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일찍 핸드폰을 사줄껄

2008.07.30 22:41 이런저런/수다 떨기

제 아들 녀석이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제가 좀 고루해서 초등학생에게 무슨 핸드폰이냐, 중학생이 되면 사주겠다 했습니다. 이것도 많이 내려온 것입니다. 처음에는 대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아이의 친구들과 함께 가까운 풀장에 갔었는데, 다른 녀석들은 모두 핸드폰을 가지고 있네요. 표를 사려고 저만 줄을 서고, 아이들은 모여서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는데, 제 아들 녀석만 이리저리 어깨 너머로 바라보는 모습이 안쓰럽게 보여 매우 미안했습니다. 반년 뒤면 중학생이 되고 하니까 이참에 핸드폰을 사 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시험을 봤는데 점수가 좋았거든요. 축하와 함께 기도 살려줄 겸해서, 방학을 하면 핸드폰을 사 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얘기를 들어 보니 한 달에 월정액으로 1만 5천 원만 내면 되고, 요즘 공짜폰도 많아서 부담이 적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무서운 방학이 시작되어서, 지난 일요일에 핸드폰 매장에 갔더니, 6월까지는 공짜폰이 많았고 단말기 값도 저렴했답니다. 그러나 너무 저렴하고 공짜폰을 풀다 보니 7월부터 공짜폰이 줄고 단말기 가격도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런~ 저는 공짜폰을 믿고 왔는데.

그래도 혹 남는 공짜폰이 없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아쉽게도 삼성 제품 하나가 남았답니다. 아무래도 문자 사용이 많을 것 같아서, LG 제품으로 사주고 싶었거든요. 제일 저렴한 LG 제품을 물어 보았더니, 하나 권해 주는데, 6월까지 공짜폰이었답니다. 직원도 공짜폰을 돈 주고 사는 것보다는, 8월에 가격 정책이 바뀔 수 있으니 조금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해 주더군요.

매우 고마운 말입니다만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 주어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눈을 반짝이며 신나게 온 아이에게, 다음에 사자고 달래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거든요. 이런 경험을 해 보신 분은 이해하실 것입니다. 미리 알아본 후에 아이를 데려왔어야 했는데, 아이가 기뻐하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 서두른 것이 탈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8월까지 며칠 남지 않았는데, 조심스레 아이를 달래 보았습니다. 아이는 벌써 얼굴이 붉어지면서 실망한 눈빛이 역력했습니다. 그냥 삼성 공짜폰으로 하면 안 되냐고 하는데, 하필 그 제품이 슬라이드가 아니라 폴더타입에다가 아이가 쓰기에는 너무 불편해 보여, 바로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이때 직원 분이 나서서 저를 대신하여 아이를 달래 주었습니다. 한 주만 지나면 8월이고, 더 다양한 핸드폰이 나올 수 있으니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며 차분히 달래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아빠보다는 형 말을 더 잘 듣습니다. 아저씨 같은 사람보다 형 같은 사람을 더 무서워 한다죠. 또래가 비슷할수록 통하는 것이 있나 봅니다.  아이는 눈물이 맺힐 정도로 실망했지만, 곧 수긍하면서 언제 다시 올지 직원 분과 셈을 하더군요.

지금 다시 생각해 보아도 그 판매 직원의 친절이 매우 고맙습니다. 일단 8월로 미루기는 했습니다만, 정말 8월에 가격 정책이 바뀔지, 괜찮은 LG 공짜폰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만, 기다린 만큼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도 안 나온다면 그때는 제가 눈물을 머금어야지요. 아이가 처음 사용하기 때문에 따로 가입비로 5만 5천원을 더 내야 한다는데.

그런데 공짜폰이 어떻게 소비자에게 판매되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저는 아무 생각 없이 공짜폰이라는 것이 있구나 했었는데, "1000원폰, 공짜폰의 진실" 글을 보니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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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슬워터
    • 2008.07.31 00:04
    저도 처음에 공짜폰을 믿지 않았는데 전역하고 돈도 없고 해서 알아보니
    확실히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몇 날 공부를 했는데 인터넷에 천원에 파는 모델이라도
    오프 매장에선 기본 10만원 이더군요.. 뭐 다 천원이라고 해서 정말로 천원은 아닌 물건도 있지만
    (의무약정, 요금제 제한, 부가서비스)
    오히려 이런건 매장에서 심했지 인터넷에선 딱 요금표를 보고 살 수 있으니
    매장보단 덜 사기를 당하는거 같아요..
    매장에서 공짜라고 해서 가보면 요금에 부가에T_T
    • 보다 싸게
    • 2008.07.31 00:14
    굳이 비싼 SK살 필요는 없을듯한데. 가입비도 엘지 나 케티에프는 삼만원이고 기본료나 통신료도 저렴한데 비싼 에스케이를 선택하시는지 다시한번 생각하셈. 나두 이번에 10년 써든 SK해지하고 엘지로 갈아탔더니 기본료 싸고 통화료 저렴합디다.
    • 제가 통화량이 적은데, 통화량이 적을 때에는 LGT보다 SK가 더 저렴하다고 해서
      지금껏 SK만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SK.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10년 넘게 사용하고 있지만 별다른 혜택도 없고.
  2. 현제 정책 과열로 3사 다 정통부에서 자제하라는 소리를 듣고 침체기입니다.
    이통사 3사 외로 분류 되는 kt의 경우 7월에도 반짝 달려주었지만, 지금은 또 소강상태입니다 ^^;
    그래도 아직 kt도 믿을 구석이 있고, 이런 정체기가 적어도 8월말까지 갈걸로 보여집니다만..
    워낙 이바닥이 손바닥 뒤집히듯 하루에도 수십번씩 뒤집히는 판이라서요. 다시 바뀔지 모릅니다. ㅋㅋ
    참고로 저 위에 이젠쉼..님이 써주신 gs25 핸드폰도 현제 정책이 마감된 상태이며 8월10일경 새로운 정책이 나온다고 합니다.

    아이가 많이 실망하겠지만, 당분간 침체기가 길어질듯 합니다 ㅠ_ㅠ
    ktf쪽은 현제 바이블폰이라고 몇몇 기종이 싸게 나오곤 있습니다. kh2200정도의 아트라이팅폰의 경우도..
    lg제품에다가 슬라이드 방식으로 상당히 괜찮더라구요. 아쉽게 번호이동 및 전환신규는 공짜인데..
    신규는 5만원정도 단가가 잡혀있네요 ^^;

    한번 바이블폰쪽도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바이블폰이라고 해도 어차피 2000원짜리 부가서비스 3달만 써주면 되고, 따로 표시나는 부가서비스가 아니기에 비신자가 사용하기에 큰 지장은 없습니다.
    • 호, 알려 주신 핸드폰 좋은데요. 핸드폰의 가격 정책은 참 어렵군요.
      매장별로 천차만별이고, 말씀마따나 기간에 따라 변화무쌍하고. ^^
      자세한 말씀 고맙습니다. ^^
  3. 저는 지지지난주에 100원 주고 미니스커트폰 구입했답니다...-_- LGT로 가니깐 가입비도 면제더군요....ㄷㄷ
    • 아하~~
    • 2008.07.31 07:58
    문자가 많은데 lg 폰을 사줘야 하는이유가 뭐죠?
    그냥 읽다가 궁금했어요~~
    ???ㅋㅋ
    • 아! 사람마다 틀리겠습니다만 문자를 보내는 것은 LG가 제일 편한듯 해서요.
      물론 한글 입력은 삼성제품이 편하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LG가 편하더군요. ^^
      그리고 주소록과 메시지 작성에까지 LG가 조금 좋은 것 같아서요.
      여하튼 한글 입력하는 방법을 통일했으면 좋으련만 대답없는 메아리입니다. ^^
    • 찾아보면...
    • 2008.07.31 08:03
    터울이 있는 동생이 제대를 해서 핸드폰 하나 사줬는데 말만 꽁자고 비싸더군요 조건도 많고... 가계들 중에 잘 찾아 보시면 최신폰 말고 6개월 이전 모델들은 많이 싸게 해주는데 있던데. 조건들도 하나 정도만 하고 말이죠. 아주 더 많이 오래된 폰은 꽁자가 있기는 하더군요 내가 보기에는 쓸만 하던데 돌아다니다 보면 그런 기계 남은 가계가 있어요.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 그렇군요. 공짜폰 보다는 최신폰을 피하는 방법도 있군요.
      따라 붙는 조건도 확인해야 겠군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 jw매냐
    • 2008.07.31 08:25
    부모님 명의로 개통해서
    실사용자를 자녀로 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 krproject
    • 2008.07.31 09:06
    8월중순 까지 기다려 보세요~ 저도 킥슬라이더 사려고 했는데 그놈의 정책 때문에 못샀습니다 ㅎㅎㅎ
    휴대폰 사주는게... 아버지 입장에서는 일종의 선물이겠지만 너무 공짜폰 따라 가다보면 아저씨삘 나는 폰이 결과에 나오기도 합니다... 그럼... 사주고도 투덜거리는 소리를 들어야겠죠.... 어느정도 아이들과 같이 골라 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
    • 아이가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연 다시 기다려 줄런지 모르겠습니다. ^^
      저도 이왕 사주는 거, 예쁜 것을 사주고 싶습니다. ^^
  4. 현재는 아무래도 시기가 아닌것 같습니다. 지금 정책이 상당히 안좋다고 알고 있구요.
    매년 그렇듯이 올해 말이 되면 좀더 좋은 폰을 좀더 저렴하게 살 수 있게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연말에는 판매 대수를 채워야 하기 때문에 밀어내기가 좀 더 생기거든요.
    그때를 기다려 보심이 어떨지요???
    • 그렇군요. 지금은 역시 시기가 좋지 않군요. 이런이런.
      아하~ 핸드폰 구매는 연말이 유리하군요. 좋은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5. http://ppomppu.co.kr/zboard/zboard.php?id=ppomppu2&category=2
    SKT 가면(가입비 면제) 라고 검색하면 몇 개 나올 것 같은데요. ^^;;
    저는 이렇게도 삽니다..;;
    • 고마고마
    • 2008.07.31 14:09
    저도 어린 자녀를 키우는 입장이라 아드님의 관점에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시대가 변화하면 바뀌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 중 한가지가 휴대전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불과 십수년 전까지만 해도 휴대전화는 비즈니스맨의 부의 상징이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전국민의 장난감(?)이 되었죠. ㅎㅎ
    초등학교 6학년이면 충분히 사용해도 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사주겠노라고 약속을 하시고 매장까지 나갔다가 발길을 돌린 것은 아이에게 큰 마음의 상처로 남을 것입니다.
    핸드폰 판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날마다 바뀌는 정책에 정신이 없는데, 입맛에 꼭 맞는 시점을 맞추기란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핸드폰 구입하면 최소 1년 이상은 써야하니 이왕이면 너무 후지는 공짜폰 보다는 약간 비용을 주더라도 쓸만한 것을 사주시기 바랍니다. 비용은 본인의 용돈에서 약간 보테게하면 물건에 대한 애착심도 생기고 아껴서 쓸 것입니다.
    부디 좋은 결정 내리시기를 바랍니다.
    ^__^
    • Evolveshiki
    • 2008.07.31 14:33
    흠 안녕하세요 .. 지금까지 눈팅만 하다가 관련있을것 같아서 글을 남기네요 .
    저는 지금 sk telecom 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요...
    흠 아들분과 정확한 약속 날자를 잡지 않으셨다면요..
    8월 7일날 들어오는 새로운 기종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예상하자면.
    공짜폰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할인 혜택을 적용시켜서 구입하시면 3만원 선이면 구입하실것 같네요.

    자세한 정보는 대리점에 들어오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ㅎㅎ
  6. 에누리닷컴 같은 사이트에서 가격을 모니터해보세요. 네이버에서 '휴대폰'으로 검색하면 에누리닷컴 휴대폰 가격비교 페이지로 바로 가는 링크가 나옵니다. 공짜폰은 아니지만 저도 거기서 가격 알아보고 샀거든요.
    • spec314
    • 2008.07.31 21:34
    와, 그 직원분 정말 멋지네요.
    요즘 그런분 찾기 힘들텐데 말이죠^^
    • 쟈니박
    • 2008.07.31 22:30
    그냥사주세요 아이들 어릴때 기죽으면 자신감떨어지고 친구들끼리 소외됩니다 물론 부모입장에선
    싸고 좋은거 머 공짜폰이나 그런걸 원하겠지만 그냥일딴 찾아보시고 정없다 십으시다면 비싸더라도
    남도아닌 아들이기에 사주시기 바랍니다
    • 즐건일상
    • 2008.08.01 09:03
    http://www.ilikephone.co.kr
    http://www.ppomppu.co.kr/zboard/zboard.php?id=ppomppu2
    위 두사이트 한번 참조해 보세요.
    jwBrowser를 너무 잘 쓰고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면 합니다.
    • 좋은날
    • 2008.08.01 18:40
    정보들이 막 쏟아지는군요 ㅎㅎㅎ
  7. 전 24개월 이통사를 이전하지 않는다는 조건(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천원에 구입할 수 있는 조건이죠!!
    거기엔 2G->3G로 했기 때문에 좀더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천원폰이죠!(요금제 제한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글 입력 삼성이 최곱니다. (애니콜하다 왔는데, 이런~~)
    더욱 놀라운건 한글의 우수성입니다.
    입력이 바뀌었다고 오타가 늘어나진 않는다는 걸 보면 ㅋㅋ
  8. 딸아이가 3살인데.. 딸아이 클때는 초등학생때 사줘야 될지도......
    옆에서 마눌이는 유치원때 사주라고 하네요 .. 위치추적이 되는걸로.. 세상이 흉흉 하다고...
    문자 입력은 저는 LG방식이 좋더군요.. 천지인 방식은. 문자입력 중간에 우측 화살표를 눌러야 하는 단점이 있던군요 .. 거기에 비해 LG방식(이름을 모르겠네요 쌍자음,획추가 버튼은 기억나는데)은 우측 화살표를 누르는 번거로움이 없습니다.
    • 행인864
    • 2008.08.02 20:18
    익숙해진 방식이 가장 좋겠지만, 구조적으로 봐서는 띄어쓰기=우측 화살표 같은 자금 연속으로 오더라도 화살표를 이용하지 않는 부분과 획추가 방식으로 실제 손으로 글쓰는 것과 같은 시스템으로 가는 부분 등 CYON의 문자구조가 가장 좋고 편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