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지경부의 'SW 마에스트로 과정'

2010. 6. 17. 14:02 IT·인터넷/IT 소식

친구의 하소연

커피 한잔 하자는 친구를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는데 뜻 밖에도 친구의 하소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답답했던지 이야기 보따리를 급하게 풀어서 처음에는 뭔 소리인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지식경제부? 빌 게이츠를 만들자? 스티브 잡스로 키운다고?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그러나 한숨 돌리고 두 숨돌려서 들을 때에는 제가 생각해도 기가 막힌 사연이었습니다.

이런 교육이 또 어디있을까?

우선 결론부터 짧게 말씀 드리면 연수생을 모집하여 교육을 진행한답니다. 그러나 단순한 교과서적인 교육이 아니라 아래와 같이 매우 탐이 나는 내용 담고 있습니다.

1. 교수가? NO!! 현업에 종사하는 실제 전문가들이
2. 한 명이? NO!! 내로라하는 전문가 30 분!!
3. 책으로만? NO!! 현장에서 쌓은 전문 지식과 실무 내용을 가지고 교육 진행
4. 이론만? NO!!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프로젝트 병행
5. 기껏 몇 명? NO!! 100명 모집
6. 학원비? NO!! 오히려 연수생에게 모두에게 매달 100만 원 지급!!
7. 짧게? NO!! 무려 1년 3개월 진행
8. 학원 광고? NO!! 지식경제부, 즉 정부에서 진행
9. 이게 전부? NO!! 생존자(?)에게는 3,000만 원 상금 지급, 군 복무 혜택, 창업 지원, 기타

제가 생각해도 탐이 나는 교육과정

어떻습니까? 괜찮은 내용 아니겠습니까? 물론 교수나 언론을 타는 유명인이 진행하는 교육도 좋은 자리이겠습니다만, 현업에 실제 종사하는 분 중에, 이름만 대면 그쪽 분야에서는 알아 주는 전문가들을 멘토(mentor)로 모시고 진행하는 교육입니다.

학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데, 무려 100명을 뽑습니다. 대학생이 아닙니다. 고등학생? 됩니다. 대학생? 되고요. 대학원생? 당연 됩니다요. 또 휴학생도 됩니다.

교육도 이론이나 시간 때우기가 아니라 멘토 1명 당 학생 2명에서 3명을 배정하여 멘토가 학생의 진도를 직접 관리하는 매우 짜임새 있는 교육을 진행합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시간 때우기가 아닙니다. 학생간에 경쟁심과 학구열을 높이기 위해 1차 30명, 2차 10명으로 멘토가 추려 냅니다. 최후 10명까지 생존한(?) 마에스트로(Maestro)는 위에 언급한 상금과 군 복구 혜택이 주어지지만, 무엇보다도 그 분야에 유명 전문가와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그런 귀한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왜 하소연?

그런데 왜 저에게 하소연했을까요? 아무리 따져 봐도 이보다 더 좋은 교육이 없고, 사회 초년생이 되는 학생에게 이보다 더 귀한 기회가 다시 없을 텐데, 왜 저에게 하소연을 할까요? 그죠?

그 친구도 매우 좋은 기회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답니다. 그래서 더욱 답답한 것이죠. 좋은 기회인데 제대로 알리지를 못했답니다. 홍보 부족이라는 것이지요. 더욱이 SW Maestro 과정을 알고 있는 분 중에도 엉뚱한 오해까지 하는 경우가 있어서 더욱 속상하답니다. 좋은 취지와 내용보다는, 무슨 빌 게이츠를 만들고 스티브 잡스로 키운다는 엉뚱한 말이 나와서 가뜩이나 홍보 부족으로 힘든데 본지를 흐려 놓는 일이 있어서 힘들다는 것이죠.

멘토가 마에스트로 만들기

저에게 하소연한 친구도 이름만 대면 임베디드 시스템쪽에서는 아하~! 하며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인입니다. 이 친구 외에 모바일, OS, 보안, WEB, DB 등 다양한 소프트 분야에서 실무에 능통한 분들이 30 명이나 모여서 멘토단이 되어 학생들을 마에스트로를 만드는 과정이 이번 SW Maestro라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방법만 가르쳐 줍니다. 그러나 현업에서는 그 방법으로 안 되는 것을 먼저 배웁니다. 그리고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실무 능력을 키웁니다. 학교 과정은 이런 점에서 부족한 점이 매우 많습니다. 그렇다 한다면 SW Maestro 과정은 학생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욱이 각 분야의 전문가와 1년 넘게 가까이서 인연을 맺는 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기회가 아닐 수 없죠.

관련 링크와 참고 자료 소개

SW Maestro 과정이 궁금하시거나 도전하고 싶으신 분은 아래의 곳으로 방문해 보세요. 자세한 설명이 올려져 있습니다.

또한 공지에 "SW 마에스트로 과정"에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을 담은 아래한글 파일과 지원서 파일도 내려 받을 수 있도록 첨부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아무래도 지원서 작성하시기가 쉽지 않죠. 다행히도 지원서 예시가 있어 소개합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직까지 홍보가 부족하다고 한다면, 그래서 친구에게 하소연을 하고 있다면, 아직까지는 경쟁률이 그렇게 높지 않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연수생으로 뽑힐 확률이 높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

모쪼록 소프트웨어 개발에 큰 꿈을 가지신 분께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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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군대갔다온 사람도 되나요? ㅋㅋ
    • LECA
    • 2010.06.17 16:06
    1년 3개월만 빡씨게 공부(?)하면
    군복무혜택까지 받는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큰 조건이네요.
    • 군복무 특혜뿐만 아니라 사회 전문가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이런 기회가 흔지 않죠. ^^
  2. 안녕하세요 저번에 IBM 다중프로그래밍에 뵈었던 대학생입니다 ㅋㅋ 기억하시나요??ㅋㅋ

    좋은글 보고 지원하게 되네요...보안관련분야로 지원을 했는데 붙을지는 솔직히 자신이 없네요!!ㅋㅋ

    좋은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 안녕하세요. 기억하고 말고요. 지원하셨어요? 잘하셨습니다. ^^
      꼭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에 열정이 매우 많으시니 꼭 붙으실 거에요.
      좋은 소식을 받으시면 저에게 꼭 자랑하세요. ^^
    • 자민
    • 2010.06.18 05:27
    아아..너무 하고 싶다 하지만 학생이 아니라 ㅡㅜ
    • LYK
    • 2010.06.18 09:58
    국내에서 S/W JOB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는....
    군대 행정병 취급 받습니다.
    똑똑한 동네 일꾼이죠.
    생산 하청, 영업 하청, 기획 하청, 관리 하청....
    • 아! 이번에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교육이지 군대 복무를 대신하는
      그런 S/W JOB이 절대 아닙니다. 교육을 맡는 멘토단은 본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현업에 유명한 전문인들입니다. 자부심이 남다른 분들이죠.
      또한 그분들은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문제를 잘 알고 있고,
      특히, 제 친구는 어떤 한까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학교는 학생들에게 풍부한 기회를 준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과별로 교육하는 교과 내용이 다를뿐 학습하는 모습을 보면 똑같지 않나요?
      건방진 말씀입니다만, 이런 환경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기회는 더 많아져야 합니다. 물론 LYK님께서 걱정하신 바와는 내용이 다르지만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아졌다고 목적이 변질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그러나 멘토단의 구성을 보면 기회가 많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유명한 전문인을 모신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흠~
    • RKY
    • 2010.06.18 10:07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고, 학생이 아니라 못하는게 아쉬울뿐이지만..
    역시 LYK님 댓글이 맘에 와닿는군요...
    • 황석민
    • 2010.06.18 11:10
    LYK님이나 RKY님이 교육의 내용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 같진 않습니다.
    그나마 전 나름 대기업이라는 곳에서 10여년간 임베디드 S/W 업을 하고 있지만,
    역시 하청이라는 느낌과 진급을 비롯한 개발 프로세스및 마인드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쪽 계통이 업무의 양에 비해 보답은 둘째치고 보람이 많지 않습니다.
    아마도 위의 두분이 말씀하신 내용은 그런 취지에서 언급하신 것 같습니다.

    제 사견을 한가지 덧붙인다면,
    주인장님의 지인께서 하소연을 하시는 가장 큰 이유는 홍보부족으로 인한 참여율 저조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바와 같이 흔히 고수라 칭해지는 분들을 멘토로 모시는 것인데,
    그리고, 그 분들을 모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누구라도 알만한 내용이고,
    지식도 습득하면서 지원금을 받기까지 하는데도(대학생에게 월 100만인데),
    심지어 정부에서 진행하는 일인데 왜 홍보가 부족했을까요?

    여기서 정치적인 언급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우리나라 정부(굳이 현 정부만을 탓하진 않겠습니다.)가 얼마나 이쪽 분야에 지원이 부족한지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이런 환경에서 이런 질 높은 교육을 받는다 하더라도, 과연 그 사람이 사회에 나가서 얼마나 High Quality의 일을 할수 있을지,
    또한 그 일에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 질지는 미지수라고 생각됩니다.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친구에게 처음에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정부가) 또 뭔짓하려고?" 라는 부정적인 선입견이 들었습니다.
      제 친구도 이런 점을 매우 안타까워 하더군요. 그러나 제가 이 글을 쓰게된 이유가
      그 친구가 그만큼 안타까워 할 정도로 좋은 기회라는 것을 동감했기 때문입니다.
      좋은 기회인데도 부정적으로 보이고 홍보를 하더라도 제대로 안 되는 것은
      황석민님 말씀대로 불신이나 부정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이번 "SW 마에스트로 과정"이 이런 불신이나 부정적인 면모에
      새로운 바람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3. 아 정말 좋은기회군요..
    국내 s/w개발이 안좋은 직종이라고들 하지만.. 제가 하고싶어 하는 일이 그쪽이다보니
    지금까지 공부를 덜해놓은게 아쉽고 또 아쉽네요...
    가진게 아무것도없어 지원에 명함도 못내밀겠지만 다시한번 일깨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4. 저도한번 해볼까해서 작성해보고 있는데....
    이거뭐.ㅡ.ㅡ 넣을게없어서....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베이스깔아보려 넣어봐야겠습니다..^^..
    • AK
    • 2010.06.20 19:43
    참여자들에게 좋은 기회라는 관점에서 좋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정책 방향은 올바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리얼리티 TV쇼도 아니고 경쟁을 통해 소수의 마에스트로를 키워내는 방법이 현재 한국 SW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일까요? 무턱대고 정부 지원금을 투입해 여기저기 학원에서 부실 교육을 시켰던 과거의 정책은 분명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천재가 십만명을 먹여살린다는 식의 이 정책에도 찬성하지 않습니다. 과연 경쟁을 통과한 10명의 최종 생존자가 얼마나 S/W 산업에 남아 있을지도 모르고요.

    참여자들에게는 분명 좋은 기회일 것입니다. 혜택은 물론이고 일단 예산부터가 머리수에 비해서 전에없이 크니까요...
    • 지금까지 안타까운 일이 많았습니다만, 그래도 앞으로 계속
      좋은 방법과 과정이 나와 주어서 계속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기를 바랍니다. ^^
    • 이 프로그램은 육성에 방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0명의 생존자를 가려내는 것이 목표가 아니고(실제로 1차, 2차 단계 탈락자도 명목상 탈락자이지 강의나 프로젝트 참여는 계속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10명을 우수연수생으로 수상하는 것으로 봐야합니다) 매년 100명씩 10년 동안 1000명의 IT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희 동아리 회원들에게도 알려야 겠네요!!

    앞으로도 많은 유익한 정보 부탁 드려요~~^^ㅎㅎ
  6. 선발 된 분들중에 5년뒤에도 '한국 it'에 몸 담고 있고, 나중에 자녀를 '한국 it'에 몸 담게 하고 싶어하는 분이 몇분이나 있게 될런지 궁금하네요.
    암튼 흐지부지 될꺼라는데에 한표 날립니다.
      • Neon
      • 2010.06.25 17:52
      눈먼 돈이 있는 이상, 흐지부지될 리가 없지요...
    • 환경이 좋아지기를 바랍니다. ^^
    • Rcount
    • 2010.06.27 23:12
    아는거 하나도없는데 신청해도될런지 ㅠ
    • 학생이므로 많이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전해 보세요. 분명 좋은 소식이 있으실 거에요. ^^
    • shj
    • 2010.06.29 14:33
    학사졸업..미취업자도 되나요???^^;;
    • young
    • 2010.07.11 22:46
    비록 저는 취업이 이미 결정이 난 상태였지만, 과연 정부가 내놓은 것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궁금해서 세미나에 참석했었고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현업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사람들과 직접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면서 배울 수 있는 과정이 과연 세상에 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없겠지요?

    딱 1년만 일찍 이런 프로그램이 생겼더라면 하는 생각이 머릿 속을 떠나질 않았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저보다 한참 어린 고등학생, 대학생들을 보면서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기 전에 제목에 '안타까운'이 왜 붙었을까, 뭔가 내가 모르는 문제점이 있는 걸까 하고 읽어봤는데 역시나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홍보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또 한 켠으로는 걱정되는 것이, 이런 식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운영되다보면 예상치 못했던 이런저런 문제점들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조금 해봅니다.

    이번 교육생들이 좋은 성과를 내준다면 언론에도 보도가 나가고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기도 하겠지요.

    여하튼 저는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데에 이보다 더 이상 좋은 기회는 없다고 생각하고,

    올해 놓치신 분들도 다음에는 꼭 도전해보시기를 권합니다.

    프로그래밍 잘 하는 사람 뽑아서 교육시키는 그런 게 아닙니다.

    열정은 있으나 방법을 모르는, 그런 사람들에게 방법을 가르쳐주고 길을 열어주는 과정이기 때문에

    무슨 수상경력이니 그런 거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한 번 다음 기회에 지원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