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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외우기를 시작한 이유

· 댓글개 · 바다야크

점점 둔해져 가는 나의 머리

나이를 먹어서 그렇겠습니다만, 아직 젊은 나이인데도 기억력이 형편없어졌습니다. 기억력뿐만 아니죠. 사칙연산이 조금 복잡하다 싶으면 풀지는 못하고 머리만 아픕니다. 이렇게 둔한 머리가 아니었는데, 우짜다가 이렇게 한심하게 되었는지 말이죠.

가만 생각해 보면 여러가지 이유 중에 컴퓨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메모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구하기도 하고 만들기도 하면서, 그것도 모자라 종이 수첩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머리에 담아 두어야 할 것을 모두 컴퓨터나 메모장에 넣어두고 의지한 지가 벌써 20년이 넘거든요. 핸드폰을 잃어 버리면 컴퓨터에서 전화번호를 찾아야 합니다. 그도 없으면? 완전 무인도.

옛 사람의 머리가 더 좋지 않았을까?  

삼국지에 장송이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촉나라 사람으로 조조가 지었다는 병법서를 한 번 읽고는, 그 자리에서 그 많은 내용을 모두 암송해 보이는 놀라운 재능을 보여 줍니다. 물론 이분이 천재이기 때문에 가능했겠습니다만, 나이를 먹어도 이런 능력을 잃지 않는 것은 외우고 기억하는 일을 생활화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에 종이가 발견되었다고 하더라도 무척 비쌌을 것입니다. 인쇄 기술도 부족하다 보니 책은 더욱 고가였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학문하는 사람은 베껴 쓴다는 것은 엄두를 못 내고, 대신에 머리로 외우기를 더 많이 했을 것입니다. 옛날 영화를 보면 소리내어 책을 읽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데, 열심히 필기하는 요즘 학생과는 확실히 학습하는 과정이 다릅니다.

책뿐만 아니죠. 생활에서도 뭐하나 빠뜨리지 않으려면 부단히 외우고, 기억하고, 말해주고, 알려 주기를 반복했을 것입니다. 작은 글씨를 쓰기가 어려웠던 시절이니 뭐하나 계산하려면 속으로 암산을 많이 해야 할 것이고, 그렇다면 현대인보다 더 총명하고 더 좋은 머리를 오래도록 유지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뭔가를 외우자

이렇게 까지 생각이 들자, 둔해져 버린 머리를 위해 외우는 것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사용할 일 없는 전화번호를 무심하게 외우기도 그렇고, 앞으로 일정을 머리로만 외우고 싶어도 이미 둔해 버린 제 머리에 믿음이 안 가서, 대신에 한자 외우기를 시작 했습니다. 사자숙어를 좋아하고 글을 쓰는 재미도 있어서 저에게는 잘 맞는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다 눈에 띄는 것이 있네요. 제 아이들이 한자 공부하면서 사용한 학습지인데, 한번 사용하고 나면 버리는군요. 이 학습지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수도쿠 같은 게임은 유익할까?

제 아내는 저보다 기억력이 훨씬 좋습니다. 기억력뿐만 아니라 사고력도 매우 훌륭합니다. 내 머리는 늙어 가는데, 집사람의 머리는 젊었을 때처럼 총명한 것을 보면, 혹시 카드 게임이나 수도쿠의 도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게임은 솔리테어나 마작같이 단순하지만, 머리를 사용해야 하는 게임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몇 년 전에 수도쿠가 나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틈만 나면 즐깁니다. 핸드폰에 수도쿠가 있어서 더 자주 즐깁니다. 수도쿠를 온라인에서 즐기기에 아주 좋은 사이트가 있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양의 수도쿠 퍼즐을 제공하는데, 한 때 이 사이트에서 수도쿠를 인쇄하여 아내에게 가져다주고 이쁨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성질이 급해서 인지, 가만 들여다보고 있지를 못하네요. 그리고 재미를 느껴야 오래도록 즐기는데, 게임하고 있는 아내를 보면, 과연 저것이 뭐가 재밌다는 말인가? 반문하게 됩니다.

이런 방법 말고 또 뭐 다른 즐거운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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