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의 유래는 영어?

2009.01.07 23:47 이런저런/재미·웃긴 이야기

어떤 분이 저에게 재밌는 글을 소개해 주셔서 올립니다. 비밀 번호의 약자가 아니라 이번에는 쉰다는, 항상 반가운 단어 "비번". 그 "비번" 이라는 말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아주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올립니다. 아하~ 그렇군요. 그래서 비번이군요. 정확히는 비이-번. ^^;



--이하 퍼온 글입니다.. <비번>이라는 말의 유래.. `비번`이라는 말이 영어라는 사실을 아셨나요?--

 

군대에 있을때.
비번이라는 말은 회사원들만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인줄만 알다가
그것이 군인에게도 사용되는 엄청나게 즐거운 단어라는걸 깨달았었다.

대공초소로 초병근무를 나가는 것은 여름이고 겨울이고 미칠 노릇이다.
막사 뒤 산 위로 몇백미터를 기어올라가면 여름은 더위와 모기가.
겨울엔 살인적인 추위가 괴롭혀대니 말이지.
비번이 돌아오는 것 만큼 군대에서 즐거운 일들을 찾을 수 있을지.
그때부터 천재 영진님의 머리속에 드는 쓸데없는 의문은 다음과 같았다.

비번을 한자로는 뭐라고 쓸까?

비번이 한자인가? 비어있는 번호. 비어있는 순서. 이런 뜻에서 대강 나온 말 아닌가?

병장휴가를 나가서 친구를 찾으러 학교 도서관에 갔을때였다.
갑자기 비번에 대한 생각이 떠올라
내 머리통만한 두께의 국어사전을(엄청난 두께였겠다고?;;) 뒤져봤는데
6천페이지가 넘는 그 사전에 `비번`이라는 단어가 없는 것이 아닌가.

이상하다 싶어서 설마 하는 마음에 영어사전을 뒤져본 결과는 놀라울 따름이었다.

-Bee Burn: (영어로;;) 특정 일자에 업무가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

아니 이게 어떻게 영어일 수가 있지?

친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적은 사라진채 드넓은 건대 도서관(꽤 크다구;;)의
가능성 있는 자료를 전부 뒤지기 시작했다.
대체 왜 비번이 Bee Burn이며 어떻게 유래된 말인지 너무도 궁금해서.
드디어 찾아낸 자료에서 알아낸 그 유래는 오...그렇단 말인가!!라는 감탄사를
수십번 뱉을 만한 것이었다.

대단하다 영진님. 어떻게 알아낸걸까......;;


누구나 알다시피 벌들은 집단생활을 한다.
하루종일 쉴새없이 꽃의 꿀과 화분(花粉)을 옮기는 벌들은
태양이 떠있는 동안에는 그 활동을 멈추지 않는다.
사람들은 흔히 부지런한 생명체에 벌과 개미를 들곤 하지만
여기에 벌을 포함하면서도 인간은 슬픈 벌들의 사연을 모르고 있다.

벌은 태생적으로 체내에서 젤라토닉마그네슘화인 이라는 물질을 분비한다.
마그네슘은 물에 닿으면 발화 비슷한 현상을 일으키고
인은 공기중에서 발화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터.
그 두가지 성분이 특이하게 조합된 이 물질은 벌의 체내를 흐르는 체액의 온도가
일정한 점을 유지또는 하회하는 상태에서만 아무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벌의 생체 순환기는 상당히 단순하여, 계속해서 날개를 움직이고, 몸을 움직이는 상태에서는
(마치 엔진의 수냉식 냉각장치처럼) 일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벌이 움직이지 않을때는 그 냉각장치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여
대기의 온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벌의 체온은 오르거나 떨어진다.

다행히 밤이 되어 벌이 활동하지 않는 시간에는
대기의 온도가 낮보다 훨씬 낮기에 젤라토닉마그네슘화인은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대기의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의 낮과 같은 경우, 벌이 계속해서 움직여주지 않으면
체내의 온도가 급상승하여 젤라토닉마그네슘화인이 체온에 반응하고,

벌은 그자리에서 자기 몸속의 발화로 인해 타죽어버린다.
실제로 벌이 저 화학반응으로 인해 죽을때를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해보면
희미한 불꽃이 일어난다고 하며,
어릴때부터 죽은 벌 중에 속이 텅텅 빈 놈을 많이 본 것 같기도 하다.

벌도 생명체.
힘이 떨어지면 자연히 움직일 수 없고, 계속해서 바쁘게 일하는 동료와는 달리
쉬어야만 하겠지만.
....그 휴식은 잠시가 아닌 그 벌에게는 영원한 휴식이 되는 것이다.

Bee Burn.......벌이 탄다...

산업혁명기는 노동자들이 휴식을 거의 꿈도 꿀 수 없을만큼 바쁜시기였고,
그때 쉬는 날이 있다는 것은 그의 실직을 의미했다고 한다.
자신의 옆에서 항상 일하던 동료가 어느날 보이지 않을때
고용주에게 그의 행방을 물으면 고용주는 밉살스럽게도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Bee burn.


지금이야 한번 타오른 후 끝나는게 아니라
푹 쉰 후 다음날 또 출근하는.....오히려 좋은 단어가 되어버렸지만
실제의 비번은 죽을때까지 움직여야만 하는
벌의 슬픈 숙명을 등에 업은 끔찍한 단어인 것이다.

우리 역시도 burning하지 않기 위해
끝까지 일을 해야만 하는 작은 존재인 것인가.....

 

 

 

 

 

 

 

 

 

 

 

 

..........물론 전부다 방금 지어낸 개뻥이다.

벌이 왜 타죽나.

속은 사람 바보.

 

 

 

 

 

 

 

 

 

 

 

----라고 하네요.. -_- ----

 

 

 

 

 


네이버 검색결과

 

 

비번 [非番]
[명사]당번을 설 차례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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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 싸움꾼
    • 2009.01.08 16:50
    다른 개인 블로그였다면 낚인 것이 약간 찜찜할 수도 있었습니다. ㅡ.ㅡ;; 그나마 길석님이니까 참습니다. ㅋㅋ
    • June
    • 2009.01.08 16:53
    낚였구나...ㅜ.ㅜ;;;
  2. 아악~~ 파닥파닥~~ ㅠㅠ
    • 디플
    • 2009.01.08 19:12
    아... 어디선가 좀 아니란 생각은 들었는데...

    평소 길석님의 품성으로 보아 설마... 라고 생각했던게...

    결국 낚시에서 벗어나지 못한 패인이라는... ^^;;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턱도 없는 얘기지요

    군인이 휴가 나와서 도서관에 쳐박혀 시간을 보낸다는게... ㅋㅋㅋ
  3. 완전대박이다...ㅡ.ㅡ;;ㅋㅋ

    길석님 철석같이 믿고있었는데 가만생각해보니 길석님처럼 믿음을 많이 줬던사람이 제대로 맘먹고

    사기치면 여럿 목잡고 쓰러지겠네여...ㅋㅋ

    하튼 어째 중간에 스크롤이 길다했는데 한번 안훓어보고 첨부터 읽은 내가바보임.,.ㅡ.ㅡ;;
    • 유수열
    • 2009.01.08 21:03
    여기다 올린건 아닌데요^^

    jwbrowser 사용법에 마우스 제스처 부분 맨 마지막(탭닫기부분)이

    우측 상단에서 좌측 하단이 아닌가 싶네요^^

    벌써 몇년째 아주 잘 쓰고 있는 브라우저 입니다^^

    은행사이트 들어가기가 좀 불편해서 파폭이 ie탭를 지원하다고 해서 넘어갔다가

    한시간만에 다시 돌아왔어요~ㅋ

    좋은 프로그램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청년
    • 2009.01.08 22:16
    얄밉게 보일 수 있겠지만...

    글을 읽는 와중에...

    "어디서 이런 뻥을 읽고 믿으셔서 퍼오셨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 2009.01.08 23:29
    비밀댓글입니다
  4. 파닥파닥파닥ㅋㅋㅋㅋㅋㅋ

    아놔... 벌은 진짜 불쌍한 생명들이구나 하면서 읽었는데 ㅎㅎㅎㅎ

    오랜만에 낚이네요 ㅅㅅ;;;
    • 원래 낚시하려고 글을 올린게 아닌데, 낚시성이 되어 버렸어요.
      아우 낚시대를 계속 올리느라고 팔이 아픕니다. 하하 ^^
  5. 와우~ 올려주신 댓글을 보고 이렇게 긴장하기는 처음인 것 같아요.
    잠시 머리를 식히시라고 올린 글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불쾌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신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저 재미로 봐 주시고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싸움꾼
      • 2009.01.09 08:51
      웃자고 올리신 글인데 다른 분들도 그냥 이해새주셨을 것입니다. 너무 긴장하지 마십시오. ^^
    •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해명 글에도 오타가 있었네요. ^^;
  6. ......

    할 말 없슴돠... 너무 제대로 낚여서....
  7. 어째 좀 이상타 싶어서 중간에 읽다가 구글링해봐도 안나오길래 좀 더 읽고 알아봐야겠다 하는 순간!
    바보라네요. -_- 아하하하하 바보다 바보. ㅋㅋㅋ 근래 보기드믄 낚시였습니다.
  8. 흠냐...젤라토닉마그네슘화인 이라니....
    어째 좀 이상하다 싶기는 했지만..
    잠시 벌의 슬픈 운명에 찡~하고 있었는데.....
    완전 당했습니다..ㅋㅋ
  9. 처음 방문해서 낚이고 가는 심정! 재밌고 또 의미심장한 낚시네요. 잘 읽고 갑니다
  10. 오랜만에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11. 재밌습니다. 낚이기는 했지만... 비번이란 말의 한자어를 알고 있었는데, 제목과 앞글을 읽어보며 "어쩜~ 그럴 수두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후후후... 재밌습니다.
    • 사실이 아니었군요
    • 2009.02.03 12:25
    한참 심각하게 읽었는데.. 음..
    • 총기수입
    • 2009.05.11 22:56
    뭐 다들 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총기수입의 수입은 안타깝게도 일본어 입니다.
    총기손질 혹은 총기관리 라고 해야하지 싶습니다.
    수입 手入 이라고 쓰며 테이리 라고 읽습니다.
    뜻은 (손을 대어) 정리하다 수리하다 관리하다 식으로 쓰입니다..
    안타까운 단어가 아닐수 없습니다.
    • 아아..
    • 2012.11.02 11:00
    마왕식 사기의 표본을 여기서 만나다니..
  12. 당신의 작문 능력과 더불어 웹 로그에 대한 레이아웃과 정말 영감을 함께 느낀다. 이 보상 주제뿐만 아니라 그것을 스스로를 수정 아세요? 어쨌든 우수한 우수한 기록을 유지, 그것은 모양과 같은 환상적인 블로그 오늘 취할 드문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