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기 편한 IrfanView 이미지 뷰어

한번 사용해 봐야지 하고 눈여겨보았던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바로 무료 이미지 뷰어 프로그램인 IrfanView입니다. 지금껏 AcdSee Classic을 사용해 왔습니다만 99%가 마음에 드는데 1%의 불편한 점이 있어서 이번에 IrfanView를 설치해 보았습니다.

AcdSee에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1%는 그림을 확대하여 보고 있을 때, 마우스 휠을 이용하여 스크롤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스크롤을 돌리면 다음 이미지가 출력되지요. 스크롤 바가 있을 때는 다른 이미지가 선택되는 대신에 이미지의 위, 아래로 이동했으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은데 사용하면서 항상 아쉬웠습니다.

그렇다면, IrfanView는? 평소에 스크롤 바가 없을 때에는 AcdSee와 같이 마우스 휠을 돌리면 다음 이미지가 출력됩니다. 그러나 Zoom In 해서 스크롤 바가 생기면 다음 이미지가 선택되는 것이 아니라 위 아래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이미지 하나를 보여 주는 IrfanView 윈도우와 폴더 안에 있는 모든 이미지를 작은 이미지로 보여주는 Irfan Thumb Nail 윈도우를 따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Thumb Nail 윈도우를 IrfanView에서는 "미리보기 상자"라고 하는군요. 이해를 돕기위해 이미지 하나를 출력하는 기본 윈도우를 "뷰어"라고 하고, 폴더 안에 있는 모든 이미지를 출력하는 윈도우를 "미리보기상자" 라고 하겠습니다.

미리보기상자에서 이미지를 더블클릭하면 뷰어로 이미지를 출력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화면에 계속 남아 있어서, 계속 다른 이미지를 더블클릭으로 뷰어로 출력할 수 있습니다. 요즘 Wide형 모니터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사용하는 방법도 편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설치하는 방법

IrfanView 홈페이지를 방문하신 후 왼쪽에 있는 링크 중에 Downlaod 링크를 이용하여 설치 파일을 내려받아 설치하시면 됩니다. 아울러 "IrfanView languages" 링크를 이용하면 한글 언어 팩을 구할 수 있습니다. 설치파일과 zip 파일 두 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설치 파일이 더 편하더군요.

설치 중에 Ini 파일과 같은 환경 설정을 담든 파일을 어디에 저장할지 선택하는 부분이 있는데, 저는 나중에 포맷하더라도 현재 지정한 설정을 잃어 버리지 않도록 "User's Application Data folder"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Application Data" 폴더가 윈도우가 설치된 드라이브에 설치되어 있다면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저는 "Application Data" 폴더를 다른 드라이브로 옮겼기 때문에, IrfanView와 같이 환경설정 파일을 자신의 폴더뿐만 아니라 다른 드라이브에 저장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프로그램을 좋아합니다. 나중에 포맷하고 다시 설치하더라도 지금의 설정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설치 후에 랭귀지 팩을 설치하신 후 IrfanView의 "Options" 메뉴 >> "Change Language" 메뉴를 이용하여 한글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편리 설정

잠시 사용했지만 몇 가지 알게 된 편리 설정을 정리해 봅니다. 정말 다양한 옵션이 준비되어 있어서 학습하는 기분입니다.

편리 설정 하나.

툴바뿐이지만 버튼의 이미지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 IrfanView Toolbar Skins  

스킨은 압축파일로 제공되는데, IrfanView가 설치된 디렉토리에서 "Toolbars" 폴더에 풀어 넣고 IrfanView의 환경설정에서 "도구 모음" 탭을 이용하면 스킨을 선택하면 됩니다.

 

편리 설정 둘.  IrfanView에서 이미지나 동영상 확장자를 IrfanView로 연결하면 윈도우 탐색기에서 보여주는 아이콘도 모두 IrfanView로 변경되는데, 모두 같은 모양의 아이콘으로 변경되다 보니까 식상합니다. 또 아이콘만 봐서는 도대체 어떤 파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환경 설정에서 아래와 같이 변경하면 확장자에 따라 아이콘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즉, "다른 아이콘 사용(D)(아이콘 플러그인)" 를 선택하면 탐색기가 이렇게 변경됩니다.

아쉬운 점

이렇게 훌륭한 IrfanView도 아쉬운 점이 있네요. 몇 가지 내용을 적습니다만, 이는 IrfanView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제가 다른 프로그램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그럼에도 내용을 추가하는 이유는 도움의 말씀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입니다.

아쉬운 점 하나. IrfanView에서 가장 불편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IrfanView의 미리보기상자는 윈도우 탐색기처럼 폴더를 트리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폴더의 펼침이 되는 (+) 부분을 클릭하면 관계없는데 폴더 이름을 클릭하면 뷰어가 뜹니다.

이렇게 처리한 깊은 뜻이 있겠습니다만 매우 성가시네요.

아쉬운 점 둘.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IrfanView의 장점 중 하나가 뷰어와 미리보기상자를 독립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뷰어와 미리보기상자의 전환이 편하지 못하네요. 예를 들어 뷰어에서 엔터키를 누르면 미리보기상자가 출력되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고 파일 메뉴에서 "미리보기 상자" 메뉴를 이용해야 하는데, 뭔가 좀 같은 개발자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서로 따로 노는 프로그램처럼 보입니다.

아쉬운 점 셋. 뷰어는 아니더라도 미리보기상자에서 이미지를 드래그래서 다른 프로그램에 떨구면 그 프로그램에 인수로 전달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다른 폴더로 이동만 되는군요. 예를 들어 미리보기상자에서 이미지를 끌어서 포토샵이나 다른 이미지 관련 프로그램 위로 떨구면, 그 프로그램에서 바로 파일이 열리면 좋겠는데 이게 안 됩니다. 대신에 환경설정에서 외부 프로그램을 등록하고 메뉴나 핫키로 실행해 주는 식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요거 좀 많이 아쉽군요.

아쉬운 점 넷. 아이콘과 이미지 확장자별 아이콘이 너무 성의 없어 보입니다. 뷰어의 아이콘은 투명 색을 적용하지 않았고 미리보기상자의 아이콘은 생뚱맞게 판다 곰입니다. 확장자별 이미지 아이콘도 너무 촌스럽고.... ^^;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아쉬운 점도 있고 조금 다듬어 지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만 훌륭한 프로그램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틈이 날 때마다 사용해 봐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