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때문에 구매한 반손가락 장갑

2019.01.05 04:30 이런저런/생활 정보

건망증 때문에 구매한 반손가락 장갑

건망증이 나이 들면서 더욱 심해지네요. 그래도 늘 지니고 다니는 물건은 쉽게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없으면 뭔가 허전해서 불안해지거든요. 최근에 날씨가 추워져서 장갑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휴대하는 물건이 생기면 불안해집니다.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역시나(?) 잃어버리고 말았네요. 구매한 지 1년도 안 되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친구와 식사하다가 식당에 그냥 놓고 나온 것 같습니다.

건망증도 심한데, 친구와 얘기하면서 정신이 팔렸다면 거의 100%죠. 사봤자 또 잃어버릴 것 같아서 장갑을 사지 않으려 했지만, 요즘 날씨가 오죽 추워야 말이죠.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예전 TV 드라마에서 손가락이 나온 장갑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래가지고 어디 따뜻하겠나 싶었지만, 주인공이 그 손으로 눈길을 헤치고 겨울 산을 돌아다니는데, 손등이 따뜻하면 괜찮나 했었죠.

장갑을 잃어버리는 이유가 자꾸 벗기 때문인데, 반손가락 장갑이라면 자주 벗을 일이 없을 것 같아서 구매했습니다.

반손가락 장갑

▲ 반손가락 장갑입니다. 어려운 자리라면 모를까 친구나 동료 앞이라면 그냥 끼고 있어도 흠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식사할 때도 그냥 장갑을 낀 채로 숟가락·젖가락질을 할 수 있는데, 밖에서 계속 끼고 있으면 잃어버릴 확률이 낮겠지요?

겨울

▲ 장갑을 벗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어서 참 편합니다. 문자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톡을 보낼 수 있고요. 지저분한 말씀이지만, 장갑을 낀 채로 코를 팔 수 있습니다.

편하기는 하지만, ...

건망증

▲ 드라마 주인공이 반손가락 장갑으로 눈길을 헤치고 다녀서 손등만 따듯하면 보온이 되려나 했지만, 손가락이 시립니다. 손등과 손바닥은 보온으로 따뜻하지만, 요즘처럼 영하의 날씨에는 손가락 끝으로 전달되어 오는 차가움으로 에이는 듯 합니다.

장갑

▲ 다행이라면 주먹을 꼭 쥐고 있으면 추위가 덜합니다. 그리고 한동안 주먹을 쥐고 있다 보면 손을 펴도 추위를 덜 느낍니다. 마치, 추울 때 냉수 마찰한 것처럼요. 아내는 그게 뭐냐고? 어디 그래서 추운 바깥에서 사용할 수 있겠냐면서 당장 새거로 사라고 하지만, 그런대로 마음에 드네요. 앞서도 언급했듯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마다 장갑을 벗지 않는 것이 최고의 장점입니다. 한 달 가까이 사용하고 있는데 마음에 듭니다. 잃어 버리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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