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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 댓글개 · 바다야크

은행나무가 매우 예쁘게 단풍이 들었습니다. 새벽에 찍어서 응달이 지다 보니 화려한 모습을 담아 내지 못해 아쉽습니다만, 지금도 밖에 나가 보면, 한 번 부는 바람에 눈처럼 떨어 지는 은행 잎이 보이는 듯 합니다.

새벽이라서 인지 길가로 은행 잎이 수북합니다. 그 중에 발로 밟히지 않고 깨끗한 것만 골라 담아 왔습니다. 아이까지 있는 중년의 남자가 사춘기가 다시 와서는 아니구요, 잘 씻어서 말린 후에 집안 구석 구석에 놓아 두면 바퀴벌레가 생기지 않는다는 말에, 은행나무가 많은 곳에 일부러 와서 열심히 담았습니다.

참 예쁘죠. 어렸을 때, 서울역 뒤편 서부역 쪽에 만리동이라는 곳에서 자랐는데, 남산과 가까워서 친구들과 자주 남산에 갔었습니다. 약수를 마신다면 혼자도 자주 갔었는데, 그 때 길가에 심어져 있는 은행나무는 장관이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자주 보면서 자라서인지 은행나무를 참 좋아합니다. 보는 것 만으로도 좋은데, 낙엽이 된 은행 잎을 이용하면, 제가 그렇게 싫어하는 바퀴벌레를 물리쳐 준다니 얼마나 좋습니까.

그래서 많이 많이 담으려 했는데, 꺼림직한 것이 보여서, 욕심을 냈던 만큼 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잎에 이상한 것이 달려 있는데, 벌레 알 같아요.

이게 어떤 벌레의 알인지 모르겠지만 줍기에도 찝찝. 가급적 이런 알이 없는 것을 고르다 보니 얼마 담지 못했던 거죠. 어떻게 씻어 내야 할지 몰라 일단 물에다가 담가 놓았습니다. 그리고 저녁쯤에 휘휘 손으로 저어 씻어 보려구요. 생각 같아서는 세제를 넣을까 했지만, 그러면 약효가 떨어질 것 같아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잘 씻어 지면 내일은 더 많이 줏어 와야 겠습니다.

혹, 은행나무 잎을 사용해 보신 적이 있으시면 도움 글을 부탁드립니다.  부탁 부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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