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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일을 혼자서 하는 것과 둘이서 진행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능률적일까?

· 댓글개 · 바다야크

한 가지 일을 혼자서 하는 것과 둘이서 진행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능률적일까?

꼭 한번 쓰고 싶었던 글을 지금에야 적네요. 개발 업무를 하면서 몸은 힘들지만, 즐거운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급히 처리할 것이 있어서 같은 작업을 둘이서 진행한 것이죠. 일을 나누어서 하지 않고 모니터 하나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같이 사용하면서 같은 작업을 둘이서 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을 두 사람이 하니 비능률처럼 보이지만, 실제 결과를 보면 전혀 예상 밖입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둘이서 하면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고 능률도 높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둘이서 같은 작업을 같이 했을 때의 장점

  1. 딴짓을 하지 못합니다.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아 좋지만,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됩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방해받는 일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둘이서 작업을 하면 딴짓하기가 힘듭니다. 내가 딴짓을 하면 일이 멈추기 때문이죠. 둘이서 작업하면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데, 한쪽 사람이 게임이나 카톡을 하게 되면 당연히 일을 진행할 수 없으므로 딴짓 하는 횟수가 줄게 됩니다.
  2.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1) 번의 딴짓을 못한다는 이유와 비슷합니다만,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 작업하다 보면 다른 생각에 빠질 수 있는데, 둘이서 하면 계속 의견을 나누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생각에 빠지기 어렵습니다.
  3.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혼자서 작업하다 보면 착각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참 딴짓하다 힘들게 다시 돌아 오는 경우가 있는데, 둘이서 작업하면 그런 착각으로 실수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듭니다. 한쪽이 착각하는 것을 다른 한쪽이 깨우쳐 주기 때문인데 실제 경험해 보니 감사할 정도였습니다.
  4. 일에 대한 부담이 줄어듭니다.
    혼자서 작업하게 되면 혼자 모든 것을 계획하고 확인하고 발생하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나 둘이서 하면 일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일을 다른 쪽에 미룰 수 있어서가 아닙니다. 업무로 발생하는 어려움과 부담을 나 혼자 끌어 안고 나 혼자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걱정해 주는 동료가 있구나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됩니다.
  5. 업무 미팅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4) 번 항의 연속이겠습니다만, 윗사람이나 거래처 관계자와 업무 조율할 때도 부담이 훨씬 줄어들고 효과적으로 업무 미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혼자 싸우는 것보다 둘이 싸우는 것이 훨씬 유리하고, 미팅 중에 중요 내용을 잊어버려도 동료가 상기시켜 줄 수 있습니다.
  6.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둘이서 같이 작업하기 위해서는 시간 약속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켜야 합니다. 혼자서 작업하다 보면 1)번 항처럼 딴짓을 하기 쉽고 어기적거리다가 뒤로 미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둘이서 작업하게 되면 서로 눈치가 보여서도 오늘의 분량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7. 업무 인수인계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대부분 계발 업무를 하는 회사를 보면 영세하든, 규모가 있든 걱정하는 것이 있습니다. 혼자서 맡던 사람이 갑자기 퇴사를 하는 경우이죠. 혼자서만 진행했으니 누군가 업무 인수인계를 받아야 하는데 넘겨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힘들고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둘이서 같은 일을 같이 해왔다면 이런 부담이 적습니다.
  8. 기술 이전이 쉽습니다.
    둘이서 모니터 하나에 같은 키보드와 마우스로 함께 작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술이 공유됩니다. 신입과 작업한다면 교육을 따로 진행해야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실무를 같이 작업하다 보니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장점이 더 있겠습니다만, 생각나는 대로 적어도 이 정도입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단점은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성공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진행 중 실패하면 어느 한 쪽이 매우 큰 부담과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즉, 몸 고생, 마음 고생, 쓸데 없이 시간만 버리고 프로젝트까지 망치는 것은 물론 동료 간의 사이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벌식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그렇다면 실패하는 이유로 어떤 경우가 있을까요?

둘이서 같은 작업을 할 때 쉽게 망하는 경우

  1. 일을 미룰 수 있다고 생각하면 바로 실패
    둘이서 작업한다는 것은 위에서 말한 장정을 취하고자 하는 것이지 일을 다른 사람에게 미룰 수 있어서가 아닙니다. 갑자기 일이 생겨 잠시 한쪽에서 진행할 수는 있어도 어디까지나 잠시일 뿐이며 길어지면 일을 중지해야 하고 시간을 비우는 일이 자주 발생하면 차라리 혼자서 처리하는 쪽으로 빨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의 일을 줄이려고 둘이서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한 쪽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미룰 수 있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안고 있다면 차라리 혼자서 진행하는 것만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동료 관계는 매우 불편해질 것입니다.
  2. 일을 지시하거나 떠넘기는 행위는 바로 실패
    직급이 높다고 해서 함께 작업할 생각은 않고 어떻게 처리하라고 지시하고는 나중에 진행된 결과만 확인한다면, 이는 둘이서 작업하는 이유를 전혀 모르는 무식의 소치이므로 당연히 실패하고 다른 한쪽에만 스트레스를 전가하게 됩니다. 이유는 위의 장점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만일 한 쪽이 신입이나 실무 능력이 떨어진다면 기초 교육 시간을 따로 갖더라도 작업은 같이 대화하며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3. 시간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바로 실패
    같이 작업해야 하는데 다른 한쪽에서 시간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혼자서 작업하는 것보다 훨씬 비생산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시간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팀원은 각자가 알아서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해야겠지만, 아울러 회사에서도 둘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팀이 제출한 시간 계획을 함부로 방해해서는 절대 안 되겠습니다. 아마 이런 점에서 꺼리는 회사도 있을 것입니다.
  4. 팀원이 성실하지 못하면 지옥 경험.
    같이 작업 좀 하려고 하면 없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핑계도 다양하지만, 결국 회사 일 때문에 그렇다고 오히려 큰소리치는 무책임한 사람과 팀을 이루면 이것보다 불행한 일이 없습니다. 이런 사람하고는 같이 있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므로 더욱이 둘이 팀이 되어 같은 일을 한다는 것은 지옥 경험이죠. 말로만 떠들고 계속 지시만 내리고는 자기는 게임이나 문자질하고 있으면 다른 동료에게는 일보다도 그 사람 자체가 큰 스트레스가 되어 결국 망하게 됩니다. 작업하면 잠시 문자나 메일을 확인하는 경우는 있어도 채팅을 해서는 안 되며 급한 메일이라도 쉬는 시간을 앞당겨 같이 쉬는 시간에 처리해야 합니다. 즉, 두 사람은 모니터를 항상 같이 보고 눈을 떼서는 안 됩니다.

좋은 줄 알아도 쉽지 않은 둘이서 같은 작업 진행

둘이서 작업하는 것을 겨우 세 번 정도 했습니다만, 두 번은 성공적이어서 앞서도 말씀 드렸듯이 몸은 피곤해도 능률적으로 일을 빨리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 번은 같이 작업하는 사람이 계속 출장을 나가는 바람에 결국 혼자서 처리하게 되었는데, 아까운 시간만 소모하고 날짜에 쫓겨 고생을 더 했습니다.

우연히 같은 작업을 둘이서 진행했지만, "둘이서 같은 일을 같이 작업하는 방법"은 몇 년 전에 들은 얘기로 외국에는 이 방법을 오래전부터 사용하는 곳이 있는데 제대로 하는 곳에서는 한 사람은 키보드만, 다른 한 사람은 마우스만 쥐고 작업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야 한쪽만 일을 하는 경우를 없앨 수 있기 때문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에서 오래 전에 사용하는 방법이라면 관련 자료와 더 많은 장단점과 효과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만, 오랜 개발 업무를 해 왔지만, 대부분 혼자서 작업하다 보니 둘이서 같은 일을 같이 작업하는 방법은 매우 신선했습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둘이서 같이하려고 노력하는데, 바쁜 업무뿐만 아니라 같이 하고 싶어도 분야가 달라 자주 실행에 옮기지 못하네요.

둘이서 같이 일하는 방법, 어떻습니까? 멋진 방법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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