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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하고 일하기 참 어렵네

· 댓글개 · 바다야크

메모하는 방법

미팅할 때 어떤 도구를 사용하시나요? 노트? A4 여러 장? 저는 노트북을 이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펜으로 글을 적는 것 보다 키보드로 입력하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이죠. 워낙 악필인데다가 느리기 까지 해서 종이 메모를 하다 보면 결국 끝까지 제대로 적은 것은 없고 온통 동그라미와 낙서만 남아 있습니다.

대신에 노트북을 이용하면 훨씬 많은 내용을 노트할 수 있습니다. 또 종이보다 노트북을 이용하면 상대에게 어떤 내용을 적고 있는지 보여 주지 않아 좋고요. 최소한 낙서를 하는 무료한 모습을 들키지 않아 좋습니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면 잠시잠시 웹 검색으로 무식함을 피할 수 있습니다. 정말 무료하면 딴짓도 몰래 할 수 있고요. 가끔 쳐다 봐 주고 고개만 까딱까딱해주면 됩니다.

대기업에서의 미팅

그러나 대기업에 찾아가 미팅하려면 이것이 안 됩니다. 이렇게 편한 노트북을 그냥 차에 놓고 들어 가는 것이 마음 편하기 때문이죠. 물론 들고 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올 때가 문제입니다. 어떤 낭패를 볼지 모릅니다.

노트북을 들고 들어 가는 것이 비단 메모만 잘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종이로 어설프게 그려 가면서 설명하는 것 보다는 관련 파일을 보여 줄 수 있고, 샘플 프로그램을 실행 시킬 수 있습니다. 미팅 중에 궁금한 것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웹 검색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백 번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한 번 보여 주는 것이 이해를 돕는 데는 최고죠.

노트북뿐이 아니죠 며칠 전에도 저희 회사 사장님이 모 대기업에 그냥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USB 메모리를 빼겼답니다. 며칠 있다가 다시 찾아 가서 찾았지만, USB 메모리 하나 때문에 바쁜 사람이 시간을 따로 내야 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입니까. USB 메모리도 빼기는데 하물며 노트북이겠습니까. 보안이 걱정이 된다면 안전지대를 따로 만들던지 말로는 함께 일하는 동료라면서 대하는 태도는 하인취급입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어떨까?

그러다 한가지 생각이 났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자는 것이죠. 핸드폰은 노트북처럼 민감하게 대히지 않거든요. 최근에 제가 경험한 것은 카메라를 스티커로 붙여 놓는 정도였습니다. 그렇죠. 핸드폰인데 핸드폰까지 까다롭게 처리하기에는 한 두 사람도 아니고 그 많은 사람을 노트북처럼 검문하고 확인하기에는 매우 힘들겠지요.

그러나 스마트폰은 타이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며칠 전에 본 휴대용 키보드를 생각했습니다.

<사진출처: Switched On: Stowaway from the PDA era -- Engadget>

키보드야 관리 대상이 아닐 테니 이렇게 작은 키보드를 연결하면 스마트폰도 훌륭한 기록장치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저의 동료들이 모인 자리에서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나 무안만 당했네요. 왜냐하면 제가 찾아 갔던 대기업은 그나마 스마트폰에 대한 제한이 편한 곳이 었습니다. 다른 동료의 얘기를 들어 보니 스마트폰이든 핸드폰이든 비닐 봉지에 밀봉해서 준다는 군요. 물론 다시 밖으로 나오기 전까지 풀면 안 된다는 것이죠.

모처럼 괜찮은 생각을 해 냈다 싶었는데 소용 없네요. 흠~

P.S. 블루투스 키보드 가격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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