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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 수상한 삼형제 끝났다!!

· 댓글개 · 바다야크

드라마 중에 막장으로 분류되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막장인 줄 뻔히 알면서, 욕을 하면서도 본다고 하는데, 순수한 인간 심리 중에 묘한 부분을 이용한다면 정말 못된 드라마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욕까지 하면서도 보게 됩니까? 드라마는 예술에 속하는 분야 일까요? 그래서 드라마에 종사하는 분을 예술인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렇다면 드라마의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는 예술인이 맞는거죠? 그런 드라마를 세상에 올리는 연출가도 예술인이라고 해야 할까요? 만일 아니라면?

일요일이면 저녁만이라도 가족과 같이 하려고 노력합니다. 가족과의 저녁인 만큼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음식도 훌륭하고 웃고 있는 아이들과 부산하게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시끄러워도 즐겁기만 합니다. 그러나 꼭 훼방하는 것이 있으니 막장 드라마입니다. 그렇다고 저희 집사람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른 분의 말씀을 들어 보면 제 아내가 보는 드라마는 정말 몇 안 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몇 안 되는 드라마 중의 하나가 "수상한 삼 형제"입니다. 하필 왜 저녁 시간에?

식사하면서 "수상한 삼 형제"를 안 보려고 노력하지만, 들리는 소리 때문에 저도 모르게 제가 싫어하는 속내를 드러내고 맙니다. 몇 번 짜증 내는 소리를 하면 아내가 열을 삭이면서 채널을 돌립니다. 그러면 제가 미안해서 아무 말을 안 한다는 것을 다짐하면서 다시 KBS로 돌려 줍니다. 그러나 아내는 이미 속이 상했을 것입니다.

제가 짜증 내는 이유는 제 성격이 나쁜 것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상한 삼 형제" 내용을 보십시오. 어쩜 대화부터 격하게 "~다." 아니면 "~냐."로 끝나는데 듣는 제가 격해집니다. 작가의 생각인지 연출가의 욕심인지 모르지만, 다루는 내용도 많아서 부부 간의 문제, 사기로 법 문제, 사기를 사기로 대처하는 엉뚱한 복수극에서부터 재혼한 부부의 갈등. 뿐입니까, 불임 부부 문제에서 황혼의 노년 부부 문제까지 어지럽기 짝이 없습니다. 거기다가 계속 톤을 높이면서 감정을 격하게 몰아 가는 독백은 듣는 것부터 참기 어렵습니다.

그런 수상한 삼 형제가 오늘 종방했습니다. 예~! 만세~!! 소리라도 지르고 싶네요.

그런데, 다음 드라마는 이보다 더 하면 어떡하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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