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벌식 때문에 두벌식이 헤깔리다

2009. 3. 2. 17:08 컴퓨터/컴퓨터 이야기

틈이 날 때 마다 세벌식을 연습하고 있습니다만 두벌식도 잊어수는 안 되기 때문에 도아님께서 올려 주신 방법에 따라, 세벌식과 두벌식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도아  두벌식-세벌식 쉽게 공생하기 II” 글의 설명에 따라 매우 간단하고 편리하게 세벌식과 두벌식을 사용했습니다. 별다른 조잘없이 세벌식으로 치고 싶으면 세벌식으로, 두벌식을 사용하려면 그냥 두벌식으로 치면 됩니다. 이는 세벌식과 두벌식의 자음 위치가 다른 것을 이용한 것으로 정말 편리합니다.

그런데 너무 편해서 자꾸 두벌식으로 치게 되네요. 해서 최근에는 “도아  두벌식-세벌식 쉽게 공생하기” 글에 따라 세벌식을 사용할 때에는 평소에 사용하는 shift-space키를 이용하고, 답답하거나 일이 급할 때는 키보드를 보아야 칠 수 있는 한영키를 이용합니다. 즉, 두벌식에 대해서 핸디캡을 적용한 것이죠. 방법을 이렇게 바꾼 이후로 전에 보다 더 자주 세벌식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세벌식을 더 자주, 그리고 약간의 강제성을 주어 자주 사용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이제는 두벌식이 가끔 헤깔립니다. 급해서 두벌식으로 바꾸었는데, 헉! “ㄹ”자가 어느거드라? 헤맨다는 것이죠. 거기다가 문제는 제 키보드가 영문 전용이라 한글 자모가 인쇄되어 있지 않다라는 것이죠.

해서 다시 한글 자모가 인쇄된 키보드로 바꿀까 하다가 며칠 더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두벌식이 헤깔릴 때에는 어쩔 수 없이 세벌식을 사용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조금더 세벌식을 사용하는 횟수가 많기 때문에 당분간 어렵더라도 영문 키보드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재밌는 것은 정말 급할 때는 고개를 들어 천장을 보면서 자판을 의식하지 않고 글만 생각하면서 키보드를 치면 두벌식 입력이 된다는 것이죠. 그렇게 키보드를 치면서 천천히 모니터로 고개를 내리면 두벌식이 정상으로 돌아 옵니다. 어차피 영문 자판이라서 보든 안 보든 별로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이상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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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rco
    • 2009.03.02 17:18
    저는 세벌식으로 익힐때 두벌식을 아에 버려버렸습니다.
    오히려 헷갈려서 세벌식을 익히는데 방해만 되고 해서 차라리 두벌식을 잊어버리자 해서 지금은 두벌식 치지모 못합니다.
    가끔 칠때는 키보드 자판을 보고 치는 상태가 되어버렸구요.
    한 우물만 파라···. 라는 문장이 생각이 나네요.
      • 한방이암
      • 2009.03.02 17:43
      저랑 똑같으시네요.
      저도 세벌식 익히느라 두벌식을 전혀 사용 안했었죠.
      Proco님처럼 두벌식으로 사용해야 할때가 생기면 자판보면서 칩니다. 이 글도 자판보고 치느라 한참 걸렸어요 --;
    • 아, 저도 두벌식을 버리고 세벌식만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
    • 병우
    • 2009.03.02 17:21
    두벌식이 뭔지 ㅋㅋ 세벌식이 뭔지 ㅋㅋㅋ 그냥 옛날에 한글 타자 연습 HTT 인가 ㅋㅋ 거기서 그냥

    연습했는대 두벌식 세벌씩 ;; 헐.. 적응하기 어렵겠네영 ㅇㅇ
    • 쉽지는 않지만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저처럼 머리가 둔한 사람도 적응하는데요. ^^
      세벌식하면 매우 어렵게만 생각하게 되는데, 저 같이 둔한 사람도 사용한다는 것을
      참고하셔서 많은 분이 세벌식을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
  1. 윽,,, 일취월장하셨군요. 두벌식이 헛갈린다는 것은 영어를 배우면서 우리말이 헛갈리는 것과 같은 증상이니까요.
    • 일취월장은요. 아직도 헤깔려서 굼벵이가 따로 없습니다.
      계속 사용하다보면 좋아지겠지요. ^^
  2. 허헛. 저는 영어의 한/영키도 외워서..;; 영어와 한글 번갈아타자치는건 하겠는데.
    (뭐 그래도 영타가 빠른건 아니고 자리만 외원.;;) 어째든. 세벌식과 두벌식은..
    자판의 위치가 아에 틀려서 너무 힘드네요. ;; 그래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으하하핫
  3. 세벌식에 푹 빠지셨군요. ㅎㅎ
    저는 예전에 잠깐 쓰다 말았습니다만, 이참에 한번 재도전해볼까요? :)
    • 네, 우선 두벌식을 사용했을 때에는 왼손이, 특히 왼손의 새끼 손가락이
      아팠습니다만 세벌식은 그런 손의 아픔이 많이 줄었고,
      가끔 숫자키까지 치려고 손을 쫙 펴면 시원할 때가 있네요. ^^
    • 램버트
    • 2009.03.02 18:16
    나 말고도 세벌씩 치시는 분이 꽤 있네요^^
    91년에 한글학자 공병우 박사님이 기고한 글을 읽고, 두벌에서 세벌로 바꿨으니까 꽤 오래 됐네요
    배우기 정말 힘들었고 두벌이랑 짬뽕이 되서 한달동안 헷갈렸어요.
    키 외우는데 다시 한달, 안보고 치는데 다시 한달ㅋ
    이케해서 지금까지 세벌 고수 하고 있답니다~~~
    배우기 힘들어서 그렇지 알고 나니 많이 편하답니다~~~
    • 그렇군요. 그래도 램버트님께서는 매우 빨리 적응하셨습니다.
      보통 석달에서 넉달 정도 걸린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
    • 세벌식
    • 2009.03.02 18:26
    다시 필요에 의해서 두벌식도 익히신다면 둘다 구사하실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고 뇌를 자극해준다는 것에서 그렇게 나쁜것도 아닙니다. ㅎㅎ
    다만 키보드 크기가 다르면 참 힘들더군요.
    • 뇌를 자극한다는 말씀에 더욱 용기가 납니다.
      네, 최근에 86키보드를 사용한 적이 있는데,
      숫자 키패드가 없는 것은 어떻게 참겠는데,
      Delete, Insert 쪽의 키와 화살표키를 제대로
      못 누르겠더군요. 정말 의외였는데, 이쪽 키를 마우스 위치를 기준으로
      손이 찾아 가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만 이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황당했습니다.

      말씀과 같이 크기가 다른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도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 Favicon of http://lum7671.wordpress.com BlogIcon antz
    • 2009.03.02 18:43
    처음 두벌식 썼지만 현재 세벌식 밖에 모르고 삽니다. ㅎㅎ;
    패스워드를 한글로 알려주면(두벌식) 그때는 난감하더라고요.
    다행히 두벌식 각인이 되있어서 한글자 한글자보면서 입력해요.
    대신, 좋은 점은 세벌식으로 한글입력을 하면 두벌식 사용자도 모르는 한번더 복잡한 패스워드가 만들어지지요. 저는 keepass프로그램으로 패스워드 생성을 해서 사용을 하지만...
    세벌식 쓰면서 나름 장점인것 같습니다.
    • 네, 그런 장점이 있더라구요. 저도 암호를 문장을 이용합니다.
      조금 길더라도 외우기 쉬워서요. ^^
    • 캐슬워터
    • 2009.03.02 19:10
    예전에 세벌식 연습하면서 교x문고에 갔다가 책 검색을 해야 하는데 두벌식이라서 자판을 보며 쳤던 기억이 나네요.. 또 한번은 친구네 집에 가서 컴퓨터를 고쳐주려고 하는데 컴퓨터 고치려는 녀석이 자판을 보고 치니
    믿지 못하겠다고 하던 생각도 나고요ㅎㅎ
    • 싸움꾼
    • 2009.03.03 17:28
    자판을 칠 일이 거의 없는지라 피부로 체감은 못하지만, 그럴 일이 생긴다면 세벌식 고려해봐야겠습니다.
  4. ㅋㅋㅋ 전..; 세벌씩 쓸때는 조금 짧은 글만 쓰고 있습니다.. 앞에다가 뽑아놓은 자판보면서요..^^.

    그래도 '는'이런정도는 그냥 안보고 친다는.;;;
    • 좋은날
    • 2009.03.04 00:53
    저도 시간나면 한번 도전을 *.*
    • 딜레땅뜨
    • 2009.03.04 15:30
    여기서 세벌식 자판에 대한 글을 처음 접하고 날개셋 설치한 유저입니다. 대략 3주가 지났는데 이제 저도 두벌식은 자판이 헷갈려서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ㅎㅎ

    처음 날개셋의 복벌식 자판 배열이 두벌식을 혼용할 수 있다는 장점땜에 시작했는데 이제는 세벌식 최종만 쓰고 복벌식은 버렸습니다. 초성의 ㅌ,ㅂ 치려고 할때 복벌식은 약간 불편하더군요.

    그리고 저는 숫자 입력할 일이 많아서 처음에는 숫자 입력 방식이 불편했는데 이제 슬슬 세벌식 최종의 숫자 입력 방식에 익숙해지고 있어서 그런지 Qwerty방식보다는 오히려 편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난 3주간 연습의 결과 타자 속도는 날개셋 타자 연습 프로그램의 장문 연습으로 평균 220타 나옵니다. 200타를 넘어가니까 멍하니 타자를 치다보면 다다닥하는 세벌식 특유의 리듬감이라는 걸 간간히 느낄 수 있더군요. 아마 300타를 넘어가면 빠른 리듬감으로 속도가 붙을 것 같습니다.

    연습해보니까 두벌식과 혼용하지 않고 연습하는것이 적응하는 가장 빠른 길인 것 같습니다. 혹시 세벌식에 도전하고 싶으신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생각만큼 어렵지 않습니다. ^^
    • 네, 한글에서 숫자입력은 숫자키 이용보다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도 복벌식 보다는 세벌식 최종과 두벌식을 바꾸어 가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5. 저는 두벌식/세벌식 모두 잘 치기 위해 나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벌식은 쉽게 버리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두벌식에 익숙한 면도 있기는 하지만, 제가 왼손잡이인면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름 오른손 잡이 문화에 한이 맺힌 왼손잡이가 두벌식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 하는 음모아닌 음모론을 생각을 한적도 있습니다.
  6. 저두 세벌식 처음 익히구
    한달 쯤 지나니까 무척 했갈렸었지요.
    의식하고 치려면 안 나오는데 어쩌다 보면 자연스럽게 쳐지기도 하고,

    저는 그 순간부터 다시 한 달 동한 두벌식만 쳤더니
    지금은
    두벌식이 약간 빠른 상태에서
    세벌식과 두벌식을 혼용해서 쓰고 있네요.

    집에서는 세벌식을 밖에서는 두벌식을 쓴답니다.
    • 아, 부럽습니다. 저도 두벌식을 버릴 수 없어서 번갈아 가며 사용하고 있는데
      세벌식만 사용하는 것보다 더 힘드네요. ^^
    • 독행도
    • 2009.03.23 14:34
    두벌식 배운지 17년, 세벌식으로 바꾼지 13년째입니다.

    이제는 시동만 걸리면(두벌인지 세벌인지 인지만 하면)
    별 속도차이 없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 하루에 수십장씩 문서작성 하면서 팔목이 아파서 시작했는데
    확실히 세벌식이 덜 피곤합니다.
    • 아! 정말 부럽습니다. 바로 제가 바라는 바를 평소에 사용하시는 군요.
      매우 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