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하고 일하기 참 어렵네

2010.06.27 02:46 이런저런/수다 떨기

메모하는 방법

미팅할 때 어떤 도구를 사용하시나요? 노트? A4 여러 장? 저는 노트북을 이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펜으로 글을 적는 것 보다 키보드로 입력하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이죠. 워낙 악필인데다가 느리기 까지 해서 종이 메모를 하다 보면 결국 끝까지 제대로 적은 것은 없고 온통 동그라미와 낙서만 남아 있습니다.

대신에 노트북을 이용하면 훨씬 많은 내용을 노트할 수 있습니다. 또 종이보다 노트북을 이용하면 상대에게 어떤 내용을 적고 있는지 보여 주지 않아 좋고요. 최소한 낙서를 하는 무료한 모습을 들키지 않아 좋습니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면 잠시잠시 웹 검색으로 무식함을 피할 수 있습니다. 정말 무료하면 딴짓도 몰래 할 수 있고요. 가끔 쳐다 봐 주고 고개만 까딱까딱해주면 됩니다.

대기업에서의 미팅

그러나 대기업에 찾아가 미팅하려면 이것이 안 됩니다. 이렇게 편한 노트북을 그냥 차에 놓고 들어 가는 것이 마음 편하기 때문이죠. 물론 들고 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올 때가 문제입니다. 어떤 낭패를 볼지 모릅니다.

노트북을 들고 들어 가는 것이 비단 메모만 잘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종이로 어설프게 그려 가면서 설명하는 것 보다는 관련 파일을 보여 줄 수 있고, 샘플 프로그램을 실행 시킬 수 있습니다. 미팅 중에 궁금한 것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웹 검색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백 번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한 번 보여 주는 것이 이해를 돕는 데는 최고죠.

노트북뿐이 아니죠 며칠 전에도 저희 회사 사장님이 모 대기업에 그냥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USB 메모리를 빼겼답니다. 며칠 있다가 다시 찾아 가서 찾았지만, USB 메모리 하나 때문에 바쁜 사람이 시간을 따로 내야 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입니까. USB 메모리도 빼기는데 하물며 노트북이겠습니까. 보안이 걱정이 된다면 안전지대를 따로 만들던지 말로는 함께 일하는 동료라면서 대하는 태도는 하인취급입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어떨까?

그러다 한가지 생각이 났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자는 것이죠. 핸드폰은 노트북처럼 민감하게 대히지 않거든요. 최근에 제가 경험한 것은 카메라를 스티커로 붙여 놓는 정도였습니다. 그렇죠. 핸드폰인데 핸드폰까지 까다롭게 처리하기에는 한 두 사람도 아니고 그 많은 사람을 노트북처럼 검문하고 확인하기에는 매우 힘들겠지요.

그러나 스마트폰은 타이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며칠 전에 본 휴대용 키보드를 생각했습니다.

<사진출처: Switched On: Stowaway from the PDA era -- Engadget>

키보드야 관리 대상이 아닐 테니 이렇게 작은 키보드를 연결하면 스마트폰도 훌륭한 기록장치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저의 동료들이 모인 자리에서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나 무안만 당했네요. 왜냐하면 제가 찾아 갔던 대기업은 그나마 스마트폰에 대한 제한이 편한 곳이 었습니다. 다른 동료의 얘기를 들어 보니 스마트폰이든 핸드폰이든 비닐 봉지에 밀봉해서 준다는 군요. 물론 다시 밖으로 나오기 전까지 풀면 안 된다는 것이죠.

모처럼 괜찮은 생각을 해 냈다 싶었는데 소용 없네요. 흠~

P.S. 블루투스 키보드 가격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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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asi
    • 2010.06.27 08:16
    대기업이면 대기업답게 회의내용도 vod 로 녹화해놓고 열람 할 수 있게 해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보안때문에 기록가능한 매체를 제한하는거야 별수 없다지만 사람이 천재만 있는것도 아닌데 그런 배려는 좀 부족한 듯 해요 -_-; 저도 s전자의 s 시 r1갈때 정말 불편했었는데.. (들어갈때 등록, 건물 드갈때 검색 -_-; 나갈때 검색 출구에서 또검색) 그나마 들고 드간것들도 나갈때 전부 복구 불가하게 섹터 뒤집어야되고 ㅡ.,ㅡ...
    • 네, 말씀과 같이 그런 방법을 제공해 주면 시간이 지나도 좋은 자료가 될 텐데,
      지금은 자료를 생산하기에는 너무 힘듭니다. ^^
    • 라피나
    • 2010.06.27 08:57
    그래서인지 대기업이랑 일하는 사촌형은 노트북 스마트폰에 관심이없더군요.. 일할때 못쓴다고..
    • 4천만
    • 2010.06.27 09:32
    ㅋㅋ 공무원도 못지 않죠.

    심지어 전기선 위로 마구 트럭 몰고 다니시던..
    주의 주면
    미안하다고하면 된거 아니냐고
    오히려 자기가 더 화를 내더군요.

    혹시 비 올까봐
    전날 장비 젖지 않게 텐트라도 하나 쳐달라고 부탁하면
    아무 필요없는 햇빛 쨍쨍한 행사하는 그날와서 치더군요.

    방해만 되고 아무 쓸모없다 아무리 말해도,
    해야 된다고 바득 바득 우기시더니
    아무도 옆는 옆 공터에 쳐놓곤 횡~

    4대강 어떻게 진행중인지 않봐도
    않봐도 비디오죠

    툭하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 있네 어쩌고..
    솔직히 한숨만 나오죠.
    • reshout
    • 2010.06.27 12:03
    대기업 직원도 노트북 가지고 다니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USB 들고 들어갔다 나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죠. 최소한 시말서.
    협력업체 직원이라고 차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 jw매냐
    • 2010.06.27 15:51
    노트북 포멧 당하는 불상사 당하지 마시고 맘편하게 노트북은 두고 가시는걸 권하네요.
    L보다는 S가 더 까다롭다죠?
    • 선배
    • 2010.06.27 20:36
    오타네요...
    관련 파일을 보여 줄 수 잇고,

    그럼... 빨리 세벌식을... ;-]
  1. Stowaway CS106 이라는 모델을 가지고 있는데 모양을 보아서는 위에 있는 iGO와 같은 것이네요. 지금 가격 한번 찾아보니 헉.. 소리가 나는군요.. 하지만 이녀석도 디자이어에 연결을 시켜 볼려고 했더니 연결이 안되더군요.. Ketpro라는 어플을 설치하면 영어는 적힌다고하던데 트라이얼을 다운받아서 그런지 작동이 안되더군요.. 키보드를 가지고 있어도 스마트폰에 연결이 안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겠죠 ^^; 윈도우모바일에는 연결 잘해서 사용 잘 했었는데 ^^;
  2. iGO는 정말 가격이 아이고! 소리가 나는군요 ㅋㅋ
    (지금 단종인데 14만원이었다니 -ㅁ-!)

    결국은 서로 신뢰하지 못하고 작업에서도 비효율을 추구하게 되는거 같아요
    그래도.. 입사는 대기업으로 하고 싶어요 ㅠ.ㅠ


    아! 백수가 된 기념으로 jwmx님 뵈러 갈까요? ㅋ
    • 2010.06.28 01:18
    비밀댓글입니다
    • 그래야 할 것 같아요. 대신에 대화 중에 생각나는 자료는 미리 메일로 주고 받을 수 없어서
      아쉽지만, 말씀과 같은 방법이라도 사용하는 것이 백 번 좋을 것입니다. ^^
    • 지나가다
    • 2010.06.28 10:58
    요즘엔 보안이 좀 있는 공공기관도 그정도는 하죠...

    필요한게 있으면 인쇄해서 가는게 속편하죠... 다시 종이 시대로..
    • 지나가다2
    • 2010.06.28 12:36
    자사 핸폰 아니면 밀봉한다는~
    보아하니 쌈쏭인가보군요~
    제가 있는 이곳은 방문출입자는 타사 핸폰일때 비닐에 밀봉해서 가지고 들어갈수 있지만,
    상시출입자는 아예 가지고 들어가질 못한답니다.-_-;
    저거꺼 안쓰면 일도 같이 안하겠다는 심뽀~
    이러니 욕을 드러쳐먹나 봅니다.ㅋㅋㅋ
    • 쌤쑹은 자사 핸드폰은 밀봉하지는 않나요? ^^;
    • 자사/타사 관계없이 등록되지 않은 핸드폰은 전부 보안 스티커를 부착합니다.
  3. 갤럭시S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 계신가해서 구경왔다가~
    재미있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4. 지난 날이 떠오르는군요..
    S사에 개인 장비 들고 갔다가, 개인 자료 몽땅 포멧당하는 바람에 1개월간 고립상태였어요.
    아우``갑자기 생각나네. 헛! 구차니님도 이곳에**
  5.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도 수긍이 가긴 하지만,
    안해도 충분히 지켜질 수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도 그쪽 부분에서 조금 일해봤는데, 참...애매한 기준들도 많고, 먼가 수월한 방법도 없고...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짜증나긴 합니다.
    근데, 어쩌겠어요... ㅠ.ㅠ
    • tron
    • 2010.06.29 12:24
    자사 핸폰 아니면 밀봉 한다는...

    제가 알기로 최근의 삼성휴대폰은 정해진 보안영역 안으로 들어가면 자동으로 모든 입출력 포트(카메라 포함)가 막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휴대폰이 아닌 다른 핸드폰은 밀봉으로 보안조치를 취하나 봅니다.
    • Hexkarma
    • 2010.07.09 16:24
    S에 있습니다만.~ ^^ 실제로 여러가지로 불편한 경우가 많죠 미리 통보를 하고 조치를 취하고 들어가면 괜찮긴 한데요.. 그냥 들어갈수 있는 공용지역도 있고요..S도 사업부마다 다 다른긴 하겠죠..^^ 전 폰쪽입니다만.. 공용지역은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외부/내부 사람이 소스나 기밀 자료을 가져가다 걸리는 일이 비일비재는 아닙니다만 1년에 몇건씩은 발생한답니다. 그러다 보니 보안이 점점 더 강화되고 있긴 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