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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울 꿈의 숲에서 6~70년대의 청계천의 모습 재현

· 댓글개 · 바다야크

어우~ 몇 주 전에 찍은 사진을 겨우 찾아서 지금에야 올립니다. 성북에 있는 북서울 꿈의 숲에서 개장 1주년 기념으로 6~70년대의 청계천의 모습을 재현한 전시회를 열었었거든요. 빨리 알려 드렸어야 했는데 이미 끝나도 한참 전에 끝났습니다. 12월 5일까지 전시한다고 했거든요.

전시물 대부분이 매우 오래돼서 낯설지만, 가끔 어린 시절을 기억케 해주는 물건이 있어서 걷는 걸음을 더디게 했습니다. 또한, 그때와 어울리지 않는 물건도 보였지만, 그래도 이런 물건을 도대체 어떻게 구하고 관리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시절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당시의 청계천은 나무 판잣집으로 유명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 그랬었는지 들어서자 마자 나무 판잣집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정말 쓰러져 가는 판잣집인데 세를 내 놓았군요. 어우~ 겨울에는 얼마나 추웠을까요?

방안의 모습입니다. 당시의 생활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됩니다.

골목도 그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려 노력을 많이 했군요.

이발소입니다. 의자부터 도구가 매우 오래되어 보입니다.

하하, 이 시멘트 쓰레기통은 기억이 납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에 집집마다 있었던 쓰레기통입니다. 사진하고는 다른 모습이지만, 집 지을 때 대충 만든 것이 아니라 판매되는 제품이었습니다. 저 무거운 것을 사다가 집 앞에 놓은 것이죠. 놀다가 실수로 지붕 위에 공이라도 얹어지면 공 꺼내려고 많이도 저 위에 올라섰죠.

만홧가게네요. 50원, 100원 생기면 달려갔던 곳인데, 제가 다니던 곳은 인상이 매우 좋고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셨는데, 언제나 웃는 모습으로 어린 저와 친구들을 매우 귀여워해 주셨습니다. 1cm 폭으로 자른 쥐포도 난로에 직접 구워 주셨는데, 얼마나 맛있었던지요.

예전 구멍가게입니다. 어린 눈에 신기한 것이 많고 탐나는 것도 많았던 곳이죠.

오랜만에 미풍을 보았습니다. 구슬과 딱지도 눈에 보이는군요. 참 많이도 가지고 놀았었습니다.

옛날 학생 가방. 몇 개월 사용하면 갈라지고 터지던 싸구려 비닐 제품이었습니다. 지금 학생들에게 사용하라고 하면 아마도 아무도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 예전 인형들. 가운데에 보이는 나무 인형은 우리 집에도 있었습니다. 머리와 몸통이 용수철로 연결되어 있어서 머리를 툭 치면 한참 머리가 끄떡끄떡 흔들리죠.

전시장에는 예전 주전부리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쫄쫄이, 정말 오랜만에 보는군요. 어렸을 때 정말 많이 먹었는데 말이죠.

장난감도 팔고 있었는데 공기 펌프로 말을 달리게 하는 장난감도 옛날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밖에는 예전 교실을 전시했습니다. 나무 책상과 나무 의자가 기억이 새롭습니다.

나무 바닥을 걸을 때 가시 박혀서 많이 고생했었는데, 그래서 주기적으로 왁스를 바닥에 바르고 집에서 만들어 온 두꺼운 걸레로 한참 문질렀습니다. 왁스의 그 특유한 냄새가 기억 나네요. 집에서 만들어 온 걸레를 담임 선생님께 검사를 받았었죠. 걸레지만, 깜빡하면 혼이 나거나 기준보다 얇으면 다시 만들어 와야 했습니다.

모처럼 예전 생각이 떠오르지만, 전시물이 너무 오래전의 것이라 느낌이 그렇게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저의 기억과 교집합 되는 부분이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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