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트에서 산 장갑으로 열 받다!!

2011.04.13 23:22 이런저런/수다 떨기

모처럼 등산을 하게 돼서 미리 등산 바지를 사게 되었는데 싸게 나온 장갑이 눈에 띄어 함께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생김새가 그럴듯하게 보여서 충동 구매했다는 것이 옳겠습니다. 등산하기로 약속한 날 아침에 일어 나기 매우 그리고 너무 힘들었지만, 일단 엉덩이를 방바닥에서 떼니 벌써 버스 안이었습니다. 몸은 피곤해도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것 만으로도 매우 즐거웠습니다.

더욱이 이번에는 며칠 전에 구매한 올림푸스 카메라도 가져 왔기 때문에 살짝 들떴습니다. 과연 얼마나 좋은 카메라인지 기대되었던 것이죠.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고, 올라간 북한산은 낮지도 높지도 않아서 헐떡거림도 없이 즐거운 등산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여행이 그렇지만, 남는 것은 사진이다 생각에 열심히 찍었습니다.

이제 하산 길. 내려 오는 길에도 열심히 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헉~! 이럴 수가!! 내가 그렇게 아끼는 올림푸스에 누런 멍 자국이 생겼네요.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이런!!, 카메라를 계속 쥐고 있던 왼손이나 사진을 찍으려고 감싸 쥐던 오른손을 보니 아뿔싸, 장갑 바닥이 검은색에서 갈색으로 변해 가고 있네요. 땀으로 염색 물이 빠진 것이죠. 장갑을 벗어 보니 손 등이고 바닥이고 말이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일부러 흰색을 주문했던 올림푸스입니다. 흰 백색으로 매우 예쁜 올림푸스가 옆이고 뒤고 지저분한 누런 색으로 물 들어 졌으니 당혹스러울 수 밖에요. 집에 가자마자 열심히 닦아야겠다 했지만, 아무래도 염색이 스며들 것 같아서 가지고 있던 물 티슈로 열심히 닦았습니다. 어떻게 산을 내려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진도 못 찍고 열심히 닦았습니다. 처음에는 안 닦이나 했는데 다행이 모두 닦아 내었습니다. 누렇게 번져 나오는 염색을 보면서 사람 피부에 닿는 물건인데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다 싶었는데, 출근하고 보니 어이쿠~ 이런!! 내가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PX-200 헤드폰 여기 저기가 누렇게 물들어져 있네요. 아흐~ 어떻게든 닦아내려 했는데, 아무리 닦아도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이미 속 깊이 물이 들었나 봅니다. 아우~ 이런~ 젠*~~~!! 정말 화가 났습니다. 매우 화가 났습니다. 잠시 만졌는데도 이 모양이니 얼마나 허술하게 만들었을까요? 

집 가까이 삼성 홈플러스가 생겨서 시간도 없고 해서 들러 샀는데, 아~! 정말 열 받네요. 아이들에게도 사주었는데 어떻게 이리도 무책임하게 물건을 만들 수 있을까요! 또한 대형 마트에서 어쩜 이런 저질 제품을 판매합니까? 대형 마트이고 정가 판매하는 곳이라면 기본적으로 기본적인 것은 검증된 물건을 내 놓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닐지 몰라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습니다. 길바닥 뜨네기 장사는 아니니까 정가 판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죠. 어쨌거나 저는 멍청하지만,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의심되는 물건을 사셨다면 꼭 세탁을 하시고 사용하세요. 잘못하면 저처럼 낭패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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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움꾼
    • 2011.04.14 00:25
    대기업이 취급하는 제품이 어디 저래서 쓰겠습니까?

    하긴, 요즘 대기업들 하는 짓 보면 믿기엔 좀 그렇죠.
    • 정가로 팔 때에는 그만큼 믿을 만한 제품을 파는 줄 알았는데, 검증도 없이 돈만 되면 파나 봅니다.
    • 시작페이지
    • 2011.04.14 09:22
    그래서 작아도 전문점을 이용하는게 좋은듯 합니다.

    저도 산에좀 꾸준히 가야하는데 핑계가 많아서 문제입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1. 대형마트나 백화점이라면 적어도 물품을 공급하는 본사내에 판매 물품을 테스트할수 있는 실험실이라도 갖추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존재하는지는 모르지만 있어도 운영이 제대로 되지는 않는거 같습니다.)아니면 적어도 테스트 하청은 줘서 판매가 적당한 제품을 팔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말이 물들은거지 몸에 안좋은 화학약품이 얼마나 살과 접촉했을지 알수 없네요.쩝. 큰 회사에서 믿음을 주면서 판매를 해야 가격이 비싸더라도 믿고 구매을 할 의욕이 생기기 마련인데. 쩝 말이 길어졌네요.ㅋ 아세톤 보다는 알콜을 추천해봅니다. 지워지지는않을지라도...
    • 그렇습니다. 기업 이미지도 있을텐데 저렴하더라도 제대로된 제품을 팔아야 할 것입니다. 뭐, 이래서야 아이들 제품을 믿고 구매하겠습니까.
  2. 반품을 다시 판매한건 아닐까요?
    아무튼 리퍼제품은 리퍼라고 해서 50% 할인 이런식으로 좀 싸게 팔면 좋겠어요
    그런 사실을 알면 차라리 마음 편하게 쓸테니 말이죠.
    • 누진
    • 2011.04.27 14:03
    대형마트는 거의 중국산이 점령하고 있어서 제조국, 제조회사부터 확인하는것이 저의 습관이랍니다.

    혹시 그 장갑 중국산 아닌가요??

    만약 국산이라면 제조회사에 전화해서 보상을 받을수 있을꺼에요.

    국내 소비자법에 보호를 받을수 있는 국산 제품이길 바랍니다.
    • dmasi
    • 2011.05.03 06:42
    홈플러스는 대형마트가 아닙니다 ;ㅁ; 야시장이죠. 품질 참 저렴하달까요... 이젠 가격적 메리트도 집앞 슈퍼보다 나은게 없어서 가지도 않게 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