버프까지 포함해서 함께 가격을 깍아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착용한 모습입니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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