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감이 매우 편한 블루투스 헤드폰 젠하이저 MM550

2012.04.15 14:53 전자·생활제품/헤드폰·이어폰

착용감이 매우~ 훌륭한 젠하이저 MM550

지금껏 여러 헤드폰을 사용해 보았습니다만, 착용감만큼은 젠하이저 MM550이 최고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제품 중에 착용감하면 모토로라 S350이였는데 MM550에 비할 바 못 되는군요. 생김새를 보았을 때는 과연 편할까 의심 들었지만, 뚝배기보다는 장맛이라는 속담이 딱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자전거를 타고도 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착용감 하나는 단연 최고의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MM550 때문에 알게 되었는데 헤드 밴드 부분에서 머리의 정수리 부분이 닿는 부분을 다른 곳보다 얇게 만든 것은 매우 훌륭한 아이디어이군요. 특허를 취득했는지 모르지만, 직접 정수리에 닿지 않아 머리가 눌리는 느낌이 없어서 오래 착용해도 거부감이 적습니다. 정수리 부분이 눌리면 오래 착용하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귀에 걸치는 부분을 이용해서 될 수 있으면 정수리 부분이 닿지 않도록 길이를 조정하게 되는데, MM550은 이런 수고를 하지 않아도 편합니다.

머리에 닿는 부분도 쿠션이 좋아서 이물질 같은 느낌이 적습니다.

이어 패드의 재질이 가죽 같은데 매우 부드럽고 감촉도 훌륭합니다. 매우 착용감이 편해서 일하다 보면 머리에 썼는지를 잊을 때가 있을 정도입니다. 무선이다 보니 행동이 자유스러워서 더욱 깜빡합니다.

전화 통화 기능은 별로

오른쪽 헤드폰에는 화려하게 빛을 내는 버튼 3개가 있습니다. 전화 통화 버튼과 베이스 보강하는 SRS 버튼, 소음 제거 및 대화 도움 버튼입니다. SRS 버튼을 이용하면 베이스를 더욱 풍부하게 증폭해 주지만, 저에게는 맞지 않네요. 통화 버튼도 별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상대방 목소리는 잘 들리지만, 저의 목소리는 잘 전달 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화 오면 긴장하게 되는데 MM550뿐만 아니라 입에서 마이크가 멀리있는 헤드폰은 차라리 통화 기능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헤드셋이 아닌 헤드폰으로만 충실하기를 바라는 것이죠. 헤드셋보다 헤드폰이 오히려 전화 통화가 더 쉬운 것 같아요. 휴대폰을 꺼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헤드폰으로 상대의 말을 듣고 휴대폰의 마이크로 통화하는 것이 조용하고 편합니다. 그래서 가끔 헤드폰을 착용한 사람이 휴대폰을 뉘어서 마이크를 입으로 가까이 가져가 되고 통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통화하는데 편합니다.

훌륭한 소음 감소 기능

대신에 소음 감소 기능은 훌륭했습니다. 주변의 모든 소음을 없애주는 것은 아니고 비행기 소리처럼 주기적으로 반복적인 소음 제거에 유용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철 안에서나 자전거를 탈 때도 귀 전체를 덮는 디자인에 소음 감소 기능까지 켜면 확실히 음악 정취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소음이 아예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소음에 파묻혀 소리가 전혀 안 들리는 그런 경우가 없고 충분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정도로 들립니다.

편리한 대화 모드

소음 감소 기능은 버튼을 길게 눌러 기능을 끄거나 켭니다. 짧게 누르면 헤드폰을 벗지 않아도 주위 사람과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음악 출력을 멈추고 대신에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소리를 아예 멈추는 것이 아니라 마이크를 통해 헤드폰으로 들려주기 때문에 또렷이 들립니다. 음악 듣다가 누군가 말을 걸어오면 한쪽이라도 벗어야 하지만, MM550은 그럴 필요가 없는것이죠.

분리형 충전지

왼쪽에는 충전지가 들어 있어요. 흔한 타입의 USB 케이블을 사용하는데 충전지를 분리할 수 있네요. 크기가 작고 얇아서 따로 몇 개 구매한다면 장거리 이동에도 걱정 없겠죠.

휴대가  간편한 젠하이저 MM550

접는 부분은 3단계로 꺾을 수 있는데 사용하지 않을 때는 매우 작게 접을 수 있어 휴대가 편합니다.

우려되는 요다 현상

헤드폰을 구매할 때마다 고려하는 것이 요다 현상입니다. MM550도 처음 보았을 때 걱정되었는데요, 척 봐도 좌우로 넓고 꺾인 모습이 지레짐작 우려하게 합니다.

물론 요다 현상은 있습니다. 그러나 우려했던 것만큼 그렇게 보기 싫지 않아 다행이네요. 얼굴 전체적으로 둥글게 덮었다면 얼굴이 더욱 커 보이겠지만, 젠하이저 MM550은 위가 평평하고 하우징이 갑자기 꺾여 귀를 덮는 형태라서 덜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한, 하우징이 동그란 것이 아니라 위·아래로 긴 타원형이라 둔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여성은 꺼리실 것 같아요. 검은색에 디자인이 로고부터 각이 진 듯 보여서 아무래도 남성이 선호할 디자인입니다.

블루투스 헤드폰 맞아? 기분 좋은 울림

블루투스 헤드폰의 음질은 유선보다 못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MM550은 블루투스 제품답지 않게 음질이 훌륭하다는 얘기도 들어 왔습니다. 정말 과연 MM550이 고가 제품이라고 하지만, 블루투스 헤드폰인데 소문대로 좋을까 매우 궁금했습니다. 직접 들어 보니 유선 헤드폰과 차이가 있기는 있네요. 부족한 점도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중저음이 풍부한 것이 음질이 나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저음의 기분 좋은 울림이라고 할까요? 젠하이저 PX-200과 PX-200i를 오래 사용해 왔는데 비교가 될 정도로 중저음이 매력적이네요. 젠하이저 제품은 고음부터 중저음까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고루 나와서 좋아하는 분이 많지만, 개성이 없어서 싫어하는 분도 계시는데 그런 분에게 MM550을 권하고 싶습니다.

블루투스를 이용하지 않고 유선으로 직접 연결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만, 입력 임피던스가 높아서 아이폰처럼 출력이 작은 기기로 들으면 음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합니다. 블루투스로 듣는 것보다 훨씬 못 하다고 하는데, 케이블이 없어서 직접 확인하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착용감과 음질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훌륭하게 잡아내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라는 토끼를 잡지 못했네요. 기능만큼이나 몸값이 많이 나갑니다. 대여 기간을 꽉 채워 알뜰히 사용했는데 다시 돌려보내려고 하니 매우 아쉽습니다. 가격만 만만하다면 당장 구매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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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환
    • 2012.04.16 08:12
    아.. 정말 갖고 싶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