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물건을 잘 찾는 것은 덤벙거리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2012. 5. 3. 11:55 이런저런/수다 떨기

지난 노동절. 쉬는 날이지만, 일찍 일어나 운동 가기로 했습니다. 준비할 거야 갈아입을 속옷에 양말, 수건, 물통이 전부이지만, 수건을 놓고 가서 땀이 밴 속옷으로 물기를 닦지 않나, 물통을 놓고 가서 조그만 종이컵으로 감질나게 목을 축일 때도 있고, 티셔츠만 두 개 가져가서 노팬티로.... 여하튼 나이가 불혹을 넘었는데도 덤벙거리는 것은 여전합니다. 그러나 오늘만은 다릅니다. 꼼꼼히 챙겼으니까요. 음하하하~

쉬는 날인데도 대견하다는 아내와 함께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여유 있게 보이차를 마시고 아침으로 변하는 새벽 공기를 마시며 상쾌하게 출발.....하려는데 열쇠가 없네요. 이상하다, 분명 바지에서 꺼냈는데 가방에 넣었나? 가방을 뒤지고, 다시 바지 뒤지고, 어라?, 회사 가방 뒤지고, 서랍을 뒤지고, 바닥에 얼굴을 데고 훑어 보고, ....

아내: 안 갈 거야?
   나: 키가 없어.
아내: 뭐?
   나: 분명 키를 꺼내 놨는데....
아내: (방으로 들어 서며) 이그, 언제 갈거야?!! 도대체 어디다 놓고...
   나: 이상하다, 분명히 꺼내 놨는데...
아내: 가방 들어봐.
   나: 가방?

그래 가방~!!

허걱~! 아놔~ 너이~ 뭐~

아내: 내가 아이 셋을 키우지.
   나: 맞잖아. 내가 꺼내 놨다니까.
아내: (쳐다보지도 않고 방을 나서며)네네, 다녀오세요.

아내가 물건을 잘 찾는 것을 보면 혹시 덤벙거리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찬찬히 훑어 볼 수 있는 그런 능력이...그런데 딸을 보면 그런 것 같지는 않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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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 여자라고해도 덤벙거리는 사람은 있죠.~ 단지 덤벙거리느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더 많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 하하, 그렇겠지요. 저는 덤벙거리고 아내는 항상 차분해서 여성은 모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2. 항상 그렇지만 상대적인게 크게 부각이 되서 그런게 아닐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