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출퇴근 경험기, 자출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

2013.03.30 23:55 이런저런/수다 떨기

자전거 출퇴근 경험기, 자출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

날씨가 아직은 쌀쌀하지만, 자전거 타기에 매우 적합해서 자출하기가 즐겁습니다. 무릎이 안 좋아서 회사까지 한 번에 가지 못하고 반은 전철을 이용합니다만, 이런 생각에 폴딩 자전거 오리 바이크를 구매했죠. 접혀있는 자전거가 신기한지 전철역에서 다음 차를 기다리는 동안 말을 걸어 오는 분이 많습니다. 대부분 어르신들이고 첫 질문도 모두 같아서 가격을 궁금해 하시는데, 말씀을 드리면 많이 놀라십니다. 그러면서도 이것저것 물어 보시는 것을 보면 많이 탐 나시나 봅니다.

평일에도 전철 이용이 가능한 폴딩 자전거

자전거로 출퇴근하기로 하면서 값비싼 폴딩 자전거를 구매한 이유는 평일에는 일반 자전거로 전철을 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말에만 사용할 수 있지요. 그러나 폴딩 자전거는 접으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볍거나 끌기 편한 폴딩 자전거 선택

오리 바이크는 두 번째 폴딩 자전거입니다. 첫 번째는 다혼 스피드7이었죠. 가격 때문에 저렴한 제품을 선택했지만, 끌고 다니기 불편하고 힘들어서 결국 처분하고 한 달 전에 오리 바이크로 바꾸었습니다. 다혼 스피드7도 좋은 자전거이지만, 대중교통과 함께 사용하기 보다는 차에 싣고 다니다가 한적한 곳에서 라이딩을 즐기고 싶을 때 적당할 것 같아요. 전철 계단이나 긴 복도를 만나면 한숨부터 납니다. 그러나 끌기 편한 오리 바이크는 이런 부담이 없습니다.

오리 바이크에는 끌기 편하도록 바퀴가 있기 때문이지요. 인라인 스케이트에서 사용하는 바퀴처럼 큼직합니다.

오리 바이크는 폴딩의 대명사로 불리는 브롬톤만큼이나 작게 접힙니다. 그러나 작게 접힌다고 해도 버스는 이용하기 어렵더군요. 자전거를 들고 버스 계단에 오르기 힘들뿐더러 텅텅 빈 버스가 아니면 다른 분에게 많은 불편을 주기 때문입니다. 만원 전철도 마찬가지여서 차를 여러 번 그냥 보낼 때도 있습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전에 사전 답사는 필수

그래서 자전거로 출퇴근 하기 전에 한 달 가까이 적합한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몇 시에 타는 것이 승객이 적고 몇 번 차량이 한산한지 알아 보았죠. 환승역에서는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쪽에 승객이 몰립니다. 저 같은 경우 회사로 가기 위해서는 6호선과 3호선을 이용해야 하는데, 6호선은 첫 번째와 마지막 차량에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3호선은 오히려 첫 번째 차량이 편하지요.

이렇게 준비해도 방법이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작년까지는 퇴근 때만 자전거를 이용했죠. 출근은 전철을 이용하고 퇴근 때만 자전거를 이용했는데, 반은 전철 타고 반은 자전거로 집까지 갔습니다. 조금 일찍 퇴근하는 날에는 자전거만 탔습니다. 퇴근에만 이용한 것은 자전거로 출근하는 것이 부담되기도 하지만, 흐르는 땀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출근 시간으로 바꾸려 합니다. 퇴근할 때 자전거를 타면 집에 도착해서 시원하게 샤워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힘껏 달려 와서인지 잠이 바로 안 옵니다. 그래서 숙면 시간이 줄어 다음 날이 피곤하더군요.

며칠 자전거로 출근하니 퇴근 때보다 좋군요. 우선 야간 라이딩보다 덜 위험합니다. 라이트를 켜지 않고 다니는 분, 앞 쪽에 빨간 램프를 달고 접근해 오는 분, 어두운 옷을 입고 보행로 대신에 자전거 도로로 걷는 분, 이외에도 야간 라이딩은 위험할 때가 많습니다. 또한, 저희 회사 출근 시간이 10시라는 점도 많이 도움 됩니다.

자전거 헬맷, 고글, 버프는 선택이 아닌 필수

라이딩을 하다 보면 자전거 헬맷 대신에 야구 모자나 예쁜 모자를 쓰시는 분, 모자 없이 머리를 늘여 뜨려 타시는 분 여럿 보았습니다만, 시내에서도 위험해서 자전거 헬맷을 착용하는데 하물며 자전거 도로는 더욱 필요하죠. 자전거 헬맷을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매장에 직접 찾아가서 내 머리에 맞고 나에게 어울리는 제품을 제대로 사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으로는 예쁜데 막상 착용해 보면 전혀 아닌 경우가 있고 불편을 느낄 수 있어서, 그러다 보면 점차 사용하지 않게 된다고 하네요.

저렴한 것 보다는 조금 가격이 나가더라도 제대로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바람이 들어 오는 구멍이 클 수록 좋습니다. 한참 달리다 보면 머리에서 열이 많이 나거든요. 구멍이 넓으면서도 안전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비싸더라도 제 값을 하는 제품이 좋습니다.  이왕이면 나와 잘 어울려서 예쁘고 멋진 제품이 좋습니다. 그래야 나갈 때 꼭 챙기게 됩니다. 당연한 얘기입니다만, 값이 나가는 제품이 예쁩니다.

안경이 있다해도 자전거 고글이 넓어서 햇빛뿐만 아니라 바람을 적당히 막아 주어 눈의 피로가 적습니다. 야간 라이딩을 위해 밝은 색으로 바꾸어 낄 수 있는 제품이 좋으며, 눈이 안 좋으신 분은 시력을 보정해 주는 작은 도수 안경을 낄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 도수 안경을 낄 수 없는 제품을 샀다가 몇 번 사용 못하고 답답해서 다시 구매했습니다.

버프나 마스크도 중요해서 먼지 막이 뿐만 아니라 날이 따뜻해지면 많아지는 날파리 때문이라도 꼭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둠이 깔림 쯤부터 작은 벌레들이 많이 날라 다니는데, 입 안에 벌레가 들어 오면 순간 당황하게 됩니다. 기분도 상하지만, 빨리 달리다 보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항상 주의

에스컬레이터보다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하철 엘리베이터는 작동이 느린 것이 특징이지만, 에스컬레이터는 주의하지 않으면 매우 위험합니다. 사람이 모두 빠지고 없는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도 한 줄 서기 습관이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죠. 한산할 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뒤에서 갑자기 뛰어와 자전거를 치고 넘어가듯 위험하게 넘어가는 분도 있고, 등 뒤를 툭툭치며 짜증 내는 아줌마나 화를 내시는 어르신도 여럿 보았습니다. 젊은 분은 말은 안 해도 레이저를 쏘기 때문에 뒤에서 사람이 걸어 내려 오면 자전거를 들어서 옆으로 피해 줍니다.

배려를 바라면 안 됩니다. 이유야 어쨌든 통행을 막고 있는 것은 저니까요. 너무 피곤하지 않다면 그냥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무거운 철재 합금인 스틸보다는 가벼운 알루미늄이나 카본 폴딩 자전거를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가격은 스틸<<<알루미늄<<<<<<카본.

날씨가 점점 풀리네요. 겨우내 움츠렸던 근육을 자전거로 시원하게 깨우는 것은 어떨까요? 봄도 가까워 오는데 자전거로 출퇴근을 결심하는 분이 있다면 저의 경험을 참고하세요. 또한, 도움 말씀이 있으면 아울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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