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왜 이래? 폭락 맞아?

2009. 11. 16. 21:57 이런저런/수다 떨기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가을 구경도 제대로 못 한 것 같은데 겨울이 되어 버린듯합니다. 오늘따라 더 추운듯한데, 아내가 쌀을 사러 간다고 나갔습니다. 그러나 얼마 안 돼서 찬 기운을 안고 들어 왔는데, 표정이 더 굳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인터넷으로 쌀값을 확인해 보랍니다.

굳은 표정에 화가 난듯한 얼굴이 세월을 지나면서 점점 더 익숙해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만, 이럴 때는 토를 달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쌀 20kg 값을 보니 3만 4천 원대가 많더군요. 물론 5만 원이 넘는 쌀도 있지만 흔치 않고, 2만 8천 원으로 저렴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가격을 얘기해 주니 결국 억양을 높였습니다.

"아니 쌀값이 떨어졌다는데, 왜 마트는 전 하고 똑같은 거야!!" 

시간제 근무를 하는 아내는 다음 주까지 일이 있어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고 싶어도 택배 받는 것이 걱정이 돼서, 추운 날씨에도 마트로 나가 본 것이죠. 쌀값 폭락이라는데 그래도 많이 떨어졌겠다 싶었던 거죠. 그러나 쌀값이 이전과 다른 것이 없고 인터넷과 비교해서 가격차이가 많이 나니 속이 상했던 것이죠.

물론 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쇼핑몰의 제품과 다르겠지만, 가격대가 서로 엇비슷하기라도 해야죠. 마트에서는 4만 4천 원에서 5만 6천 원 사이. 인터넷보다 가격 차이가 1만 원 이상이 차이가 나니 100원도 아끼는 사람이 그냥 돌아 올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농민은 쌀값 폭락으로 힘들다고 하는데, 도대체 소매 가격은 딴 나라 얘기 같으니, 이게 도대체 어찌된 일일까요? 쌀을 많이 팔아 줘서 농민을 돕자는 얘기도 나오는데, 제대로 도와 주기 위해서라도 유통문제는 해결되어야 합니다. 풍년을 걱정해야 하는 농부님의 마음은 얼마나 가슴 아플까요. 생색내기 이벤트성 발언보다는 정말 실질적인 대안이 나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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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분명한 사실은 생산자 가격은 몰라도 소비자 가격은 한 번 오르면 절대 안떨어진다는거죠.

    농민들의 시위는 역설적으로 쌀값은 계속 올라야 한다는 논리로 소비자에게는 호응받지 못할 것 같습니다.
    • 한번 오른 소비자 가격의 요지부동 문제는 어디 쌀뿐이겠습니까.
      정부는 이 문제를 풀 의지가 없는 것인지, 방법이 없는 것인지 말이죠.
    • Haro
    • 2009.11.16 22:27
    그냥 농업하신느분께 직접 사시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면 왠만해서는 햇쌀일꺼고 가격도 싸지요..
    (몇년묵은 쌀보다는 비쌀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부모님께서 농업을 주업으로 하시는데 많이 힘든건 사실입니다.
    많은 양을 하시는 것은 아니지만 1년 봐야 저 등록금 1년도 못낸다고 하더군요.
    • 어떻게 직거래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는 분이 없다면,
      현재로서는 인터넷 쇼핑몰뿐이 없습니다.
      부모님께서 참 답답하시겠습니다.
    • Viviane Bak
    • 2009.11.16 22:30
    중간상인이 많이 횡포를 부리는 구조인데다, 생산자와 소비자는 의외로 힘이 없죠. 정부에서도 딱히 그구조를 변화시킬 생각도 없으니, 없다기보단 안하려고 하다보니 물가는 계속 높아지는데 생산자들은 더죽겠다고 아우성이 날수 밖에요. 생산자도 생산이전에는 소비자거든요. 생산을 하기위한 소비는 해야하니까요.

    어려운 문제인게 중간상인들도 밥줄이니 안놓을려고 하죠.

    해결방안이야 많지만 나설사람이 없으니 없는거나 마찬가지죠뭐.
    • 그러게 말입니다. 힘이 없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문제인데,
      이렇게 또 지나가겠지요.
    • kjhnz
    • 2009.11.16 23:15
    진짜 생산자와 판매자 가격이 이리 차이 날수 있는 이유가 뻔하지만

    왜 안바꾸는지 더 이해가 안간다는.........

    설마 이것이 정부가 말하는 직업창출인가요;;;;;;
    • 그렇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문제인데 알면서도 서민은 어찌할 도리가 없으니
      화만 삭일 수밖에요.
    • 싸움꾼
    • 2009.11.17 00:04
    농사지으면 땅에서 돈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빚이 나옵니다. --;
    • 길손~
    • 2009.11.17 07:58
    그런것이 한두가지 인가여 ~

    소비자의 생각도 많은 문제점이 보이지요

    100% 수작업으로 말려서 다듬고 고춧가루로 만들어 판매를 해보면 웃음만 나옵니다

    시장에서 7천원짜리가 최고인디 만3천원 말하면 비싸다고 합니다

    물론 가격차이 많이 납니다

    건조기로 말리면 히나리고추가 안나오고 빨리 이틀이면 말려서 판매가 가능합니다

    자연건조를 하면 일주일정도 말려야 하구요. 손이 많이 갑니다

    가격싸고 품질은 최고를 원하고 유기농이나 무농약식품은 고집하면서 제값을 안쳐주려하니~

    농촌에 젊은분들 없고 갈수록 점점 더 수입농산물에 의지를 해야할것이내여

    국산 농산물이 중간상인들에 장사속에 가격이 문제가 되고 농민을 잘되도 울고 안되면 망하고~
    •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말이 현실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어디 정부만의 의지만으로
      되겠습니까. 소비자의 똑똑한 소비 활동도 필요하죠.
      너무 가격에만 의지하지 말고 좋은 물건과 나쁜 물건의 차이를 정확히 알고
      좋은 물건에는 그만한 가치를 적정한 가격으로 인정해 주어야겠습니다.
      정말 이러다가 싸구려 중국산 농산물에 큰일 나겠습니다.
    • archjang
    • 2009.11.17 11:37
    공영방송을 보면.. 늘 농촌은 넉넉한 여유로움과 청정한 자연환경으로 미화되고 있지요.

    포스팅한 글을 읽을수록 왜일까 의문이 드네요. ㅜㅜ
    • 그렇습니다. 농촌하면 후덕한 인심에 여유롭고 어머니 생각나는 고향으로만 비추는데,
      뉴스에 나오는 현실보다 더 어려운 곳이 농촌이 아닐까 싶습니다.
    • LYK
    • 2009.11.17 13:28
    크게 연관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소매점의 고충도 나름 생각해주세요.
    기업형 대형 마트는 제외.
    http://www.bobaedream.co.kr/board/bbs/bbs_view.php?code=jebo&No=6005
    • 네, 소매점 운영하시는 분도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열심히 일하시는 분은 그만큼 보람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4천만
    • 2009.11.17 14:44
    쌀도 인터넷으로 사야 하는 시대가 온건지..
    • 가격이 싸다는 것 때문이 아니라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을 속는 일이 없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서도
      인터넷 쇼핑몰을 더 자주 이용하게 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aperire
    • 2009.11.17 15:12
    유통을 욕하시는분 많으신거 같은데;
    일반적으로 운송비및 저장비용을 생각하지 않는 발언입니다.
    공산품과 달리 농수산물은 변질되서 폐기되는 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또한 늘상 필요한 물건이고 보니 유통마진이 일반적으로 2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늘상 50%인 일반 공산품과 비교해 보면 좀 적게 먹는편이죠
    물론 물건값이 폭락 하였을 경우 늘상 이런 뉴스가 올라옵니다만.
    도리어 물건값이 폭등했을경우 유통업자가 일부 손해를 입으면서도
    푸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히려 제철이 아닐때 지금의 가격으로 먹을수 있는이유는
    그들때문이라고 생각해도 과연이 아닐꺼에요 물론 뉴스에서는 그런내용은 안나오죠..

    저장비용 생각보다 큽니다. 공산품은 관리잘된 창고에 쌓아 두기만 해도 되지만.
    농수산물은 저냉창고라는걸 써야 하기 때문에;;
    24시간 온도 유지가 필수 입니다. 물론 그래도 상해서 버려지는 양은 상당하고요.
    혹시 잘못해서 정전이라도 났다 싶으면 거기있던 모든 물건은 패기해야 할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국가가 그런건 관리해준다고 하면 지금보단 더 저렴해 지겠지요;;
    아니 농협이란게 월래 그런일을 해서 유통비용이 줄여드는 역활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이지만.
    요즘 농협은 돈벌기만 바쁘니까요..
    • 아닙니다. 유통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잘못된 구조나 정책이 있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말씀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유통과정은 필요하죠. 또한 말씀하신 바와 같이 관리가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다만, 쌀값이 올라도 농부님께 이윤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쌀값이 내려도 소비자에게 혜택이 없은 것에 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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