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셋으로 세벌식 도전

2009.02.17 23:26 컴퓨터/유틸리티

"'새나루' 한글 입력기" 글을 올리면서 Shift-Space를 이용한 한영 전환에 대한 말씀을 올렸습니다만, 내용이 발전하여 세벌식 얘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이엔드님께서 "날개셋"을 알게 되었고,다른 분의 말씀으로 세벌식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세벌식이 좋은 것은 알고 있지만 망설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처리해야할 업무가 산적한데 익숙하지 않은 키보드로는 감히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도아님의 "두벌식-세벌식 쉽게 공생하기 II" 글을 통해 쉽게 두벌식과 세벌식을 혼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짬짬이 연습을 시작한지가 보름째가 됩니다.

아예 세벌식을 사용하는 것 보다는 학습 효과가 적지만, 때로 세벌식을 사용하면서 받침 'ㅂ'자를 치거나 'ㅆ'을 치기 위해 왼손을 쫙 펴면 손이 시원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서, 아직은 매우 느리지만 익숙해지는 그 때가 매우 기대됩니다.

제가 떠듬떠듬 키보드를 치고 있으면 저의 아이들이 왜 그러냐고 놀랍니다.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 오는데,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걱정하는 표정이 정말 놀란듯 합니다.

"내가 아직도 아빠로 보이니?"

둘째는 정말 겁먹은듯 하다가, 제 가슴을 한 대 칩니다. 그래서 두벌식과 세벌식을 말해 주었는데, 별로 시큰둥 하네요. ^^;

세벌식은 쌍 받침까지 배열되어 있기 때문에 잘 외워지지 않습니다. 해서 "세벌식 사랑모임"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이미지를 인쇄해서 코팅한 다음 모니터 밑에 턱 붙여 놓았습니다.

가끔 컨닝하면서 세벌식 타이핑을 하는데 정말 속이 간질간질할 정도로 답답합니다. 그러다 두벌식으로 바꾸어 신나게 치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습니다. 아울러 내 키보드가 이렇게 키감이 좋았는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아직 하산할려면 멀고도 멀었지만, 소걸음이라도 천천히 끝까지 가보려 합니다. ^^

P.S.

"나의 세벌식 학습 방법"에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날개셋보다는 "새나루"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완성도나 기능에서 "새나루"보다는 날개셋이 훤씬 훌륭합니다. 그러나 제글을 보고 제 블로그 손님 중에 분도님께서 말씀을 주셨는데 "날개셋"을 만드신 분의 사상이 부담스럽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싶었습니다만, 말씀에 따라 "날개셋"을 만드신 "김 용묵의 절대공간 - 신앙과 사상" 게시판을 가보게 되었는데, 저도 부담이 되더군요. 그것도 아주 많이. 

이후로 "날개셋"을 사용하면 심적으로 많이 불편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날개셋보다는 "새나루"로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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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
    • 2009.02.17 23:53
    세벌식에 관해 알아보면서 생각해 보았는데, 악플이 많은 이유가 두벌식에 있지않나 싶습니다. 두벌식을 쓰다보니 어깨나 손가락이 피곤해지고 짜증이 나니까 그상태로 댓글을 다는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타이핑이 한두번이 아니니까, 자신도 모르게 키보드를 잡으면 짜증난다는걸 무의식중에 학습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덕분에 한글파괴의 주범인 채팅용어도 많이 만들어지는거 같고요.
    그리고 세벌식을 쓰려고 스티커를 신청했는데 우편이라 그런지 1주일넘게 오지 않고 있습니다. 저도 세벌식자판 프린트해서 붙여놔야 겠습니다 :)
    • '악플이 많은 이유가 두벌식에 있지않나' 신선하네요?
      저도 한때 세벌식 연습 하다가 그만 뒀었는데 2009년에는 새로이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 네, 말씀하신 내용이 두벌식의 문제점 중에 가장 안 좋은 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두벌식의 도깨비 불 효과뿐만 아니라 종성과 다음 초성이 같을 경우 따닥하고
      겹쳐 쳐야하기 때문에 오타가 많고, 왼손에 많이 치중되어 있어서 손의 피로가
      빨리 온다는 것부터가 빨리 피곤하게 하고 짜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피곤해지고 짜증나면 n님 말씀과 같이 격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 지오아빠
    • 2009.02.18 00:24
    세벌식은 390과 최종방식이 있다고 합니다.
    남들은 보통 최종방식을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어떤 방식으로 연습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도 관심을 갖고 있고, 제 딸아이에겐 세벌식으로 가르처 볼까 하구요.
    참고할 사항있으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 저는 최종식을 선택했습니다. 최종식을 선택한 이유는 도아님의 글을 보고
      결정했습니다.

      http://offree.net/entry/The-Best-Keboard-Sebulsik-4

      저는 별다른 방법은 없고 두벌식과 세벌식을 혼용하고 있습니다. ^^
    • 저는 390을 사용중에 있는데요. 도아님의 최종선택 사유는 제가 크게 작용하지 않은듯 합니다.

      제가 390을 사용하는 이유는
      1. 코딩을 자주하는 저로선 숫자키에 할당된 특수문자를 그대로 쓰고 싶어서 였습니다. 머.. 그렇다고 특수문자까지 외운건 아닙니다. ^^;
      2. 세벌식 숫자입력방식이 최종의 2x5보다는 390의 3x3이 더 편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노트북에서 주로 사용하는 3x3 키패드위치와는 일치하지 않습니다.
      3. 최종에는 2중종성이 더 많이 할당되어 있는데요. 390보다 더 할당된 종성들이 실제로 그리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세벌식의 키배치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 어떤 문장에서 음소 빈도수를 세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었습니다. 원래 세벌식의 키배치 기준중에 하나는 빈도수가 많은 음소를 가장 힘센 손가락에 배치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새끼손가락에는 가장 안쓰이는 음소가 배치되는 것이죠. 아래그림의 예를 보시면 최종에 할당된 2중종성이 생각보다 그리 많이 사용되지는 않는듯 싶어보였습니다.
      http://i9zoea.bay.livefilestore.com/y1p_FD-giVC46oh1t3HUbuY2-NTb7TSYXAeDqP3unhchHPWRyWFTXDUWrSQGYQx5vMbFoqo_AY57THyu8j4KR3ZqQ/hangul.png
      (이 음소빈도수 프로그램에 근거하여 세벌식보다 향상된 한글자판을 만들어 세벌식 우월론자들에게 제시해보기도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32벌식이라 불렀습니다. ^^;)

      한글보다는 코딩처럼 특수문자를 더 많이 사용해야하는 저로선 최종의 한글입력 리듬감이 그리 절실하지는 않은듯 싶네요. 새나루나 날개셋은 다른 다양한 자판을 지원하는데, 그런 추가적인 자판은 내컴터가 아닌 다른컴터에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 이기 때문에 안마테같은 또 다른 한글자판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 지오아빠
      • 2009.02.18 11:19
      답변 감사드립니다.
      궁금한게 더 있는데요,
      세벌식으로 자판을 다 익히고 나면 다른 회사나 거래처등에 가서는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궁금해지더군요. 키보드를 들고 다녀야 하는지^^;;; 모르는게 넘 많아-_-;
      그리고 키보드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것 하나 추천 부탁드립니다. 구형 삼성키보드를 사용중인데 그래픽작업이라 키누를 일은 많지 않지만, 키를 누르는데 힘이 꽤 들어가네요...
  1. 전 세벌식로 바꾼지 2주일정도 됐습니다.
    두벌식은 전혀 안 쓰고 세벌식으로만 했어요.
    처음엔 정말 답답했는데 이제는 저절로 세벌식으로 나오고
    두벌식 자판을 생각하보는데 약간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현재 120타 정도 나오는데 3월이 되기 전까지 200타는 만들고 싶네요 . ^^;;
    • 대단하세요. ^^
      저는 자신이 없어서 두벌식과 세벌식을 혼용하고 있습니다.
      업무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의 컴퓨터도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
      두벌식도 포기할 수 없어서 두 마리 토끼를 쫒는다고 할까요.
      그래서 그런지 익히는 속도가 매우 늦습니다. 지금도 무척 느립니다. ^^;
    • 하이엔드
    • 2009.02.18 02:26
    자판보니깐 공병우박사님의 [세벌식 최종]쓰시내요.^^;; 그거 상당히 힘들더군요.
    배열이 좀 복잡해요... 나이가 나이인 만큼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공병우님의 세벌식 최종쓰다보면 문득 나이가 10년만 젊었으면 싶을때가 있더군요..(자판 외기가 힘들어서.. 자판 암기가 쉬워야. 익히기가 쉽다는게 제 생각이기때문에..)

    전 [안마태 세벌식 자판]을 씁니다. 이게 좀 이해가 편해요.
    [http://www.softwant.com/sebul/index.php?cat=c&num=001] 가보세요. 자세한 설명 나와 있습니다.
    [http://www.ahnmatae.org/kor/] 안마태 자판에 대한 보다 자세한 소개를 알수있습니다.

    일단 가장 큰 장점은 이미 두벌식에 익숙해진 제게는 공병우님의 세벌식최종은 숫자키까지 바꿔버리기에 상당히 부담이었거든요. 하지만 안마태는 한글 키 습관만 수정하면 땡입니다.
    한글 키패드 배열만 외면 되니 머리나쁜 저도 10분이면 외겠더군요.
    일단 공병우님의 세벌식 자판이 익숙해 지지 않는다 싶으면 한번 안마태 자판을 시도해 보세요.
    [날개셋]을 이용하면 김용묵님께서 안마태 자판설정을 사용할수있게 파일을 만들어 뒀습니다. 파일 불러와서 적용하심되요.

    적용방법과 설정파일을 못찾으실거같으면 답변달아주시길 바랍니다.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 와, 훌륭합니다. 날개셋에서 안마태를 사용할 수 있어 잠시 사용해 보았습니다.
      말씀하신바와 같이 사용하는 키가 적고 숫자는 두벌식과 동일하며,
      동시 입력이 가능한 키보드에서는 정말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익히기 쉽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
  2. 저도 390에서 최종으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잘쓰지 않는 받침은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군요. 그래서 날개셋의 자판 보기를 항상 띄워둡니다.
    • 도아님께서 390을 사용하신다고 하셔서 390을 선택하려다가
      최종으로 바꾸신 다는 말씀을 보고 바로 바꾸었습니다. ^^
  3. 무엇이든 새로운것에 대한 시도는 좋은거죠. 성공하길 바랍니다.
  4. 익숙한걸 버리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
    꼭 성공하셔서 용기를 주세요^^;
  5. 저는 1995년에 390으로 세벌식을 배워서 사용하다가, 2003년 경 최종으로 바꿨습니다.
    특수문자 때문에 최종으로 바꾸는 것을 망설이다가 특수문자보다 받침 쓸 일이 많아서 최종을 선택했습니다.
    또한 날개셋을 만든 “김용묵”씨가 최종이 더 좋다고 해서 최종 결정을 했지요.

    아이들이 시큰둥 하다니.. 아직 어려서 아버지의 훌륭함을 모르는가봅니다. ^^
    • 김용묵씨도 최종을 권하셨군요. 최종을 선택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다시 듭니다.
      아이들이야 게임하게 해 준다고 해야 눈에서 빛이 납니다. ^^
    • 알바1호
    • 2009.02.18 11:20
    혹시 노트북으로 세벌식 쓰시는분 계신가요?
    노트북의 경우 일부키 위치가 데스크탑의 키위치가 달라서 세벌식으로는 오히려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서요.
    노트북으로 세벌식 사용하시는분 경험담 좀 올려주심 감사드려요.
    •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군요. 저는 고진샤 UMPC, XNote mini라는 넷북, 다른 노트북을 사용했지만 불편은 없었습니다. 고진샤는 키보다가 작아서 불편했지만 이것은 벌식과는 무관합니다.
    • 전혀 상관 없어요. - 390 사용자.
    • Hwan
    • 2009.02.18 12:23
    저는 하는 일의 특성상 제 컴퓨터만 쓰는 것이 아니라 돌아다니면서 아무 컴퓨터나 써야 하기 때문에 3벌식으로 쉽게 바꾸지 못할 것 같습니다. 표준이라는게 참 중요한데요.

    그리고, '이미지를 인쇄해서 코딩한 다음 모니터 밑에 턱 붙여 놓았습니다.' 에서 코딩이 아니라 코팅 아닌가요? 직업병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
  6. 저도 도아님 포스트에서 이리로 링크타고 왔는데, 세벌식... 아직도 제 갈길이 머네요.
    두벌식 자판이 계속 머릿속에서 아른거려서...
    • 울진이서포터
    • 2009.02.19 12:37
    저도 집에서는 세벌식으로~
    회사에서는 두벌식으로~

    저도 코팅을 해서 붙여야겠습니다.
    • 딜레땅뜨
    • 2009.02.19 14:08
    저도 여기서 처음보고 날개셋으로 세벌식 도전중입니다. 한 일주일 됐는데 아직도 140타정도에서 발전이 없네요. 그래도 이벌식은 완전히 버리고 안쓰고 있습니다. 그래야 빨리 는다고 해서···덕분에 회사에서 일하다가 쿠사리도 먹습니다. 왜이리 타자가 느리냐구요 ㅋㅋㅋ 그리고 최종으로 연습중인데 390이 살짝 끌리네요 숫자 입력할 일이 많은 직업이라···그래도 두벌식 보다는 편해서 좋네요 ^^
    • 세벌식의 shift 키를 이용한 숫자 입력도 생각 외로 편합니다.
      shift 키를 이용해 보세요. ^^
  7. 두벌식을 아예 잊어버린 지금(세벌식도 헷갈리고 있긴 합니다만.) 서점의 도서 검색대에 서면 무안해집니다. -_- 본의 아니게 독수리 타법을 구사해야 하는..
    • 하하, 그런 당혹 스러운 경우가 많겠네요.
      빨리 세벌식이 표준이 되거나 표준이 못되더라도
      사용자 층이 많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
  8. 저도 도아님 포스팅 읽고 난후 날개셋 설치한 후 세벌식 타자 연습중입니다 -_-
    만만치 않더군요.

    시간 날때마다 연습 중인데 올해 안에 갈아 탈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두벌식을 사용한지가 어언스물 몇해가 지나버려서 고쳐질런지요 ㅎㅎㅎㅎㅎㅎ
  9. 저도 이제 세벌식 쓴지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처음엔 그렇게 답답할 수 없었는데... 이젠 자유롭게 쓰는걸 보니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인가봅니다. 그런데 전 속도는 두벌식보다는 아직 느리네요. 사실 두벌식도 혼용해서 쓰고있어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컴터는 다 세벌식인데 다른사람 컴퓨터에서 써야할 경우를 대비해서 두벌식도 가끔씁니다. )

    금방 적응되실겁니다. 손목도 더 편해지는것도 느끼실거구요.

    저도 코딩하는 사람이라, 결국 영어자판도 쿼티에서 드보락으로 바꾸었습니다. ;;; 드보락 연습중인데 이것도꽤 힘들군요. ㅎㅎ
  10. 드보락/세벌식 최종 쓴지 몇 년 되는데, 다른 컴퓨터 쓸일도 있고 아이팟은 자판변경이 안 돼서 쿼티/두벌식도 잊지는 않고 있습니다. 두 가지를 비교해보면 전 확연히 드보락과 세벌식이 좋더라고요. 손도 편하고, 오타도 적고요.

    저는 세벌식 처음 썼을 때부터 날개셋과 함께했는데, 김용묵님의 개인적인 생각들을 알고는 역시 좀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그냥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저같은 이교도 (?) 마귀 (?)도 지옥가기 전에 날개셋 같은 편한 프로그램을 마음껏 쓸 수 있게 무료공개해주신 용묵님에게 감사하고, 또 여러모로 생각이 달라도 세벌식의 우수성에 대해서는 일치하지 않느냐고 생각하게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