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계역, 열차 시간표는 왜 붙여 놓았을까?

2011.01.09 00:44 이런저런/수다 떨기

가능역부터 힘든 1호선 상행

가끔이지만 석계에서 의정부 쪽으로 가는 일이 있습니다. 의정부역이라면 그나마 괜찮은데, 한 정거장 더 가야 하는 가능역부터는 차가 많지 않아서 운이 좋지 못하면 한참 기다려야 합니다. 더욱이 양주역 이상 가려면 더 기다려야 하는데 기다리다 지칠 정도입니다. 그래서 미리 시간을 알아 두면 도움이 되겠는데, 이런 생각에 예전에 메모해 두었지만,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이유는 단 하나. 시간표대로 열차가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덕정역에 일이 있어 석계역으로 갔습니다. 이런! 도착하자마자 소요산행 열차가 들어 오네요. 혹시나 하는 기대에 계단을 뛰어 올라갔습니다만, 보람이 없이 차가 떠나 갔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몇 시 차를 기다려야 하나 시간표를 찾았습니다. 저기 매우 크게 붙여 놓았네요.

저는 여기서 분명히 말하지만, 시간표를 작게 붙여 놓았다고 탓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척 보아도 변경 작업이 있어서 임으로 붙여 놓았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시로 붙여 놓았다면 최근에 붙여 놓았을 것이고 시간도 최근 운행표일 것입니다.

문제는 시간표 안에 언급된 열차 정보입니다. 시간표에는 오후 2시 13분에 소요산행 열차가 도착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석계역에 도착한 것은 2시 22분. 무려 9분이나 차이 납니다. 9분차이이지만, 그 이전에 왔다면 얼마나 기다려야 했을까요? 예전에도 몇 번 시간표보다 늦게 오거나 아예 열차가 오지 않아 심하게는 30분 이상 기다리는 불쾌한 경험이 상기되어서, 과연 이번에는 열차가 어떻게 오나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시간표는 얼마나 정확할까?

시간표 대로라면 23분에 의정부행이 와야 합니다. 그러나 28분에 오는군요. 이전보다 짧은 5분 차이.

다음 열차는 26분 성북행이 와야 합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30분에 양주행이 왔습니다!!

이어 33분에 성북행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39분에 도착한다는 소요산행이 45분에 도착했습니다.

6분 차이군요. 앞서 9분 차이를 6분까지 줄였습니다만, 그리고 복잡한 전철을 많이 보아 왔기 때문에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차이가 나도 많이 나는군요. 그래도 계획된 시간에 맞추려 많은 분이 고생하실 것입니다. 그것도 안전하게 운전하기 위해 얼마나 노심초사하시겠습니까?

엉터리 열차 시간표

시간 차이도 시간 차이지만, 시간표와 맞지 않는 열차 운행은 이해가 안 됩니다. 시간표에도 없던 열차가 오면 운이 좋았다고만 생각해야 할까요? 아니면 와야 할 열차가 오지 않을 때는 그저 운이 안 좋았다고 해야 할까요?

10분 차이도 안 나는데 뭘 이렇게 사납게 글을 쓰나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의정부북부역이라고 불렸던 가능역. 의정부와 딱 한 정거장입니다. 그러나 그 딱 한정거장 더 가겠다고 무려 30분 이상을 기다린 적이 있습니다. 정확한 순서는 아니지만, 제 기억에는 의정부 열차가 오고, 다시 의정부 열차. 다음은 성북행. 다음은? 회송. 다시 의정부행. 춘천행 열차도 보았던 것 같고, 여하튼 점점 열이 오릅니다. 그러나 다음 열차는 성북행. 그러다가 소요산인가 양주행을 탔을 것입니다.

석계역뿐일까?!

정말 많이 기다렸는데, 이때 자꾸 보는 것이 시간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5분 더 늦고 9분 더 늦는 생각해 보십시오. 화 안 나겠습니까? 평소 5분? 10분? 별 불만 없이 기다릴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2~30분 넘게 기다리고 있었다면 생각해 보십시오. 거기다가 순서가 분명히 다음 열차인데, 엉뚱한 성북이나 의정부가 오면? 열이 오르다 못해 끓습니다. 엉터리 시간표가 더욱 화가 나게 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정이 어디 석계역뿐이겠습니까? 회기역에서 서동탄행 열차를 몇 번 타보았는데, 시간표대로 이용한 적이 별로 없습니다. 때로 열차 순서가 맞지 않아서 과연 열차가 오기는 오나 불안하다 보니 앉아 있지도 못한 적이 있습니다.

좋아지기를 기대하며

무시하거나 무심코 보는 분도 계시겠지만, 약속으로 마음이 급한 분일수록 따져 보게 되는 것이 시간표일 것입니다. 또 그런 급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만든 것이 시간표일 것이구요. 그런 시간표가 오히려 화를 돋구는 경우가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앞으로 좋아 지기를 기대합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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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플
    • 2011.01.09 01:41
    저도 석계역에서 매일아침 학교를 다니지만 유독 일호선이 시간표랑 실제랑 다른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 다른 라인보다 많이 복잡하고 운행 거리가 길기 때문이겠습니다만,
      그래서 관리와 운영이 힘들겠지만, 신경을 더욱 써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 rice
    • 2011.01.09 03:04
    오~ 덕정역~ 제 아버님 고향이 덕정이지요... 근데 저는 좀 사정이 다른게... 몇 년 동안 의정부까지 전철이 다녔고... 더 예전엔 비둘기호가 다녀서... 그 쪽 열차 기다리는 데에는 느긋하기만 합니다... 어릴때 비둘기 호는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한시간에 한번?? 울 어머님이 어린 저와 누님을 델구 기다리던 생각이 나네요... ㅎㅎ 그래서 그런지... 그쪽 전철 시간은 아예 살펴 보질 않습니다. 시간이 틀렸군요...서울의 버스나 지하철 시간엔 민감한 저지만... 그쪽은 이상하게 세월아 네월아 네요...
    • realbj
    • 2011.01.10 09:30
    철도청이 운영하는 경인선, 경원선, 경춘선, 중앙선 등등이 아마 많이 연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열차라는 것이 사람이 타고 내릴대 계획보다 많은 시간이 소모 될 수도 있죠. 다만, 연착이 된다면 지금 연착이 얼마나되고 있는지 표시를 해주어야 하는거 아닌가 해요. 연착되는 것이 잘 했다는 건 아니지만 열차 연착을 인정하고안내 전광판에 표기를 좀 해줬으면 하네요 ..
  1. 요즘에 동계로 바뀌면서 시간표가 안 맞는거 같더라구요.
    오히려 핸드폰으로 검색하는게 더 정확한 세상이 되었어요 ㅠ.ㅠ
  2. 저도 지방에서 서울 오갈때 전철시간표를 꼭 보고 맞춰서 나가는데 평일에는 거의 맞지만 주말에는 좀 늦게 오긴 하더라구요..
    지난 주말에는 거의 15-20분정도 도착시간이 밀려있더군요..
    아마도 사람이 많다보니 조금씩 밀렸던 것 같아요...
    너무 시간이 벌어지다보면 전철시간정보 앱을 보더라도 이게 어느 시간대 차량인지도 모를정도가 되고요..
    그렇다고 밀린 시간을 벌기위해 더 빨리 달리지는 않구요..ㅋㅎ
    그냥 그러려니 해야죠.. 안전을 위해서.. ^^
    • 시간표
    • 2011.12.11 23:17
    가끔 1호선 이용하는 일이 있는데,
    러쉬 아워에는 시간표 대로 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어요.

    오히려 오전 5시쯤 첫 차 같은 게 시간이 칼 같더라구요.
    1호선이 워낙 노선이 길어서, 사람 타고 내리는 시간도 있고...

    1호선 탈 때는 마음을 비우고, 원래 예상 시간 보다 20분 정도 일찍 나갑니다.
    늦는 거 보다 훨씬 낫네요..
  3. 이건 너무 좋은 블로그 ..
    정말 대단한 소식입니다.
    난 다른 훌륭한 게시물을해야합니다.
    내가 내 블로그를 원하는. 그러나, 어떻게 해야할지하지 않습니다. 저를 도와주십시오.
  4. 가끔 6호선 이용하는 일이 있는데,
    러쉬 아워에는 시간표 대로 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어요.

    오히려 오전 6시쯤 첫 차 같은 게 시간이 캍 같더라구요.
    6호선이 워낙 노선이 길어서, 사람 타고 내리는 시간도 있고....

    6호선 탈 때는 마음을 비우고, 원래 예상 시간 보다 40분 정도 일찍 나갑니다.
    늦는 거 보다 훨씬 낫네요..
  5. 저도 동수역에서 매일아침 대학교를 다니지만 유독 육호선이 시간표랑 실제랑 다른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 6호선이 시간 지키기에 문제가 있나 보군요. 시간도 시간이지만, 소음이 너무 심한 것도 불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