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블로거가 눈물을 흘리는 시대

2010. 1. 16. 18:35 이런저런/오늘의 이슈

15일 "2009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가 열리고 시사/비즈니스 부문에서 미디어몽구님께어 우수 블로거로서 수상하셨나 봅니다. 미디어몽구님은 시상에서 얼마나 힘드셨으면 수상 소감을 제대로 말씀 못하시고 눈물을 훌리셨다는데, 다른 분의 글을 통해 읽어 보아도 얼마나 힘드셨을지 십분 이해되고 숙연해 집니다.

미디어몽구님에 대해 모르시는 분을 위해 링크를 소개해 드립니다.

미디어몽구님의 눈물은 말(言)보다 더 많은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사 블로거가 아니고 기껏 답답한 뉴스나 TV 방송을 소개했습니다만, 이 정도의 글로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으로 걱정이되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글을 올렸는데, 저를 빨갱이라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심한 욕을 먹었습니다. 또한 이명박 정부의 잘못을 지전한 적이 있었는데, 저의 주관적인 주장도 아니고 국민의 입장에서 걱정하는 말을 적었을 뿐인데, 무슨 정치 얘기로 매도하고, 역시 빨갱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빨갱이 뿐만 아니죠. 저의 가족과 저의 부모님, 조상님까지 들추면서 저주를 하더군요.

뉴라이트의 친일보다 더한 내용을 주장한다는 TV 방송 소개와 관련 글을 몇 번 올렸는데, 놀랍게도 뉴라이트 입장을 두둔하는 분이 계셔서 댓글이 온통 싸움장이 되고 말았고요.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무슨 죄를 짓는 것도 아닌데, 감정 건드리고 비웃고 육두문자에 가족에게 까지 욕을 하는 사람의 댓글을 뻔히 보면서도 참을 수 밖에 없을 때에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기껏 몇 번 글로도 이렇게 힘든데, 전문으로 시사를 다룬다고 한다면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거기다가 현재 여건과 환경으로 얼마나 힘들지는 상상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사 블로거로서 가장 힘든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이 물음의 답변 대신에 너무 빨리 우리 곁을 떠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각납니다. 떠나신 이후에야 비로소 얼마나 고귀한 분이셨던가를 새삼 깨닫게 되는 것이 죄송하고도 더욱 슬퍼지네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하는 2010년 달력 중에서>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1. 저 역시 시사관련 글들을 적은적이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적고 있지 않지만, 빨갱이로 몰리는건 정말 양반이었죠

    한국의 보수가 진전한 보수가 아닌 이유라면 그들은 자신의 주장만 말하며 눈과 귀를 닫고있을 뿐 대화를 하려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말이라도 통하면 토론이나 논쟁이라도 할테지만 그 조차도 거부하는 보습을 보면 몽구님의 눈물은 십분이해하고 있는바입니다....

    과연 이 나라의 시사블로거가 설수있는 자리가 있을까요?
    • 빨갱이로 욕 먹는 정도는 양반이라는 말씀에 동감하면서 이런 시대가 한스럽습니다. 과연 우리나라 보수 단체를 보면 과연 보수라는 사전적인 의미부터 퇴색 시킵니다.
    • 물탱크
    • 2010.01.16 22:11
    시사글을 올리지는 않고 자주보는 사람입니다..다른사람의 시점으로 현안을 보다보면 미처 내가 생각지 못했던 이면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힘드시더라도 자주 올려주십시요..댓글들을 저도 가끔 보다보면 인격이 의심되는 정도의 수준은 그렇다고 치고 난독증 환자들은 왜이리 많은지요..몽구님의 눈물이 이해가 되네요..
    앞으로도 님의 글을 자주보게 되길 기대합니다..건승하십시요..
    • 제가 섭섭해 하는 부분을 제대로 말씀 주셨네요. 글이나 제대로 읽고 올리면 좋겠습니다. 남의 글을 읽는 다는 것을 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인데, 그런 노력은 하지 않고 자신의 선입관으로만 함부로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그분의 인격과 의식 수준이 의심스러울뿐만 아니라 과연 어떻게 생기신 분이고 어떻게 살아 오셨는지 매우 궁굼해 집니다. 건승을 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을 보내세요. ^^
  2. 지금도 좌파 빨갱이라는 말이 나오는 시대라는 것을 보면 50~60년대와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
    세상은 글로벌 사회인데 우리나라는 냉전 시대인 듯 합니다.
    •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빨갱이 욕은 많아도 친일파 욕하는 것은 적은 나라.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3. 힘내십시오.^^*눈에는 안보이지만,열심히 응원하는 사람도 많잖아요.~
    바른 생각 바른 양심.이런걸 느낄수 있는 사람이 무언가 바꿀수도 있는것 아니겠어요?
    •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과 같이 세상을 좋은 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말씀을 들으니 힘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
  4. 다음에 가서 작업을 하면 하단에 jw탭이 자꾸 늘어 나요...
    확인 부탁드립니다.
    • 나도
    • 2010.01.17 23:26
    다음에 메일에 파일첨부가 안돼요.
    계속 파일전송중이라고 해요.
    • 팬텀블루
    • 2010.01.18 08:00
    미국산 쇠고기 땜에 저도 한동안 육식을 꺼려 했죠 그거랑 좌파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
    도통 이해가 안됩니다..상식이 통하는 한국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왜사람들은
    개인의 주장을 자꾸 정치랑 연관지을려고 할까요..
    • 제 말이 바로 그렇습니다. 아이들이 학교 급식을 먹는데, 어찌 걱정이 안 됩니까. 그래서 부모의 입장에서 애들 먹는 거 걱정해도 빨갱이 소리를 듣습니다. 제가 왜 빨갱이 소리를 들어야 합니까? 결국은 문제의 본질을 흐려 놓는 만행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 알바1호
    • 2010.01.18 10:10
    문제는 2분화 되어 있는 사상과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무조건 공격하고 보는 현실이 아닐까 합니다. 좌파 빨갱이 소리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하시지만 저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저는 그 반대로 알바 친일파라는 단어가 나오는건 걍 웃어넘기는 경지에 다달았습니다. 촛불집회가 무조건 옳은건 아니라는 글 하나만 올려도 알바니~ 매국노니~ 친일파니~ 제정신이 아니라느둥~ 생각없이 산다는둥~ 당신같은 사람이 있으니 민주주의가 후퇴한다는 둥~ 참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죠.
    지금의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누굴까요? 물론 정치인들이 판을 깔기는 했지만, 정작 우리들을 힘들게 하는건 정치적인 사상이 자신과 다르면 눈에 불을 켜고 상대방을 욕하는 우리 자신이 아닐까 하네요.
    • 아, 정말 알바1호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바로 얼굴을 맞되지 않는 인터넷이라고 하더라도 말은 가려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소신을 피력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상대방의 글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이해하려고 노력도 않하면서 인격을 무시하고 감정을 거스르게 하니 이것은 좌와 우와 흑과 백의 차이에 관계 없이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 Yeop.
    • 2010.01.18 11:49
    맞아요 ㅎ JWMX님의 댓글엔 항상 응원하는 사람이 더 많았던것 같네요...
    저도 응원할께요^^;... 제생각엔 자기 의견과 좀 달라도 서로의 생각을 존중해주시는 누리꾼이 좀 필요할듯하네요...
    • 말씀 감사합니다. 이렇게 응원해 주시고 저의 가슴을 따듯하게 적셔 주시는 분이 계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힘이 납니다.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
  5. 그들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이 참 그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