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의사 사위를 두던지 해야지 이거 원~

2009.03.06 21:29 이런저런/수다 떨기

치과에 다녀왔습니다. 앓던 이를 뽑았으면 시원해야 할텐데 오히려 심란합니다. 앞니부터 심하게 벌어져 있어서 어려서부터 풍치를 조심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나름 자주 칫솔질을 하고 부지런을 떤다고 했는데, 지금은 금연하고 있습니다만 오랜 흡연으로 치아 건강이 매우 나빠졌습니다. 

10년 전부터 인가요, 치과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점차 찾는 횟수가 많아 졌습니다. 아프니까 어쩔 수 없이 치료를 받았습니다만, 제 형편으로는 부담이 많이 될 정도로 치료 비용이 적지않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치과에 갈 때면 아픈 것만 치료 받고 다른 얘기는 듣지 않고 나왔으면 합니다.

그러나 오늘은 제 바람과는 달리 혹 달고 나온 기분입니다. 큰 문제 없으면 그냥 놔두라 했던 사랑니를 뽑았거든요. 그냥 사랑니만 뽑으면 좋겠는데, 치과 선생님이 누워있는 저에게 거울을 주면서 문제가 있는 부분을 일일이 집어가며 설명해 주셨습니다. 사실 거울을 받으라고 했을 때부터 긴장되었습니다. 이전에도 몇 번 거울을 받았거든요. 상태가 좋을 리 없죠. 그리고 빨리 치료를 받아야 좋겠죠. 그러나 문제는 비용입니다.

  1. 앞니가 벌어져서 미용으로 씌운 것이 오래돼서 바꾸어야 하는데, 이빨 하나가 60만 원이랍니다. 모두 4개를 바꾸어야 하니까 240만원.
  2. 앞니와 송곳니 사이를 매우는데 10만원.
  3. 아랫니가 잇몸에 떠있고 패여 있어서 그냥 놔두면 신경까지 손상을 입을 수 있어서 매꾸어야 한답니다. 치아 하나 당 10만원인데 모두 6개 이므로 60만원.

여기까지 합치면 300만원이 넘는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어금니 하나는 매꾸는 방법으로는 치료할 수 없고, 잇몸도 많이 손상돼서 임플란트로 이를 해 넣어야 한답니다. 150만원. 해서 모두 합하면 470만원.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고 일단 급한 것만 계산한 것입니다. 또 이번 치료로 영구히 사용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휴~ 치과 견적 낼 때마다 겁이 납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비싼지 모르겠네요. 얼마나 비싼 재료로, 또 이빨 패인 곳이 얼마나 깊어서 그리 많이 들어간다고 10만원이나 합니까? 영구히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미용으로 사용하는 이빨은 도대체 금도 아니고 어떤 재료 이길레 60만원이나 할까요? 임플란트 가격을 보고 놀랬더니 지금은 많이 싸진 것이랍니다. 어이쿠~

저 같이 앞니가 벌어진 것이 보기 싫어 덧씌운 것은 미용이 목적이니까 의료보험이 안 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치아 건강을 미리 예방하는 스켈링이나 치아의 손상 부위를 매꾸는 치료까지 의료보험이 안되는 것은 이해가 안 됩니다.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 씹으라는 것인지 임플란트도 안고. 도대체 치과에서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치료에는 뭐가 있지요? 치과 의사 사위를 두던지 해야지 이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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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 친구가 치대 다녀서
    친구 졸업반때 실습기간동안 치료 받았어요..
    치과에서 견적 300나왔는데
    친구한테 10만원도 안들이고 했네요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치의과 있는 의대병원 가서 원내생 진료 받으면 싸게 하실 수 있어요
    연세세브란스나, 경희대병원에서 하고 있을꺼에요..
    혹시 아는 사람이 있다면 소개로 가면 더 좋을꺼에요^^

    학교마다 다를수 있지만 세브란스 원내생 진료는
    가을학기부터 다음해 가을학기까지 1년 반정도
    하는데 해가 바뀌니 실력이 좋아 충치치료는 쉽게 하더군요^^
    지금쯤 가면 딱 좋을꺼에요.
    • 종요
    • 2009.03.06 21:51
    아이구야! 저는 150만원 정도 되는 비용도 부담이라서 방치하고 있는데 500만원 가까이 되신다니 걱징이 크시겠습니다. 평소에 관리를 잘 못한 죄죠. 치과진료 비용을 보면 좀 답답하긴 합니다. 하지 않을 수 없는 치료인데 돈이 너무 많이 드니 차라리 불편하고 말자는 생각도 들고요.
    치과의사 사위 정말 공감되네요. 전 아직 결혼을 안해서 나중에 자식을 셋 이상 낳아서 한 놈은 치과의사, 한 놈은 법조계 쪽으로, 한 놈은 금융계 쪽으로 보내 놓으면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그 비싼 바나나가 지금처럼 발에 채이리라고 옛날에 생각이나 했었나요. 언젠가는 발에 차이는 바나나처럼 치과치료도 저렴하게 할 수 있을 날이 오겠죠. 전 그 때까지 너무 불편하지만 기다려보렵니다. ^^;
    • 네 맞습니다. 평소 관리 못한 저의 죄죠. ^^
      말씀과 같이 고급 의료를 부담없이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지나가던 치과의사입니다.
    앞니 벌어진 것 때문에 보철을 하셨군요. 별로 권하지 않는 치료인데, 이미 하셨으니 10년정도 되었다면 다시하셔야 할겁니다. 앞니와 송곳니 사이를 메우는 것은 정 보기 싫으면 하세요. 치아 뿌리쪽이 도끼로 찍은 나무처럼 패여서 때우는 것은 보험되는 재료로 해달라고 하세요. 보기엔 허옇게 티가 나지만 비용이 문제가 되면 그럭저럭 만족하실겁니다.
    어금니는 씹을 때 많이 불편하지 않다면 뽑지말고 잇몸치료 3개월마다 지속적으로 받으세요. 그래도 계속 성가시게 굴면 그 때는 빼고 임플란트를 하시는게 좋습니다.
    치과는 질병에 따라 보험이 되고 안되고가 아니라 재료나 술식에 따라 보험이 되고 안되고 합니다.
    그리고 재료가 비싸서 비싸게 받는 것이 아니라 그정도의 사용가치가 있으니까 받는거에요.
    그리고 진료 서비스 값을 치르는거죠. 실바늘값이 비싸서 성형수술이 비싼건 아니잖아요.
    어쩌다 남자들 한잔하거나 여자들 머리 퍼머하면 10만원 훌쩍 넘기기도 하잖아요.
    그럼에도 치과치료가 비싸게 느껴지는건 사람 치아가 1개가 아니라 여러개가 동시에 탈이나서 말썽이지요 :)
    p.s. 앞니 하나에 60만원이면 좀 비싼 치과에 가셨군요 :) 지역마다 차이가 크니까 다른데도 한 번 가보세요.
    • 문제는, 그 진료 서비스 값이 너무나도 비싸다는 것이죠.서비스에 맞는 적당한 값을 치뤄야 할텐데 말입니다.
    • 네, 말씀과 같이 치과 의료는 고급 기술로 그마만큼 대우해 주어야 하고
      당연할 것입니다. 치과 의료 기술을 배우기 위해 얼마나 많이 고생하셨겠습니까.
      제가 그럼에도 치과 비용에 대해 말씀 드리는 이유는 일반 서민들은
      그 고급 치료를 받고 싶어도 엄두가 안나 그냥 참는 일이 많다는 것이죠.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다시 복구되지 않는 만큼 평소에서 관리가 필요하고
      또 관리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나이가 들면서 어쩔 수 없이 약해지는데,
      어느 병이나 마찬가지로 빨리 치료를 받을 수록 병이 커지지 않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보니 그냥 넘기고 참는다는 것이죠.
      일반 서민이라면 목돈이 아닐 수 없는데, 참고 병을 키우다가
      나중에는 더 큰 비용을 내거나 아니면 평생 불편하게 살아야 합니다.
      더욱이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치료도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으니 매우 아쉽습니다. 쩝.
    • 깡소주
    • 2009.03.07 00:34
    wirebox님의 댓글 내용에서 눈에 확 와닿는게 있네요

    재료가 비싸서 비싸게 받는것이 아니라
    그정도의 사용가치가 있으니까 받는거다..라는
    문장을 보며....

    사용가치라는 기준에서 보면
    물의 사용가치는 다이아보다 더 비싸게
    매겨져야 할텐데....왜 물갑은 물갑정도 박에 않되는지..안습

    그리고..
    치아가 동시에 탈이나 말썽이라는 문장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라면값 점심값 옷값 그리고 메모리값
    하드값 찍고 다시 돌아서 애들 학원비 등등...
    물가 어쩌고 경제 어쩌고 더해서 환율어쩌고 저쩌고를
    봄시롱.........남자들한잔 10만원 훌쩍....훌쩍할정도로
    간 큰 남자들 몇이나 될가하는 생각이...

    돈 천원가지고 시장에서 아줌씨들 판매원하고 실랑이
    벌이거나 실랑이가 실어서 발품팔아 싼가게 찿아나서는
    아지매들 ....10만원 퍼머 ...음~.....할수도 있겠지요
    할수도...음~~

    피디수첩에서 치과 관련 방송을 전에 본적이 잇었던것
    같은데....그때 방송내용이 잘 기억 나지않지만
    뇌리 한구석 저 어디엔가 남아 있는 그때의 잔상이
    아리까리한데 혹 기억나시거나 보신분 없나용...

    다시 함 봤으면 좋겟구만...어쨋든
    일반 소비재와달리 치과관련 내용은 일반인이
    쉽게 접할수없어 관련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고로

    대략의
    서비스 원가 대비 가격산정이 어느정도 인지 정도 또는
    그 진폭이라도 소비자들이 알수있다면

    치과비용에대한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다소 해소
    되지않을까 정도...

    어쨋든....아랫니가 잇몸에 떠잇고 패여있다면
    치료하심이... 의사분과 상의해서 ....비싸더라도 ....

    제 경우에는 패여있는 부분의 위치가 다르긴 하지만
    잇몸이 패여있는걸 대수롭지않게 여겼다가...

    그 패인부분이 더 깊어지고 음식물이 끼이고 그러다보니
    치과 방문시 그 부분이 까맣게 상해서 결국
    번쩍이는 금니로 대체했다는 개인적 경험담 냉겨두고
    휘리~~~맄
      • 기술
      • 2009.04.04 00:42
      치과의사입니다.

      원가가 궁금하다고 하셨는데.. 그 원가라는게 재료비만 말씀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그렇게만 본다면 성형외과는 바늘값, 실값만이 원가이고, 착수금만 수백씩 받는 변호사는 종이값, 볼펜값만 원가인가요.

      수십만원씩 하는 소프트웨어는 시디값만이 원가인가요.

      한의원에서는 산에서 뜯는 풀값이 원가인가요.

      좀 답답합니다.
    • dmasi
    • 2009.03.07 01:36
    jwfreenote 때문에 매일 오게 되었는데 ㅇ_ㅇ.... 치과 의사님의 이야기 나와서 끄적여 봅니다.

    치과가 가치를 하는진 모르겠지만 비싼 치료를 많이 권하는 경우는 많지요. (아반테 사러 갔는데 그랜저를 추천해주듯이) 한 7년 전 즈음에 정기 치아 검사 받으러 갔다가 난대없이 어금니가 썩었다고 하시는 치과 선생님의 말씀때문에 이빨을 때우게 됐었는데... 속이 다썩어서 금니를 씌웠었죠 -_-; 여만하면 어금니라 걍 보험처리 하고 싶었는데 덮어씌우기 직전까지 저희 모친을 계속 설득하더군요 '금니가 좋은데. 좋은데 좋은데 좋은데...' 결국 씌우게 됐었습니다만 당시 돈으로 25만원 -_-; 그것도 기존에 때운것들도 다 씌워야된다면서 4개나 씌우게 됐었죠.결국 100만원 .... 그러고 나서 한 1년 뒤 쯤에 썩었다던 문제의 어금니 뒤에 사랑니가 자라버렸습니다. 문제는 사랑니가 4군대 모두 있는데다 그 사랑니의 모양때문에 대학병원 가서 잇몸을 째야 된다더군요 -_-; 정말 문제는 500만원 이라는 수술비용이 나온다고 못박더군요 -_-; 귓담으로 들은게 있어서 자란뒤에 뽑으면 안되냐니 한사코 그때 뽑아야 된다 나중되면 앞으로 치고 나와서 어금니까지 상한다 고 하셨죠. 그래도 500이 학생 입장에서 말도 안되는 돈인지라 그냥 치과를 안갔었습니다만 몇년뒤 결국 어금니쪽으로 치고 나온다던 사랑니가 정상적으로 자라서 몇만원에 뽑게 되더군요 -_-;

    뭐 물론 전문가의 소견이란게 그럴수도 있겠지만 치과에 들어가는 비용이 성인이 된 지금에서도 '술몇번 마시는돈' 으로 치부하기엔 그렇네요. 특히 후자처럼 결과가 너무 차이나버리는 경우라면 -_-... 제 경우엔 워낙 어릴때부터 충치에 시달려서 중학생 되면서 부터는 한달마다 일부러 치과를 갔었던 나름 '치사랑' 인이였음에도 이빨이 다 썩을때까지 치과에서도 몰랐다가 완전히 썩고 나서야 치료를 하게 됐던 일은... 치아 관리에 굉장히 회의가 든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_-... 남들 5백원으로 떡볶이 먹을때 난 치과 갈 돈 모았었는데 말이죠.
    • 치과 비용이 병원마다 다른 것도 문제더군요.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재료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아요. 말씀과 같이 치료하는 방법과 치료 시기와
      어떤 의사를 만나는지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지나다
    • 2009.03.07 04:21
    몇년전 치아미백을 했는데.. 치료를 마치고 미백약 하나를 추가하는데 15만원을 달라고 하더군요. 오팔센스라는 제품.. 근데 인터넷으로 4개에 7만원으로 구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갈며 분노한 일이 생각납니다. 치아를 고치는 치과에서 오히려 환자들 이갈리게 하는 일이 많다는 사실..
    • 의술은 인술이라는데 환자에게 장사할 생각만 하시는 분을 만나셨군요.
      그래도 신념을 가지시고 하루하루를 환자를 위해 헌신하시는 좋은 의사 선생님이
      더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그냥....
      • 2009.06.15 18:05
      미백제는 보통 전문 의약품으로 분류가 됩니다.
      쉽게 말씀 드리면 인터넷에서 일반인이 구매하기는
      어렵고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구매 & 사용이 가능한
      제품들 입니다.
      인터넷에서 보셨던 4개에 7만원은 치과에서 구입하는
      가격인것 같네요..
      15만원이면 굉장히 싸게 구매하신겁니다.
      비싼 치과는 30~50만원도 받습니다.
    • 치과 다녀온 사람
    • 2009.03.07 10:07
    저도 작년 가을에 한 10여차례 다녔습니다.
    잇몸이 패여서 때우는 치료는 보험 되는 재료로 하면 6-7천원 정도 입니다. 이의 색과 약간 차이가 나긴 하지만 대화할 때, 잇몸이 심하게 드러나는 사람이 아니라면 문제가 없습니다.
    이의 색과 같이 표가 나지 않는 보험되는 재료도 치과마다 가격이 다르더군요. 처음갔던 치과는 개당 6만원 이고 무조건 보험되지 않는 이것으로 해야 한다고 했었는데, 다음에 간 치과는 안쪽은 보험되는 재료로 하고 앞니 쪽만 개당 5만원에 보험 되지 않는 재료로 하라더군요. 역시 치과도 몇 군데 다녀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충치가 하나 있어서 이 부분은 금으로 메꿨는데, 메꾼 이후에 신경을 자극하는 현상이 있어서 이가 매우 시려서 찬물로는 양치를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다치 치과에 갔더니 신경치료하고 이 전체를 다시 씌워야 한다는 군요.. 갈때마다 치료해야 하는 돈이 점점 늘어납니다.
    지금은 물 데워서 양치하면서 버티고 있는데, 조만간에 다시 가서 치료해야 할 것 같네요..
    • 아하~ 의료보험으로 때우는 치료가 있군요.
      아니 그런 치료 방법이 있다는 것을 왜 얘기해 주지 않았을까요?
      말씀과 같이 치과 치료도 다리 품을 팔아야 겠습니다. ^^
    • archjang
    • 2009.03.07 15:24
    ^^ 아이쿠.. 건치는 오복의 하나라죠. ㅎㅎ

    http://blog.daum.net/yustkorea/11293621

    많은 이들이 흔히들 이빨 닦는다고 말하긴 하지만.. 옳바른 언어란 아는 만큼 쓰는 거라 생각이 듭니다.
    • 넵!! 주의하겠습니다. ^^
      • sss
      • 2009.03.08 20:06
      옳바른 -> 올바른(기본형: 올바르다)
      • sss
      • 2009.03.08 20:11
      알 턴 -> 앓던(기본형: 앓다/ 발음은 [알턴]이 맞습니다. ^^;)
    • 부끄럽습니다. 글을 쓰다 보면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마치 뭐에 씌인 것처럼 말이죠. ^^
  3. 치과의사사위보단 종합병원원장(예정이 될 가능성이 무지~하게 높은) 사위를 두는편이 더 좋지 않을까요?
    • sss
    • 2009.03.08 20:34
    저도 어금니에 아주 조금 충치가 있는 것 같아서 치과에 갔었는데,
    친절하게도(!!) 모든 이를 다 검사해서 아~~~주 조금이라도 치료가 필요할 것 같은 이를 다 보여주더군요.
    아주 친절하게!!!
    그래서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는 게 6개인가..8개인가.. -_-;;

    아말감인가.. 보험되는 재료로 하면 하나에 7천원, 레진(이빨색)으로 하면 7만원이라고 하더군요.
    (7만원에서 놀라는 빛을 보이니 금값은 말도 안해주더군요..ㅋㅋ)
    거기다가 스케일링을 할 것을 권하더군요.
    사실 잘은 몰라도 꼭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지요..

    그래서 당장 5만원에 스케일링을 하고,
    다음주부터인가 치료를 받기로 하고 와서..
    치대다니는 형에게 물어보니 담해부턴가 실습한다고 그냥 기다리라고..ㅋ

    그래서 걍 이빨만 잘 닦으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보여줬던 사진들이..
    조금이라도 심각해보이는 것은 하나도 없었거든요..
    보여줬던 사진 중에 별 차이가 없어보이는데도 어떤 것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고,
    어떤 것은 치료할 필요없이 없어질 수 있다고 하고...

    금방 검색해보니 이런 글이 있네요.
    --------
    충치가 경미하면 양치질 이후에 복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자신도 모르게 생기고 없어지는거죠....대신 위치가 어금니 윗부분 등의 위치여야 칫솔질때 해결되구요. 법랑질만 약간 패이고, 상아질 까지는 침범하지 않은 경우여야 합니다..상아질은 말랑말랑해서 일단 침범하면 안에서 급속도로 커집니다....암튼 경미한 증상은 의사도 판단이 설텐데, 아마도 의사가 장사 욕심으로 바로 치료로 들어갈려고 했을수도 있지요..
    --------

    결론적으로 괜히 생돈 들여서 입안을 공사장으로 만들 뻔 했다는 생각입니다.
    굳이 치료가 필요하지도 않는 멀쩡한 이빨까지 드릴질을 할 뻔 했던 걸 생각하면..
    참 아찔합니다.

    저는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근 10년 정도는 치과를 가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스케일링을 한 번도 해본 적도 없었고요..
    333인가하는 습관을 완전히 지키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적어도 이틀에 두 번 이상(안닦는 날도 있었음), 보통은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닦았고,
    닦을 때는 상당히 꼼꼼히 닦았습니다.

    치과의사들이 말하는 것 보면 333 안지키면 얼마안가 충치생길 것 같고,
    치료하라는 거 안하면 안될 것 같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말이죠..

    이건 마치 컴을 쓰면서 굳이 이것저것 세세하게 관리할 필요없이
    아주 필수적인 것만 잘 지켜주면 별 불만없이 쓸 수 있는 것과 동일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컴을 막 세세하게 파악하고 배워가기 시작할 때..
    제 손에 닿는 모든 컴을 배운 대로 다 정리하고 관리해주려고 했는데,
    얼마안가 그게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을 깨달았죠..
    뭐 잡설이 길었는데..


    의사들의 말이 절대로 진리가 아니라는 겁니다.
    치과는 물론이고 다른 것도 마찬가지!!
    여기 쥔장같이 '장인정신'을 가진 의사는 정말 찾기 힘든 것 같습니다.
    애초에 의과계열로 진학을 하는 '주된' 이유가 '돈'이라서 그런 것인지..

    특히나 몸을 다루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돈 많이 들여서 제대로 치료'하려고 했다가는
    쓰지 않아도 될 돈을 들여서
    '멀쩡한 부분을 앞으로 돈이 더 들어가도록 대체'하는 일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레진이라는 것이 왜 그렇게 비싼지 모르겠습니다만,
      색깔에 관계없이 의료보험이 적용되거나 가격이 많이
      저렴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빨 하나 당 가격이다 보니
      너무 부담됩니다.
    • NEWPIA
    • 2009.03.13 06:11
    제일 비싼 치과는...
    비싼 곳에 위치한 곳, 인테리어 비용이 많이 들어간 곳, 시설비(장비,기계등)가 많은 곳, 인력이 많은 곳일 수 있습니다.
    진료/치료비의 일부에 반영이 반드시 되기때문입니다.
    PD수첩인가에 나온 말입니다.

    몇 백만원이 넘는 견적을 정석대로 견적을 내면 몇 십만원뿐이 안나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는...
    치재료 공급하는 분의 말이 몇 만원짜리가 몇 십, 몇 백만에 시술된다고 하더군요.

    의술을 펼치지만 엄연히 말해서 이익을 내야하는 곳이기에 그동안 학업에 투자한 비용과 시간 그리고 병원을 인가하면서 들어간 비용 종업원 비용을 무시할 수 없기에... 그런 것일 터링고 일반인이 치료하기 어려운 시술과 보험 적용이 안된다는 점, 의료비 산정이 힘들다는 점등을 이유로 터무니 없이 비싼 곳이 있는 것 같습니다.
    • 2009.03.13 18:45
    비밀댓글입니다
    • 싸움꾼
    • 2011.08.31 12:08
    이가 아파서 검색하다 들어왔더니 길석님 블로그라니...... ㅋㅋㅋ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치과의사 사위까지 언급하셨을까하는 생각에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