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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줄이기 위해 녹차를 마시다

· 댓글개 · 바다야크
과유불급역시 과하면 뭐든지 안 좋군요. 댓글에 올려진 말씀을 보고 검색해 보니 녹차를 매우 많이 마시는 것은 안 좋다는 얘기가 많네요.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세요.
네이버 지식 iN: 녹차를 많이 마시면 - http://go.microsoft.com/fwlink/?LinkId=69157

담배를 끊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담배보다 끊기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금연은 여러 번 실패하다 이제 겨우 5년째를 바라 보고 있습니다만, 몇 년 전부터 좋아지기 시작한 술은 끊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술은 좋아서라고 하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서 끊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커피입니다.

커피는 아마도 담배 때문에 시작했는지 모릅니다. 대학 시절, 쉬는 시간이면 커피 자판기로 가서 담배와 함께 커피 한 잔 비우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는데, 이후로 습관이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커피 때문에 담배를 끊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담배 생각이 매우 간절했던 것이죠. 다행히 담배는 끊었지만, 커피는 끊기는커녕 오히려 늘었습니다. 자판기가 없어도 가장 쉽게 마실 수 있기 때문이겠습니다만, 실제로도 제일 만만한 것이 커피 믹스입니다.

제가 단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욱 끊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건강을 위해서 커피 대신에 다른 것으로 바꾸려고 노력했지만, 잘 안 되네요. 커피 대신에 만만한 것이 녹차 티백입니다. 문제는 정말 맛이 없습니다. 달달한 것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뭐가 이렇게 심심한지요. 몇 번 녹차를 마시다가도 커피에 손이 다시 갑니다. 그러고 보면 커피는 매우 자극적인 음료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러던 중 노무현 대통령 추모 2기 전시회로 인사동에 갔다가 근처 큰 찻집이 눈에 띄어 아내와 함께 들어 갔습니다. 뭘 시킬까 망설였지만, 아는 것이라고는 쌍화차, 십전대보탕이라 그걸 시킬까 하다가 녹차는 티백이 아니라 잎을 따다가 제대로 마시면 매우 맛있다는 얘기를 떠올리고 녹차를 시켰습니다.

흠~ 차를 시켰는데 보온병이 나오네요. 뜨거운 물을 왜 보온병에 주나 했지만, 곧 그 깊은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 잔.

아우~ 뭐가 이리 냉냉해. 티백보다는 낫지만, 약간 쌉쌀할 뿐 아우~ 심심해. 이게 뭐가 좋다고?

두 번째 잔.

어랴료? 두 번째 우린 것인데 쌉쌀한 맛이 강하네요. 그리고 깔끔한 녹차의 맛이 입 안 가득히 채우면서 녹차 잔을 절로 쳐다보게 합니다.

세 번째 잔.

잉? 이번에는 쌉쌀하다 못해 쓴맛까지 나네요. 쓰면서도 쌉쌀하면서도 그러면서 깔끔하고 향기롭고. 뭐 한 마디로 좋네요. 호~

그러고 보니 도시 사람들, 편하게는 살아도 제대로 사는 것이 아니네요. 아니 어찌 티백 따위로 녹차를 마신다고 했단 말인가. 그리고 녹차는 맛이 없어서 못 먹겠다는 철없는 얘기를 했던고. 딸려 나온 보온병이 작아 보였습니다.

지난 주에 지인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녹차 얘기가 나왔는데, 직접 재배하는 분을 안다고 하네요. 대량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적게 키워서 아는 사람에게 조금씩 판매한다고 합니다. 오호~ 그렇다면 제대로 된 물건이 아닌가 생각되어 부탁했고 어렵게 받아서 며칠 전부터 녹차를 우려 마시고 있습니다.

우러난 녹차 색이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쌉쌀한 맛이 매우 좋습니다.

그렇다고 커피를 완전히 끊은 것은 아닙니다. 하루에 한 잔, 오늘은 바빠서 두 잔을 했네요. 이제 여유를 가지고 보온병도 준비해서 가급적 녹차를 마시려 합니다. 아, 녹차를 먹다 보니 구수한 둥굴레차도 생각나네요. 녹차로 차에 취미를 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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