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벌식 학습 방법

2009. 6. 3. 00:40 컴퓨터/컴퓨터 이야기
성격이 급한 분을 위해 ^^이 글은 오래도록 두벌식만 사용해 온 제가, 세벌식을 익히려는데 두벌식도 필요해서 더욱 고생한다는 얘기입니다. 두벌식과 세벌식을 모두 사용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생각해 냈지만,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서 어떻게 바꾸었다는 얘기와 함께 문제점도 정리해 보았습니다.

올해 2월부터 세벌식을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사용한다기보다는 학습하고 있다는 말씀이 옳겠습니다. 세벌식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하게 된 계기는 Shift-Space를 이용하여 한영을 바꾸기 위해 새나루 한글 입력기를 사용할 때부터입니다.

글 내용은 Shift-Space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만,  많은 분이 세벌식에 대한 칭찬의 말씀을 주셔서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세벌식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늘 같은 생활로 식상해 있던 저에게는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새로운 방식을 익힌다는 생각에 살짝 흥분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관련 글도 몇 번 올렸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았습니다. 우선 답답하죠. 그래서 다른 세벌식도 찾아보고 했습니다만 도아님의 말씀에 따라 지금도 "세벌식 최종"을 학습하고 있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글쇠 위치를 익혔다 생각했는데, 아뿔싸 너무 세벌식에 충실하다 보니 두벌식이 힘드네요.

십수년 넘게 두벌식을 사용해 왔는데, 세벌식을 몇 개월 사용했다고 헷갈리다니요. 제가 둔하기는 둔한가 봅니다. 그래서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두벌식도 필요하거든요.

월화수는 두벌식, 화목토일은 세벌식

부제목처럼  일주일을 둘로 나누어 한 번은 두벌식, 다른 날은 세벌식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한글 입력기를 "날개셋"에서 "새나루"로 바꾸었습니다. 이유는 날개셋을 이용하면 매우 쉽게 두벌식으로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강제성이 떨어지더군요. 한번 세벌식을 사용하는 날이면 어떤 이유에서도 세벌식을 사용해야 하는데 두벌식으로  너무 쉽게 변경할 수 있어서 "새나루"로 바꾸게 된 것이죠.

"새나루"는 변경하기가 어려운가하고 궁금하실 것 같아서 적습니다만 "날개셋"을 이용하면 굳이 제어판을 이용하거나 설정 변경 없이 두벌식과 세벌식을 혼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새나루"는? "새나루"는 옆에서 보시는 입력도구모음이 있으면 편하게 변경할 수 있지만, 화면에서 감추면, 

  1. 제어판으로 들어가서 "국가 및 언어 옵션"을 실행하고
  2. "언어 탭"을 선택한 후
  3. "자세히 버튼"을 클릭한 후에
  4.  "속성" 버튼을 클릭하고
  5. 자판 선택에서 "두벌식" 또는 "세벌식"으로 변경한 후에
  6. 확인 버튼을 두 번 눌러야 하고,
  7. 제어판을 닫아 주어야 합니다.

거기다가, 제 컴퓨터의 문제인지,

  1. 재부팅까지 해 주어야 확실하게 방식이 바뀝니다.

죽이죠. ^^ 한참 작업 중에 답답해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제어판으로 들어가서 어쩌고 저쩌고 까지는 어떻게 해보겠는데, 재부팅까지는 힘들더라구요. 벌여 놓은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새나루"로 바꾸면서 또 하나의 장점은 "날개셋"을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생각을 없앨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블로그 손님 중에 분도님께서 말씀을 주셨는데 "날개셋"을 만드신 분의 사상이 부담스럽다는 말씀이 있어서,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싶었습니다. 말씀에 따라  "날개셋"을 만드신 "김 용묵의 절대공간 - 신앙과 사상" 게시판을 가보게 되었는데, 저도 부담이 되더군요. 그것도 아주 많이. 해서 "날개셋"을 사용하면서 심적으로 많이 불편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날개셋"에서 "새나루"로 바꾸니 마음의 짐을 하나 내려놓은 듯해서 홀가분해지고,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진듯 합니다.

홀수날은 두벌싵, 짝수날은 세벌식

한 달 넘게 일주일을 둘로 나누어  두벌식과 세벌식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썩 좋은 방법이 아니네요.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손가락이 꼬이는 고생을 해야 하는데, 재밌는 것은 월요일입니다. 두벌식으로 첫날인데, 아무 생각 없이, 그것도 빠르게 타자를 치면 문제가 없는데 키보드를 의식하고 치면 오타가 납니다. 세벌식하고 헷갈리는 것이죠.

그래서 다시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3~4일이 아니라 하루 단위로 바꾸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 일을 마치고 PC를 끄기 전에 제어판으로 들어가 두벌식에서 세벌식으로, 세벌식에서 두벌식으로 바꾸는 것이죠. .

왜 이런 생고생을 하냐?

그렇죠. 세벌식을 반드시 사용할 필요도 없고 세벌식을 사용하는 곳도 별로 없는데, 이것은 정말 고생을 사서 하는 거죠. 그러나 이런 고생을 일부로, 그것도 열심히 하는 이유는 세벌식만의 장점이 있어서입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세벌식의 장점은 "세벌식 사랑 모임"의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

세벌식 사랑 모임의 말씀처럼 세벌식의 모든 장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저는 두벌식을 오래 사용해 와서인지 왼손이 아픕니다. 특히 왼손 새끼손가락이 아파서 일하다가도 주물러 주어야 하는데, 하루에도 여러 번 통증이 옵니다. 지금까지는 그저 직업병이겠거니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참아 왔습니다만, 세벌식으로 바꾼 후로 아픔이 많이 가셨습니다. 확실히 왼손의 부담이 적습니다.

두벌식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면 더욱 빠르게 세벌식을 익혔겠지만, 그래서 지금처럼 고생하지는 않겠지만, 두벌식도 저에게는 필용해서, 앞서 말씀드린데로 이렇게 저렇게 방법을 바꾸더라도 세벌식에 익숙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때까지 참아 보려 합니다. 두벌식과 세벌시 모두 익숙해 지면 그때 글을 올리면서 자랑을 많이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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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춘호
    • 2009.06.03 02:10
    저도 올 3월부터 세벌식을 쓰고 있는데...

    처음에는 계속 두벌식 글쇠를 쳐서 오타가 났는데...

    이제는 오히려 두벌식이 생각나지 않아서 당황스럽더군요.

    저는 딱히 두벌식이 필요하진 않지만...

    가끔 PC방 갔을 때 (혹은 다른 PC를 쓸 때) 두벌식이 생각나지 않으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래서 세벌식 타수가 좀 늘고 나면 두벌식도 다시 연습해 보려구 생각중이었는데...

    길석님께서는 이미 두벌식 연습을 병행하고 계셨군요... ^^
    • 헤에
    • 2009.06.03 02:51
    두벌식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네요.. 10여년간 세벌식만 써왔습니다만...
    하긴 제가 쓰던 컴을 다른 사람이 쓰면 욕하기는 하더군요..
    타인이나 공용 컴이면 쓰고나서 두벌식으로 돌려놓기는 하지만, 가끔 쓰던 중에 타인이 타이핑하려는 경우가 있죠..
    • 저는 다른 분에 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제가 다른 분의 컴퓨터를 사용해야 해서요. ^^
    • 헤에
    • 2009.06.03 02:54
    저는 타이핑에 큰 욕심이 없어서 세벌식으로 분당 300~400타, 두벌식으로 50타 정도 나옵니다.

    글쎄요.. 두 자판 모두 마스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요..
    ^^; 혹시 드보락 자판에는 관심이 없으신가요?.. 저는 QWERTY로 만족하기는 합니다만...
    • 좋은날
    • 2009.06.03 08:21
    도전을 항상 즐겁게 받아들이시는 그 마음이 더 좋게 느껴집니다.. ^^
    항상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앞으로 전진하시는 모습을 보며..
    저도 노력하게 됩니다.. ^^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
    • 싸움꾼
    • 2009.06.03 09:33
    어서 자랑하시는 날이 오시기를...... ^^
    • 장미마피아
    • 2009.06.03 10:48
    세벌식으로 바꾸고 싶지만...전 왼손잡이라...^^ 왼손의 아픔이 그닥...
  1. 저는 언어키보드에 세벌식 자판을 추가해서 사용합니다. 입력기도 잘 보면 기본으로 하나가 제공되며, MS오피스를 설치하면 Office IME 2007이 추가로 설치됩니다. 이 입력기 중에서 하나는 두벌식으로, 다른 하나는 세벌식으로 설정하는거죠. 이렇게 설정하면 Ctrl+Shift로 언어 변경이 바로 되기 때문에 재부팅이고 뭐고 없습니다. 이렇게 전환하는건 다국어 입력을 하는 분들의 표준 설정이니까 Shift+Space를 설정하는 것 처럼 불편하지 않습니다.

    물론 입력기를 날개셋으로 이용하면 조금 더 편하지만 말이죠. ^^;

    아.. 세벌식으로 전환을 더 빠르게 하고 싶으시다면 네추럴 키보드 구매를 시도해보시길... 의외로 효과가 좋습니다.
    • 저는 일부로 전환을 어렵게 하려고 새나루를 사용하면서, 입력도구모음을 감추었습니다. ^^;
      • 음........
      • 2009.06.22 19:31
      XP에서는 세벌식이 벌래로 남아 있습니다.

      Office 2007의 IME에서는 수정이 되었더군요.

      참고를...
    • 이재균
    • 2009.06.03 17:05
    저도 덕분에 세벌식으로 완전히 전향했습니다. 이제 단타는 300~400타 정도, 장타는 280타 정도 나오네요...그리고 두벌식은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대략 안보고 100타, 보고 치면 150타 정도 나옵니다. 그렇게 연습했지만 아직 세벌식이 익숙치 않고 손가락이 짧은 터라 치는게 쉽지는 않습니다만...대략 3~4개월 정도 두벌식을 완전히 배제하고 연습하는 결과치고는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이제 세벌식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데에도 큰 무리가 없네요. 두벌식과 세벌식의 공생...꼭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
  2. 그렇게 하면 잘 안는다고 하더군요. 그냥 무조건 세벌식으로 가는게 빠르게 익힐 수 있다고 하네요. <날개셋> 개발자 홈페이지에는 어느정도 익히면 헷갈리는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더군요.
    • 김영호
    • 2009.06.04 20:55
    전 세벌식을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직업상 타이핑을 많이 해야하는 상황이라 아주 불편한 상황속에서도 꿋꿋이 연습해서 120~130타 정도가 나오게 됐습니다.
    근데 문제는 빨리 쳐야하는 상황에서 두벌식으로 바꾸었는데 기억이 안나는겁니다.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적어도 200타는 나와야 그럭저럭 칠 수 있을텐데...
    결국 두벌식으로 돌아오고말았습니다.
    다시 도전하려니 엄두가 안나네여....에혀...
    부족한 끈기....
    • 우울한거리
    • 2009.06.05 08:56
    선생님 소개로 세벌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짜증이 조금 났었는데 쓰면 쓸수록 모든 손가락을 사용하게 되어 참 좋습니다.
    지금은 200타는 나오는 것 같아요~
    저는 이참에 세벌식으로 전향하렵니다.
    감사합니다.
  3. ㅠ.ㅠ 학기중에는 못쓰게서..; 아직.. 연습하닥.. 포기했었던..^^.

    방학중에는. 레포트 쓸일이 별로 없으니.. 방학때 연습해서 2학기부터는.. 세벌씩 써야겠네요^^..ㅋㅋ
    • 물고기자리
    • 2009.06.09 18:19
    내용을 읽다가 괜찮은것 같아서 새나루를 설치했더니 CPU가 100%상태이면서 PC가 버벅거리네요. 새나루를 입력도구에서 제거하고 원래 윈도우 IME를 사용하니 원상태로 돌아오고요. 사용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T_T
      • 음........
      • 2009.06.22 19:38
      음... 새나루 개발자에게 또는 포럼에 버그를 남겨 주세요.

      XP일경우 대안으로 Office 2007를 설치 해보세요.
      설치 할때 IME 2007을 같이 설치 하세요. 날짜제한 판도 가능하니까요. 단, 설치시에 최소용량으로 설치를 하세요.
      날짜가 만료되면 Office 사용에 무리가 있으니까요...

      Vista일경우는 그냥 입력기 설정만으로 사용하여도 무리가 없습니다.
  4. 술먹고제정신이아닌가운데에세벌식관련글을보다흘러왔습니다.세벌식참좋은데의외로쓰는사람은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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