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방송으로 검찰 재수사

2009.02.04 18:31 이런저런/오늘의 이슈

요즘 뉴스를 보면 강호순 얘기가 먼저 나오죠.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강호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내용이 참으로 놀랍고 황당하고 그 뻔뻔함에 치가 떨립니다. 전형적인 싸이코 패쓰로 죄책감이 없고 어제는 자신의 범행 과정을 책으로 내서 그 인세를 자기의 아이들에게 쓰겠다고 하며, 자신의 얼굴이 공개되니까 아이들을 걱정했다고 하지요.

인면수심에 정말 용서 받을 수 없는 중대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강호순은 살인으로만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잡혀서도 억욱한 사람의 목소리와 억울함을 감추는데 일조하는 것 같아서 더욱 화가 납니다. 유영철 사건때도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강호순의 얼굴까지 공개하면서 더욱 이슈화하는데, 사람이 여섯이나 죽고, 많은 사람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용산참사는 뒷전으로 밀리는듯 합니다. 아니 밀렸죠.

며칠 전에 MBC에서 방송한 PD 수첩을 보셨나요? 저는 아쉽게도 보지를 못했습니다만, 이 PD수첩 방송으로 검찰에서 재수사를 하겠다고 합니다. 지난 3일 밤 방송한 MBC PD 수첩에서 용역업체 간부가 경찰들과 함께 물대포를 쏜 사실을 밝혔나 봅니다.

과연 어떤 내용인지 몹시 궁금하고, 사정이 있어 보지 못했던 것이 매우 아쉬웠는데 다행이 MR_HAMMER의 잡탕전골 전문점 블로그에서 그 방송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검찰 재수사. MBC의 일개 방송이 검찰보다 수사력이 좋군요. 여러분 출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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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찰도 수사력이 좋겠죠.
    단지 일부러 감추려고 한건데 피디수첩이 진실을 공개하니
    이제사 어쩔수 없이 수사한다고 하는건데..
    분명 또 핑계를 만들어낼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캐슬워터
    • 2009.02.04 19:32
    어제 방송을 보면서 pd수첩 게시판 분위기를 봤는데 이건 뭐;;
    답답하더군요..
    • superpsyan
    • 2009.02.04 22:42
    이런 사건이 터질 때 정말 아쉬운 점은..
    항상 처벌에만 주력하는 것 같다는 겁니다.
    보통사람들이 강력한 처벌을 원하기 때문인데,
    사실 처벌이 강화될 때 움츠려 드는 것은 말 그대로 보통사람들 뿐입니다.
    정말 범죄자들은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처벌이 아무리 강화되어도 범죄가 더욱 흉악해지고 늘어나는 것은 절대로 막을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근본적으로 교화정책에 집중을 해야하는데..
    그런 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그리고 범죄자들의 교화 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인성교육을 너무 소홀히 하거나 거의 하지 않다시피 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너무나 '잘살아보세'에만 집중해서 더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 superpsyan
      • 2009.02.04 22:47
      흉악한 범죄자를 사형에 처하는 것은..
      물론 응당한 대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니가 때렸으니 나도 때리겠다는 식의 대응이기도 합니다.
      그 흉악한 범죄자를 교화시킬 수 있다면,
      다른 수많은 흉악범죄가 예방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결국은 치안에서 승기를 잡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인권'의 면에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리적인 면에서도 사형은 좋은 면이 없는 제도죠..
    • 공기방울
    • 2009.02.04 23:28
    해도 너무하죠.

    가슴이 미여지는 일인데...... 정말 세상이 지금 어떤 세상인데.. 하면서도,
    이 정권 들어서면서부터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2. 정말 극으로 치닫네요...

    견검이라...
    • 2009.02.05 05:17
    일부에선 북한의 NLL등의 협의무효화도 같이 덮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 karnaiz
    • 2009.02.05 08:13
    마지막의 출세하라는 말이 왠지 갑자기 나쁜말처럼 느껴지는 1人...ㄱ-
    • archjang
    • 2009.02.05 09:28
    검찰의 현위치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검찰만의 모습일까요?

    우리도 나이들면서 사회 풍파에 찌들어 불의에도 방관자로만 남아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반성해야 합니다.

    용산 참사에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세계는 지구를 살리고자 노력하는데, 우리는 겨우 인권 살리자고 대답없는 함성만 지르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 열혈사용자
    • 2009.02.05 09:34
    강호순 사건은 용산참사와 맞물려 이를 덮어버릴 절호의 기회였겠죠.

    용산참사 사건이 묻히고, 흐지부지되고, 봐주기식 얼렁뚱땅 수사 종결이 된다는데 정말 실망을 감출길이 없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MBC의 노력으로 이렇게 되기는 했지만 거대 집단에 대항하기에는 너무 벅찬 느낌입니다.
    참 답답하죠..
    • 검새...
    • 2009.02.05 09:49
    참 하나의 나라안에서 이런 꼴을 봐야 하니... 정권에 바짝붙은 썩어빠진것들을 봐야만 할까요..
    • June
    • 2009.02.05 11:00
    타이밍 상으로는 한참 누군가 선거중에 말 많은 시점일 때, 때마침 서해안에 쓰러진 기름배 생각이 나는군요.
    뭐 의심하기 시작하면 의심이야 끝이 없겠습니다만...

    참.. 거참.. 타이밍이라는 것도 그렇고...인면수심도 그렇고...
    • ..
    • 2009.02.05 11:37
    언젠가 본 만평이 생각나네여.. 시위하다 마스크 쓰면 잡아가면서.. 범죄자는 마스크로 가려주는.. 흠..
    • 4천만
    • 2009.02.05 14:08
    한국의 엘리트들의 출세뒤에 숨은 우울한 진실.
    http://blogit.blogkorea.net/14015757/http://sasin-world.tistory.com/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