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만 아니면 당장 질렀을 갤럭시 노트 10.1

2012.08.18 16:53 모바일/안드로이드
최근에 국내 출시를 시작한 갤럭시 노트 10.1. 이미 파워 블로거를 통해 자세한 모습과 사양이 올라 왔죠. 사진으로는 한 달 전에 본 것 같아요. 그럼에도 삼성동 코엑스몰 갤럭시존에서 갤럭시 노트 10.1을 만져 볼 수 있다는 소식에 다녀 왔습니다.


한 달 전에 사진으로 보았음에도 삼성동까지 간 이유는 직접 보고 싶어서 입니다. 직접 보고 사진과 얼마나 차이 나게 보이나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한심한 호기심입니다. 성능이 어떤 지를 먼저 따져야 하는데 생김새부터 궁금해 하니 말이죠. 그러나 스마트폰이든, 태블릿이든 항상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라 그렇지 않아도 디자인을 무척 따지는 저의 성격으로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거든요.


실제로 본 모습은 사진으로 보았을 때랑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휴~ 그래서 실망이 좀 됩니다. 나중에 검정색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알루미늄 재질처럼 보이는 테두리는 아무리 보아도 정이 안 가네요. 따로 노는 것 같은 모습이랄까요? 서로 다른 재질이 만나서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 몸처럼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죠. 이 경우가 그 경우 같습니다. 물론 제 눈에는.

그래도 다행인 것은 테두리가 LCD 베젤과 같은 두께입니다.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실버 테두리가 얇고 LCD 쪽이 두꺼워 튀어 나와 보였거든요.


그나마 양쪽에 배치된 스피커로 단조로움을 해소합니다.
 


두께도 9mm로 9.3mm인 아이폰 4보다 얇아 보이네요. 무게도 아이패드보다 가벼웠습니다. 어! 정말 가볍네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으니 말이죠.


키보드도 겉 모양처럼 투톤인데, 아이패드는 손가락을 벌리고 오므리는 것으로 넓은 키보드와 분리된 키보드로 변경되지만, 갤럭시 노트 10.1은 제공되는 키보드 타입이 3가지라서 인지 오므리는 동작만 인식합니다. 그래서 키보드 위에서 손가락을 모으면 3가지 키보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는 3가지로 넓은 것과 좁은 것 그리고 양쪽으로 나뉜 것이 있습니다.


웹 페이지를 열어 보았습니다. 역시 10.1치라 세로로 보아도 확대·축소할 필요 없이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태블릿이라 스마트폰과는 달리 모바일 페이지가 아닌 PC모드로 열려서 사용이 편하더군요.


본문만 확대해서 보니 더욱 큰 글씨로 읽기가 더욱 편해졌습니다. 이 모습에 바로 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역시 화면이 크니까 좋기는 좋군요.


가로는 뭐 말할 것도 없죠. 좋습니다.


가로로 놓고 보았을 때 충전 및 데이터 케이블 커넥터가 밑에 위치하게 한 생각도 좋습니다. 밑으로 거치한다면 영화를 볼 때 편하겠어요.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점이 있습니다. 밑에 케이블 커넥터가 있다면 좌측과 우측을 사용했으면 좋겠는데 전원 버튼부터 음량 조절과 SD 카드 소켓까지 모두 상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 10.1을 들고 서서 본다고 하면 좌우로 들고 볼 텐데 전원 버튼은 그렇다고 쳐도 어떻게 볼륨과 SD 소켓까지 위로 올렸는지 모르겠네요. 영화를 보면 음량을 조절하려면 손을 놓고 가운데까지 이동해야 하잖아요. 요것은 미스 같은데요.


멀티 스크린은 매우 깜찍한 아이디어 입니다. 하나의 화면을 둘로 나누어서 한쪽에는 웹 브라우저를 띄우고 다른 한쪽으로는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죠. 때에 따라서 다르겠습니다만, 팝업 플레이보다 멀티 스크린이 편한 것 같아요.


갤럭시 노트의 최고 기능이죠. S펜. 매우 흥미로운 기능입니다.


약간 딜레이가 있고 둔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매우 좋은 기능으로 생각됩니다. 이제 회의를 하더라도 종이에 마구 적기 보다는 갤럭시 노트 10.1에 그림을 그려가면서 설명하는 것이 좋겠어요. 나중을 위해 자료를 백업해 두기도 편하고 말이죠.



보통 종이에 펜으로 메모할 때에는 펜을 쥔 손을 들고 필기를 하지 않죠. 종이 위에 손을 얹어서 글을 쓰는데 갤럭시 노트 10.1도 손을 얹어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가끔 오동작을 하지만, 계속 업그레이드를 통해 안전성을 높이고 기능을 발전해 간다면 아주 훌륭한 입력 장치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익숙해진 분은 S펜을 어떻게 사용하나 어깨 너머로 보니 정말 잘 사용하네요.


갤럭시 노트 10.1, 기능만 놓고 보면 지름신에 여지 없이 무릎을 꿇을 제품이네요. 그런데 디자인이.... 디자인만 저의 생각과 맞았다면 바로 질렀겠습니다. 아무래도 갤럭시 노트 2까지 기다려 보고 결정해야겠어요. 아~ 디자인이 예뻤으면 이렇게 갈등하지도 않았을 텐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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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패드도 손가락 벌리고 오므리는 것으로 키보드 형태를 변경합니다.
    이걸 말씀하신 게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 네, 아이패드와는 달리 키보드를 3가지 타입으로 제공해서 인지
      오므리는 것만 인식합니다. 두 개의 손가락을 모으면 3가지 키보드 중 어느 것을 선택할 지를 보여주는 패널이 출력 됩니다. ^^
    • dmasi
    • 2012.08.19 00:59
    아마 디자인이 저렇게 된 데엔 애플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겠죠 -_-; 흔한 모니터 디자인따윌 애플의 독창성이라고 포장하며 고소질 해대니 삼성입장에서도 많이 귀찮았을겁니다. 그래서 삼성의 최신 디바이스들은 전부 타원과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있죠.
    • 애플 제품을 좋아하는 저지만, 애플의 정도 넘는 시비는 너무하다 싶습니다.
      결국 기업의 이익 때문에 소비자까지 피해를 보는 것 같아요.
  2. 태블릿의 사용 한계상 우리나라에서 성공하려면 컨텐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삼성이 컨텐츠를 생산할 만한 기업은 못되니, 그닥 성공할 거라고 자신은 못하겠네요
    아이패드를 갖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이튠즈를 거의 사용할 수 없는 한계로 계륵같이 느낀적이 있습니다.
    분명 좋은 제품이지만, 꼭 있어야하는것은 아닌... ^^
    태블릿은 컨텐츠 소비기기인것은 확실한것 같습니다.
    얼마나 좋은기기를 만드느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좋은 컨텐츠를 소비할 준비가 되어있는가도 중요한 요소라고 봐요
  3. 전 전혀 일정을 모르고 코엑스 놀러갔다가 보게 되었는데...
    근처의 a#에서 뉴패드 보다가 이걸 보면 머... 웬 오징어냐 싶기도 하고..
    차라리 처음부터 갤노트를 10인치로 내었으면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여전히.. S펜의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하나도 없다는건 너무나 큰 문제이자 삼성의 한계라고 생각을 합니다.
    • s네오
    • 2012.08.20 09:54
    뉴아이패드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던게... 생각보다 훨씬 무겁게 느껴지는 무게였는데요...
    어건 가볍다니 땡기네요...
    • 싸움꾼
    • 2012.08.20 22:41
    저도 언젠가는 사게 되겠죠?
    • 2012.08.21 02:45
    비밀댓글입니다
    • 으응
    • 2012.09.06 21:51
    하드웨어 버튼이 많이 아쉽네요.
    아이폰 출시 전 삼성 PDA폰들을 보면 일단 가운데 네비키(상하좌우.확인)에 왼쪽2개 오른쪽2개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고
    통화 지움 종료버튼 음량조절에 기능성 버튼 등등...
    그 때는 버튼 하나로만 버티는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 보면서 어떻게 저게 가능하지? 안 불편한가?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아이폰 나오면서 네비키 사라지고 통화 종료도 하드웨어 키가 아닌 터치로 바뀌고...
    트윅으로 각 버튼에 프로그램 할당해서 키 한번 클릭으로 멀티태스킹을 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