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즐거움도 빼앗는 흡연

2009.10.05 22:04 이런저런/수다 떨기

짧은 추석 연휴였지만, 며칠 기름진 음식을 먹다 보니 뭔가 얼큰한 것이 먹고 싶어 졌습니다. 두부를 듬뿍 넣어 김치찌개를 해 먹을까? 아니면 매콤하게 해서  된장찌개를 해 먹을까 했습니다만, 집사람도 피곤한지라 평소 자주 가는 순대국집으로 갔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평소보다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자리가 없는 줄 알았는데, 깊숙한 곳에 빈자리 하나가 있네요. 반갑게 앉았는데, 바로 옆 자리에는 나이 지긋한 남자 두 분이 막걸리를 4병째 비우고 계셨습니다.

처음에는 즐거운 저녁식사였습니다. 아내와 이것저것 잡담하면서 뜨거운 순대국을 들었는데, 얼큰한 것이 역시 좋았고, 피곤해서인지 소주 두 잔도 다 안 마셨는데, 취기가 올라왔습니다. 적당히 매콤해서 목에 늘러 붙은 기름기가 씻겨 나가는 듯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참 좋았는데, 옆에 남자분이 계속 담배를 피워대네요. 저도 예전에 담배를 피워 알고 있습니다만, 술을 마시게 되면 담배 생각이 더욱 간절해 집니다. 그래서 정 참고 참다가 한가치 피우는 거야 이해한다 해도, -이것도 이해해서는 안 되죠-. 그런데 이건 뭐 완전히 줄 담배네요. 바로 옆에 앉은 사람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즐거운 식사를 기대했는데, 어서 빨리 먹고 나가자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내도 담배 연기가 불편했던지 소리없이 저에게 눈치를 주었습니다. 그렇다고 술에 취한 사람에게 따질 수도 없고, 조용히 피할 수 밖에요. 제가 고집을 피워 순대국집에 오게 된 것이라 아내에게 미안했습니다.

술을 판매하는 곳이라 흡연이 당연하다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식사하러 오시는 분도 계시는데, 다른 분의 밥상 앞에서 그렇게 꼭 담배 연기를 피워야 겠습니까? 멀지도 않습니다. 잠시 몇 걸음 밖에 나가 피우고 돌아 오면 되는데, 그게 얼마나 힘들다고 다른 분이 싫어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다른 분의 건강을 해쳐가면서 뻔뻔히 흡연을 합니까. 젊은 사람이 그러면 네가지가 없어 보이고, 나이가 있는 분이 그러면 추해 보입니다. 안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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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ec314
    • 2009.10.05 22:08
    가끔 너무 심하게 피우시는 분들을 보면 눈살을 절로 찌푸리게 되지요^^;
    정도가 지나치다면 가볍게 한말씀 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저도 말하고 싶었습니다만, 술에 취해 계셔서 말을 못했습니다.
      만취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제 뜻이 제대로 절달되지 않을 것 같아서 피했습니다.
      그러나 왜 제 돈 주고 제가 피해야 하는지 불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Nod
    • 2009.10.05 22:30
    싸가지가 없고, 추해 보이는 게 맞지요.
    금연도시도 절 구제해주지는 못하더군요. ㅡ_ㅡ;

    그래도 당장 끊지는 못하겠고 대채제로 전자담배를 사용 중입니다.
    진짜 담배대비 80% 이상의 만족도를 주네요.
    많은 장점도 있지만 손이 많이 가고, 관리가 조금 까다로운 단점도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까지 선뜻 권하지는 않지만 그 중 최고의 장점은 냄새가 나지 않고, 몸이 진짜 담배를 피울 때보다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더군요. 눈으로 보지 않으면 옆사람도 전자담배를 태우고 있는 걸 모르죠. 그리고 종류도 다양해서 사과, 복숭아, 체리, 콜라, 딸기, 초콜렛, 박하, 카푸치노 등등등 담배보다 이게 더 맛이 좋아서 탈입니다.

    니코틴 용량을 조금씩 줄여서 완전금연할 생각인데 기존 금연시도와는 다르게 그 과정이 고통스럽지 않아서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 LYK
      • 2009.10.06 14:08
      전자담배 바로 버리십시오. 100% 중국산에 100% 합성 향료에 합성 니코틴입니다.
      담배처럼 남에게 피해는 적지만 자신에게는 담배보다 더 해롭습니다.
      그냥 버리시고 바로 끊으세요.
  1.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적인 곳에서 흡연은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요.
    친구랑 당구장을 가끔 가는데 게임방은 그래도 형식적이나마 흡연/금연구역이 나뉘어져 있는데, 당구장은 전혀 그럴 기미가 안 보이더군요 당구치고 나오면 옷은 물론이고 머리카락에 담배냄새가 다 배어 괴롭습니다.
    식당은 두말할나위 없겠죠 ;;;
    • 당구는 분평 스포츠인데 인식이 잘못되어 불량 스러운 장소를 변질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한창 흡연을 즐길 때에는 당구장에서 흡연은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당구장에서의 흠연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아예 못했지요.
      그러나 그곳에서도 담배를 싫어하시는 분이 많으시리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반성이 많이 됩니다.
    • A2
    • 2009.10.05 22:56
    저는 여기저기 자리를 이동하며 피하는데 정말 피할곳 없는 곳에서 있다가 밖으로 나오면 옷에 쩐내가 쩔죠;
  2. 최소한 공공장소에서는 흡연을 할 때 주위 사람에 대해 생각을 좀 했으면 합니다.
    •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적어도 식사하는 곳에서는 피했으면 합니다.
      식사가 역겨워 집니다. 으~
    • PP
    • 2009.10.06 04:17
    순대국이나 해장국, 내장탕 등등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못갈 때가 훨씬 더 많다지요;;; =_-ㆀ
    결국은 얼른 포장해 달라고 해서 집에 와서 먹으면서,
    아... 김치도 더 싸올걸... 하면서 후회를 하게 된다는;;; ㅎㅎ...^^;;;

    흡연하시는 분들... 연기까지 다 마셔주실꺼 아니시믄
    제발 공공장소나, 반경 1m내 사람이 있을 때, 특히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는 제발 참아주시면 안될까요? ㅡ.ㅜ;;;
    • 2009.10.06 05:03
    흡연자가 비흡연자 배려하는 일은 기본적인 인간에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요. 저도 담배를 피우지만 전 고기먹다 아이들 데리고 온 다른 손님들 있으면 저와 함께 온 사람들 다 담배 못 피우게 하거든요.
    • 섬님처럼 다른 분의 배려가 있는 분께 무슨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런 배려에 감사를 드립니다. ^^
    • kaze
    • 2009.10.06 08:51
    식당에서 담배좀 안피웠으면 합니다.. 짜증이 확 밀려오더군요..

    전 주인장 불러서, 담배 못피게 요구 합니다..

    안그럼 돈안내고 그냥 나옵니다. 내 권리를 빼앗기고 밥값받으려는 주인장도 문제죠..

    자기내가 전세낸것두 아닌데 왜 남한테 피해를 주는지.. 그런분들 개념.. 옥션에서 사다드리고 싶네요. ㅋ
    • 정말 짜증납니다. 저도 주인장에게 한소리하고 싶습니다.
      식사가 어디 입으로만 합니까? 적어도 식당이라면 즐거운 식사가 되도록
      주인장의 배려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jw브라우저 사랑해
    • 2009.10.06 09:34
    비흡연자로서 걸어가면서 담배피우는 분들 원망스럽습니다.
    그냥 어디서서 조용히 피우시지 계속 걸어가면서 피우면 뒤에 가는 분들은 계속 담배 연기 맡게 되고(본인은 연기는 맡지도 않고 말이죠) 결국은 뛰어서 앞에 서게 만들고...
    전 사람 많은 곳에서 걸어가다가 결국 옆에 있던 분 담배에 스쳐서 너무 놀랐던 적도 있었습니다.
    근데 그 분은 그걸 알지도 못하더군요.ㅜㅜ
    • 말씀을 들으니 예전 저의 끽연 습관이 떠 오르면서 대단히 죄송함을 느낍니다.
      물론 잘못을 깨달았을 때에는 길이라 하더라도 다른 분이 있으면 피우지 않았습니다나,
      철부지였을 때에는 얼마나 다른 분이 저를 보며 욕을 했을지 죄송하기만 합니다.
    • 싸움꾼
    • 2009.10.06 09:38
    도대체 담배는 누가 피기 시작했는지...... 맨 처음 담배를 발견한 사람이 밉습니다. ㅡ.ㅡ;;
      • Hwan
      • 2009.10.06 16:38
      이런 대답을 원하신 건 아니겠지만... 아메리칸 인디안으로 알려져 있죠.
      • PP
      • 2009.10.08 00:10
      아메리칸 인디안이 참으로 미워지는 순간이로군요;;=_-ㆀ 쯔릅;;;
    • 길손~
    • 2009.10.06 10:33
    현재 식당이나 기차역 버스터미널 갇은 공공 장소는 대부분 금연지역입니다
    음식점에서 흡연자를 보면 흡연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할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말 나오기전에 흡연자분이 스스로 알아서 해결해주면 좋을것이지만요
    전 개인적으론 강력히 요구합니다
    • 지나
    • 2009.10.06 11:58
    그럴 때는 직접 부딪치지 말고 식당 주인에게 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방약무인인 듯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서 피곤할 때가 많습니다.
    • 네, 저도 술취한 분께는 뭐라 못한다면 식당 주인에게는 주의를 주어야 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2009.10.06 11:59
    비밀댓글입니다
    • 물구나무
    • 2009.10.06 12:55
    저도 한때 정말 많이 폈던 사람인데, 애기가 있을 때는
    꼭 얘기합니다. 애기가 있다고 하구, 정중하게요.
    그럼 다들 얼굴에 엄청 못마땅해하지만, 보통 옆의 일행분들이
    거들면서 끄더군요.
    한편으로는 당연한 걸 얘기하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요즘은 그런곳 가는 곳을 좀 꺼립니다.
    좀 더 어렸을 때는 아주 위협적으로 얘기를 했고, 언쟁이 좀 있었구요.
    제가 흡연자 일때는 하고 돌이켜 보면, 좀 부끄럽네요.
    • 저는 용기가 안 나더라고요. 어휴~ 이 소심함.
      저도 많이 부끄럽습니다. ^^;
      • 물구나무
      • 2009.10.06 21:53
      저도 무지 소심한데요. 애기 관련된 일은 꾹 참고 합니다.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하고 그래요.
      흡연 문제는 아닌데, 위험물을 아무렇게나 방치하는 괴팍한 영감님 이랑 도저히 말로 해도 안되어서, 동사무소에 신고한 적도 있긴 합니다. 알고보니 동네 사람들이랑 다들 한번씩 언쟁들을 했더라구요. 그때 느낀게 나이가 벼슬이구나랑. 말이 안통하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구나. 그래도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뭔가 하는게 낫구나입니다. 다른 동네 사람들이 말했을 때는 못들은 척 하더니, 그래도 동사무소 직원이 한번 왔다가니 치우는 척이라도 하더라구요.
      길석님 같이 유명하신 분이 저같이 소심하다니 왜 한편 흐뭇하고 맘이 놓이는지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 어이쿠, 유명하기는요. 제가 한 소심합니다. ^^
      물구나무님처럼 행동하는 양심이어야 하는데, 이게 잘 안 되네요. 부끄럽습니다. :)
  3.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입장에서 모든 식당들이 별도의 흡연석을 따로 두거나 아예 금연시키는 법률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안피는 사람들은 간접흡연 정말 싫지요...
    •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다른 분의 건강을 해쳐서는 안 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4. 석면이나 담뱃재나 같은 1급 발암 물질인데 사람들의 태도는 정말 극단적이더군요.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생각은 못하나 봅니다.
    • 잘못을 모른다고는 말 못할 것입니다. 간접흡연이 매우 안 좋다는 얘기를 못 들었을리
      없으니 말이죠. 알고도 귀찮아서 다른 분의 건강을 일부러 해치는 것입니다.
      알고도 귀찮기 때문에 그런다면 얼마나 괘씸합니까?
    • 순대오뎅
    • 2009.10.07 12:06
    아파트 거실에 앉아있는데 담배 냄새가 나더군요.. 보니 밑에층 베란다에서 피는 담배연기가 우리집으로 올라 들어오는 것이데요...
    담배 꺼 달라고 하면 '우리집에서 내가 담배피는데 왜 그러냐' 라고 대답할것같고 (매너 좋은신 분이면 다행이지만) 그래서 일단 참았는데...며칠 계속되면
    '나는 왜 우리집에서 남이 피우는 담배냄새를 맡아야 하느냐, 6개월 아가도 있습니다..' 라고 받아치려고 합니다.. 소심증...ㅋ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는 정말 싫어요....
    • 담배 냄세가 이렇게 독합니다. 아랫 층 베란다에서 피우는 담배연기가 위층의 거실까지
      올라가고 불편하게 만듭니다. 저도 흡연할 때에는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고
      조금 떨어져서 담배를 피웠는데, 그정도로는 배려라고 할 수 없더군요.
      하물며 같은 실내라면 말할 것도 없지요.
    • PP
    • 2009.10.07 21:38
    제 방도 2층인데, 아래 층 사람이 밖에 나와서 담배를 피고 있으면 그 연기가 창문(닫혀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을 넘어 제 방으로까지 다 들어온다죠;;; =_-ㆀ
    그래서 한여름에도 창문 잘 못열어놓고 지낸다지요;; 대체 웬 고생인지 원;;;
    아주 죽겠답니다;;;

    그럴 때는 그냥 자기 방에 혼자 앉아서 창문 꽉꽉 다 닫고 피워주시면 더 고맙겠는데 꼭 밖에 나와서 제 창문 바로 밑에 서서 태운다져;;;

    제발 거기서 피우지 말아달라고 말하고 싶어도 소심해서 차마 말은 못하고,
    내내 베란다에 방향제나 비싼 제취제만 뿌려대며 남 피우는 담배땜에 왜 내가 내돈 써가며 쌩가슴앓이만 하고 있어야 하는지 참으로 짜증난다지요;;; ㅡ.ㅜ;;;

    담배공사분들... 제발 담배 만드실 때 유해연기&냄새 안나오는 담배 좀 만들어주세요; 네? =_-ㆀ
    • 혹시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말씀드리기 어려우면 말을 걸어 오겠끔하는 거죠.
      밑에층에서 담배를 피울 때마다 창문으로 방향제를 뿌리는 거죠.
      담배를 피울 때마다 방향제를 뿌리면 눈치가 있는 분이면 알아서 피하지 않을까요?
      눈치 없는 분이라면 왜 담배 피울 때마다 방향제를 뿌리냐고 물어 올지도... ^^;
      • PP
      • 2009.10.08 00:09
      혹시라두 위아래층 살면서 얼굴 마주치면 서로 기분나빠 할까봐서 방향제두 창문 꼭 닫구 뿌리구...하는데...
      저두 참 왕소심이져? =_-ㆀ

      걍 용기내서 함 말해볼까요? =_-ㆀ

      조언 감사합니다;;; <(__)>
  5. 저두 누님과 매형 조카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옆에 계신분들이 아이들이 있음에도 담배를
    피우시더군요. 정말 매너 꽝인듯 합니다.
    역으로 제가 담배를 피우시는 분들의 자녀앞에서 담배연기를 풀풀 피워도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궁금
    하더군요. 역지사지란 말이 있듯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절실히 필요한 사회인것 같습니다.
    • 그렇습니다. 정말 그분들은 자기 자식들 앞에서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흡연하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