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脫毛)를 어찌할 꺼나?!

2008.08.17 20:54 이런저런/수다 떨기
한 달에 한 번꼴로 미용실에 갑니다만 반년 전부터 남성 전용 미용실에 다닙니다. 이전에는 조그만 아줌마가 하는 미용실에 다녔습니다만, 정말 머리는 깔끔하게 잘 깎아 주셨는데, 말씀이 많으셨어요. 말씀 많으신 것은 이해되는데, 왜 그렇게 물어보시는 것이 많으신지, 모처럼 마음에 드는 곳이어서 좋았는데, 이 나이에 한 달마다 면접 보는 것 같아서, 조금 멀지만 남자 머리만 깎는 미용실로 옮겼습니다.

사장님 실력이 이전의 작은 아줌마 사장님보다는 못하지만, 정말 빨리 깎습니다. 앞에 몇 사람이 기다리고 있어도 부담이 없을 정도입니다. 또 말씀이 아예 없다 할 정도인데, 하기는 수다를 떨 시간이 없습니다. 손님이 앉자마자, 전동 이발기로 옆과 뒷머리를 쓱쓱 밀고 나면, 가위로 윗머리를 빠르게 정리해 주는데, 전광석화(電光-石火)같습니다.

물론 머리까지 감아 줍니다만 말리고 정리하는 것은 손님의 몫.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면 5분도 채 안 걸리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빠르고, 말 없고 좋습니다.

탈모 강의

그러나 오늘은 사장님 대신에 처음 보는 여자분께서 깎아 주셨는데, 처음 인사할 때부터 말씀이 많아서 예사롭지 않다 했는데, 역시나 머리를 감을 때까지 계속 말씀하시더군요. 당연히 저는 추임새처럼 대답해 주어야 했지만, 이전처럼 괴롭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말씀 모두 고마웠습니다. 왜냐? 탈모에 대해 조언을 해 주셨거든요.

제가 머리 앞부분이 많이 훵합니다.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내려다 보면 완전히 "M" 자 모양입니다. 머리를 뒤로 빗어 넘기면 일본 사무라이가 생각이 날 정도죠. 그래서 머리를 어떻게 깎느냐에 따라 나이 차이가 좀 납니다. 머리가 없으면 더 늙어 보이잖아요. 평소에도 엘리베이터를 탈 때나, 전철 창문에 비친 얼굴을 볼 때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그래서 탈모에 좋다는 말씀 중에 제가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모두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헷갈리는 것이, 어떤 분은 좋다는데, 어떤 분은 안 좋다라고 하네요.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몇가지 입니다.

첫째, 머리를 자주 빗어 주면, 혈액 순환이 좋아져서 탈모에 좋다는 얘기가 있어서 빗까지 따로 구매했습니다. 보통 빗이냐, 물소 뿔로 만들었다는 빗입니다. 그러나 아니랍니다. 너무 자주 빗으면 오히려 해롭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둘째로 샴푸는 해로우니 자주 감지 말라 했는데, 어떤 분은 자주 감는 것이 좋고, 대신에 잘 헹구라고 하시더군요.

세째로 빗이나 자극을 주는 안마기로 때리듯이 안마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오늘 뵌 미용사도 절대 안 좋답니다. 대신에 손가락 끝으로 지압을 하듯이 안마해야 좋답니다.

이궁~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것인지 말이죠. 그러나 아무래도 미용실에 계시고 전문가분이 추천하는 방법이 좋지 않을까요? 그래서 그 분의 말씀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청결이 제일
    머리를 샴푸를 조금 사용해서 한 번은 적고, 두 번이나 세 번 정도 자주 감으랍니다. 저는 아침과 저녁에 감으니까 일단 O.K.
  2. 헹굼을 깔끔하게
    대신에 잘 헹구어 주어야 한답니다. 제가 성격이 급해서 앞으로 주의해야겠습니다.
  3. 절대 수건으로 털듯이 머리를 말리지 말랍니다.
    이 부분을 여러 번 강조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이발소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죠. 수건 양쪽을 잡고 빠르고 힘차게 흔들어서 물기를 털어 주는데, 저도 머리를 감고 나면, 늘 수건으로 시원하게 털어 냅니다. 그러나!! 탈모에 제일 안 좋답니다. 머리가 젖은 상태에서 마른 수건으로 힘차게 털어 내면, 찍찍이처럼 수건이 머리를 잡아당겨서 머리를 빠지게 할 뿐만 아니라, 빠지지 않더라도 머리를 잡아당기기 때문에 모근이 약해 진답니다.
    그럼 어떻게? 손수건으로 머리에 묻은 물을 찍어 내듯이 천천히, 그리고 꼼꼼하게 물기를 제거하랍니다. 급할 때는 차라리 손가락으로 살살 털어 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4. 손가락 끝으로 지압하듯 자주 머리 안마
    위에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플라스틱이나 너무 자극적인 안마 제품보다는 손가락 끝으로 지압하듯이 머리를 자주 안마하는 것이 매우 좋답니다.
  5. 탈모를 예방하는 기능성 샴푸 사용
    저는 집사람이 사주는 샴푸로만 사용했는데, 남대문에 가면 샴푸를 매우 싸게 파는 곳이 있답니다. 동네에도 미용실 용품 전문점이 있지만, 남대문에서 구매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이 많답니다. 정확히 어디인지 물어봤어야 했는데, 아이들도 방학했으니 아이들과 같이 함께 다녀 와야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더 늦으면 안 되니 꼭 탈모에 항상 주의하라고 거듭 얘기해 주더군요. 여러분도 탈모에 주의하세요.

Tags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 성화니
    • 2008.08.17 22:43
    저도 이고민을 최근에 많이 하고 있어요...저는 나이가 33인데...아직 미혼...(곧 결혼은 하지만..)
    그런데 M자가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예전에 6개월정도 전에 피부과에 갔었는데...얼굴에 Trouble을 많아서..
    그런데 의사선생님은...저를 처음 보더니...
    "탈모 때문에 오신거죠??" 라고 하시더군요....

    정리해주신 것도 탈모 예방에 좋은 방법이긴 한대....
    이미 진행이 되었다면...병원이 가장 좋은 거 같아요....
    약물치료...

    효과 보신 제품 있으면....공유!! ^^;;
    • 2008.08.17 23:59
    스트리스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한때 무지 무지 빠지 더군요.
    집에서 놀때 ~___~
    지금은 직장인 이지만..... ^^
    항상 밝은 맘으로...
    지구는 내가 아닌 우리가 지킨다 맘으로.. ^^
    농담이구요..
    탈모 예방 샴퓨도 좋구요... 그럼..
    • 가장 큰 적이 스트레스인데, 이게 다스리기가 쉽지 않네요. ^^
      훈님의 말씀에 따라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
    • 2008.08.18 00:00
    하나더..
    지금의 시국을 보자면.. 머리 가 날려다가
    몽창 다 빠지게............

    아쉽네요..

    힘네세요...
    p.s 유전적으로 O형이 더 잘 빠진다나.....
  1. ㅠ.ㅜ 저도 O형인데 탈모가 걱정 ㅠ.ㅜ
    머리 한가운데가 그러면 스트레스 성이라고 하던데요...
    좋은 포스트 보고 참고하겠습니다~
    • 복타르
    • 2008.08.18 03:13
    탈모와의 싸움은 정말 눈물겹지요. 저도 조금 M형인데 아버지, 큰아버지, 작은아버지등등
    친가쪽이 모두 대머리라 특히나 더 긴장중입니다. 하하하하하하....ㅠ.ㅜ

    ...하아 생각해봐도 눈물겹네요.

    그러고보니 올해 2월초 M방송국의 불만제로 프로에서
    "탈모관리센터&제품고발" 이란 주제로 방송을 한 적 있습니다.
    남자들의 고민인 탈모를 이용해 탈모관리 센터에서
    관리 명목으로 속이면서 돈 뜯어내는(?) 내용을
    고발했는데요. 탈모로 고민중인 분들은 한번쯤
    방송을 보시는것도 많은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 아니, 다른 분의 힘들어하는 약점을 이용하여 돈을 벌어야 할까요?
      에라이 못된 사람들. 정말 못된네요.
    • 하루새
    • 2008.08.18 08:02
    방송에서 선전하는 광고도 조금은 과장됬더군요. 광고에서는 한달후에 난다지만.
    진짜로는 1년 또는 6개월정도에 나내요 - -.
    • 과대 광고가 참 많죠.
      최근에 기억나는 광고가 무슨 치약 선전이었는데,
      마지막 멘트가, 뭐 잇몸을 확 잡아주는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저도 잇몸이 안 좋아서 몇 개월 사용했지만
      확잡아 주는 느낌은 한 번도 느껴 본적이 없었습니다. ^^;
    • -_-
    • 2008.08.18 08:45
    음. 제 주변에도 그런 분이 많으신데요, 좋다는거 다 해봤지만 유전인 경우에는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본인만이 스트레스성으로 문제가 될 경우엔 해결이 가능하답니다.
    • 그렇군요. 저는 외탁을 해서 머리 카락이 없습니다.
      다른 형제는 머리 숱이 많은데 말이죠. ^^;
    • 푸른하늘
    • 2008.08.18 11:35
    저도 탈모때문에 고민이 많아서 탈모전용 삼푸를 사용해 보고 있습니다.
    먼저 피부과에 가셔서 탈모스타일을 점검 받아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지루성 피부인지 아니면 유전적 요소가 있는지... 원인을 확인해 보시고
    거기에 맞는 샴푸 등 치료방법을 해보심이 좋을듯 합니다.

    머리가 지성이면, 기름기를 쫘악 빼주는 삼푸를 사용하시고(종류는 국산,외국산 많아요)
    저녁에 자기전에 샴푸 꼭 하시는게 중요합니다. 아울러 이런 삼푸는 최소 3개월 이상 사용해야합니다.
    초창기엔 샴푸 적응기간이라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질수 있기 때문이져..

    웹 사이트에도 많은 정보가 있으니 참조하시구요~

    샴푸외에도 바르는 모발약, 먹는 약이 있습니다...
    장점은 효과가 좋습니다. 단점은... 계속 바르거나 먹어야 하며, 중단시엔 그동안 약때문에
    얻었던 모발.. 다 잃습니다.. ㅠㅠ.

    참조하세요~
    • 아하~ 탈모 전용 삼퓨의 사용법 감사합니다.
      먹는 약도 주의해야 겠군요. 말씀 고맙습니다. ^^
    • 중3여학생
    • 2008.08.18 11:39
    처음 글 남겨봐요 ㅠㅠ
    제가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긴 해도 아직 중3인데
    머리 감을때마다 60개씩 빠지더라구요 ;ㅁ;ㅁ;
    너무 당황시러워요ㅠㅠ 이것도 탈몬가?
    아님 원래 이렇게 빠지는건가요?ㅠㅠㅠㅠ
    걱정되 죽겠어요 ㅠㅠㅠㅠ
    부모님께선 반찬 골고루 안 먹어서 그러는거라고만 하시구... ㅠ
    • 대부분 머릴를 감을 때 빠지기는 합니다만 60개씩이면
      너무 많이 빠지는 것 아닌가요?
      부모님께 부탁 말씀을 드려서 병원에서 친찰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심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말이죠.
      • 그녀석
      • 2008.08.19 00:33
      하루 100개정도는 빠지는거 아닌가요? 50개였나 ^^;;
      안심하셔도 될거같은데요..
      전...탈모..아흑 ㅠ.ㅠ
  2. 아 저도 걱정돼서 얼마전부터 기능성 샴푸 사용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담배나 끊어야 겠지요 ㅡㅡ;;;
    • kennie~
    • 2008.08.18 12:17
    앗..물소뿔 빗....
    탈모 고민하는 친구에게 큰맘먹고 사줬는데..흑....
    • 하하...그래도 저렴해서 다행이지 않나요?
      하기는 플라스틱 빗 보다는 많이 비싸지만 말이죠. ^^
    • 밥~~밥의 대통령 ㅋㅋ
    • 2008.08.19 12:13
    29만원 뿐이라고 열창하는 분이 탄식을 하겠군요.....

    "내가 통령으로 앉아 있었을때는 이런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어서.... 내 머리카락 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