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무작정 따라하기

2011.06.22 10:21 이런저런/수다 떨기

중학생이 된 아이가 둘이다 보니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되겠다 싶으면 관심 있게 보게 되고, 괜찮다 싶으면 사주게 됩니다. 공부에는 정도가 없다고 하지만, 힘들어 하는 아이를 보면 좀 쉽게 학업 성취를 했으면 합니다. 물론 공부는 쉽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발전과 자아 실현을 위하여 어쩌구 저쩌구를 위해 제대로 해야 하겠지만, 아이들이 공부하는 양을 보면 거의 중노동 수준이라, 무식하게 파고 들기 보다는 이왕이면 아이가 효과적이고 재미있게 공부했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중의 하나가 이번에 알게 된 “영단어 무작정 따라하기” 책입니다. 영어뿐만 아니라 제 2 외국어에 대해서는 역시 워드 파워가 자신감이 아닌가 합니다. 문법도 중요하고 듣기와 말하기도 중요하지만, 자신감과 재미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단어 실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고 생각입니다만, 제 아이에게도 단어 암기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번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단어를 외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렵습니다. 힘들여도 무작정 외워서는 오래 가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도 힘들어할 것을 생각하면 안쓰러워 집니다. 좀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저도 그렇게 좋은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이번에 알게 된 “영단어 무작정 따라하기” 책에 기대를 해 봅니다.

우선 책을 받았을 때에는 생각보다 두꺼운 두께에 놀랐습니다. 무려 600쪽이 넘습니다.

 

많은 양을 담기 위해서 이겠습니다만, 아이가 들고 다니기에는 무겁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아마도 이와 같은 부모의 걱정까지 생각했을까요? 책을 분철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책 가운데에 책 표지처럼 두꺼운 종이로 분리하듯이 제본되어 있는 것이죠.

책을 만든 분의 세심한 배려가 대단하군요. 분철하더라도 1권과 구별할 수 있도록 “Book 2”라고 크게 쓰여 있습니다. 아이가 무겁다고 하면 나누어서 가지고 다니게 하거나, 아이가 둘이서 본다면 나누어 학습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책을 사면 반드시 머리말부터 읽어 봅니다. 머리말을 읽어 보면 저자가 책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생각이나 자세가 보이는 듯 하기 때문입니다. 제일 먼저 “3만 3천 단어”라는 말이 눈에 띄네요. 우리 아이가 정말 3만 3천 단어를 외울 수만 있다면 영어 단어로 고생하지 않겠네요.

그러나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렇다면 과연 “영단어 무작정 따라하기” 책은 아이가 쉽게 3만 3천 단어를 외울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 줄까요? 머리말에서는 잘못된 단어 학습을 설명하면서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단어 “생성원리” 그대로 익히면서
  2. 스토리로 이해하고
  3. 단어나무로 입력 하라고 합니다.

단어나무? 책에서는 기억에 오래 남게 하기 위해 마치 나무처럼 시각화하라고 말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이 효율적이고 아이에게 쉬운 학습 방법을 제공한다면, 그 방법에 따라 아이가 쉽게 쉽게 학습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베타 테스터로 많은 분이 고생하셨군요. 베타 테스트를 했다면 책에 대해 잘 안는 분들이겠네요. 책의 머리말만큼이나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만 보는 책이 아니라 대학생뿐만 아니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분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아하, 다음 장에 어떤 분께 도움이 되는 책인지 나와 있군요. 영단어 울렁증이 있는 초보자, 바로 저군요. 수험생, 직장인, 학부모에게 권하는 책이라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네요.

차례부터 볼까요?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분류되어 있군요.

첫 번째 장은 유래로 배우는 영단어로 신화 유래에서부터 시작하네요. 곡물의 여신 Ceres에서 곡물을 뜻하는 cereal이 나왔네요. 시리얼하면 그냥 영단어로 외우기만 했는데 신화에 나오는 여신의 이름에서 비롯되었군요. 그리고 다른 신들을 소개하면서 생성된 단어를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 각 단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만성적인, 시간이 오래된 뜻을 가진 chronic 단어를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단어 뜻만 소개한 것이 아니라 왜 그런 뜻을 가지게 되었는지 신화 속의 재미있는 이야기도 곁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발음 기호와 관련 단어를 소개합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단어를 사용한 영어 문장도 나와 있습니다. 영 단어를 사용한 문장 예는 매우 중요하지요.

하나 더 보지요. mercurial 단어를 소개하는 부분인데, 역시 단어 뜻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 단어가 그 뜻을 가지게 되었는지 수은에 대한 얘기를 더 많이 하면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본문 옆에는 참고 내용을 다시 달아 학습 재미를 높였습니다. 책을 며칠 째 보고 있는데 매우 꼼꼼하게 만들었네요. 저자의 세심한 배려를 다시 느낍니다.

하루 학습량에 따라 날짜 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날 학습 내용을 얼마나 잘 외우는지 확인하는 페이지도 준비되어 있어 있습니다.

대화식으로 부드럽게 설명되어 있어 읽기 편해 좋군요.

부록에는 날짜 별로 학습한 단어를 정리해 놓아서 전체적으로 흝어 볼 때 좋겠습니다.

좀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요, 단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색인이 없군요. 학습한 단어가 어디 있는지, 또는 다른 분이 묻는 단어가 있으면 찾아서 보여 주고 싶은데, 사전식으로 정리한 것이 없어서 단어 찾기가 어렵네요. 단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색인 기능이 있었다면 좋았겠어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단어를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고, 차분히 대화식으로 재미있게 언급된 설명은 어린 학생도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적절한 삽화나 사진 삽입은 읽는 재미를 높여 줍니다. 영어는 해야겠는데, 영어 단어부터 막히시는 분께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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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yamint
    • 2011.06.22 11:23
    와우 정말 괜찮은 책이네요
    저도 학창시절에 능률vocabulary 라는 책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1. 영어 단어 공부에 좋겠네요. 어휘력이 부족한 성인이 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싸움꾼
    • 2011.06.24 00:16
    단어암기용 책들은 구조가 다 비슷비슷하군요. 분철할 수 있는 부분을 고급스럽고 실용적으로 만든 사항이 눈에 띕니다.
    • 호세아
    • 2011.06.24 15:53
    책 소개를 해주셨네요.
    이렇게 단어 원리나, 어원을 통해 학습하는 것은 현지 문화와 상식도 익히고
    응용범위가 넓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원리 중시의 공부에 참 부합하는데..
    수험 위주..가령 중요 영단어가 되겠지요…그 부분에서는 부득이 부득이 딱 들어맞을 수 없다는 것이 늘 품에 안고 있기는 부담스럽게 되지요…^^
  2. 약간은 안맞는 얘기일 수 있지만....
    단어는 외우는게 아니고, 걍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한글 배울때 처럼 외우는 것이 아닌 받아들이는 것이니....
    저런 단어장보다는 쉬운 영어 동화책이나, 그림책이 아마 더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고등학교때, 단어 못외운다고 때린 선생님이나, 그걸 악착같이 했던 학생들이나..
    잘못배우고 있다는 생각은 솔직히 요즘도 지워 버릴 수가 없습니다.
    전자사전도 아니고, 단어를 외운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듯...
    영어책을 많이 읽고, 느끼는게 오히려 더 빠른 습득 방법이더군요...

    언어는 수학이 아닌 그냥 느끼는 것입니다. ㅎ
    • 옳으신 말씀입니다. 다른 과목도 그렇겠습니다만 어학은 좀 여유를 가지고 재미있게 학습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3. 예전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단어 라는 책이 떠오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