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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닉네임 뭐 없을까?

· 댓글개 · 바다야크

jwmx에서 jw는 제 가족의 이니셜입니다. 제가 장(j)씨이고 아내가 왕(w)씨인데 첫 애 이름의 첫 자가 재(j)자이고 둘째 아이 이름이 우(w)자로 시작해서, 나열해 보면 jwjw가 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jwjw로 시작하는 사이트 주소와 e-mail을 사용했지만, 같은 발음이 중복되어서인지 말로나 전화로 알려 주기 어렵더군요.

그러던 중에 MX(Most Excellent)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고, jwBrowser와 jwFreenote를 공개하던 때라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jwmx라는 이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이름인데, 발음하기가 좀 어렵네요. 가끔 블로거 모임이나 동호회 모임에 참석하면 어려워 하는 분이 많으세요.

그래서인지 예전부터 닉네임이 멋있는 분이 부러웠습니다. 세아향님, 라디오키즈님, 도아님, 꽃잔님수아파파님. 모두 멋지고 예쁘지 않나요? 그래서 저도 가끔 멋진 닉네임을 생각해 내려고 안 되는 머리를 쥐어짤 때가 있습니다. 아내와 길을 같이 걸을 때였습니다. 우연히 새로 바뀐 식당의 간판을 보고는 닉네임 생각이 나서, 아내에게 저의 생각을 말해 주면서 미리 생각해 두었던 이름을 하나씩 읊었습니다.

허브를 좋아하기 때문에 많은 허브를 뜻하는 이름으로 "Nine Hub"를 먼저 꺼냈습니다.

  • 나    : 나인허브 어때?
  • 아내 : 너무 흔하지 않아?

흔해? 흠~ 그렇다면 "Hub All".

  • 나    : 허브올은?
  • 아내 : 뭐? 허벌?

헉~ 그게 또 그렇게 발음되나? 그럼 "허벌님"으로 불리겠네. 윽. 그럼 jw룰 살려서,

  • 나    : "조아"는 어때? 우리 가족 이니셜을 따서.
  • 아내 : 글쎄, 별론데. 난 jwmx가 더 멋진데.

아이 그러지 말고 같이 생각해줘 했더니 아내는 기다렸다는 듯이 이름 하나를 꺼내더군요.

  • 아내 : "썩이" 어때?
  • 나    : "썩이"? 하하~~!!

그런데 이 이름이 왠지 웃겨서 캄캄한 골목에서 아내와 함께 큰 소리를 내며 웃었습니다. 이상하게 박명수 개그맨의 말투까지 생각나서 더욱 웃음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 나    : 썩~이~니~↗
  • 아내 : 좋다! 하하~ 

제 이름의 뒷자만 딴 것인데 왠지 재밌네요. 그러나 "썩이님"은 좀 이상하지 않나요? 그러나 아내는 뭐 어떠냐며, 재미있잖냐고 제 결심까지 대신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뼈있는 얘기가 아닌가 싶어요. 얼마나 아내 속을 썩였으면, 그래서 앞으로 더 썩이지 말라는 뜻 같기도 하고. 왠지 찜찜.

그래서 결정했냐고요? 글쎄요. 모임에 나가서 "저는 썩이입니다." 흠~ 뭔가 좀 이상하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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