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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판매 시간에 맞추어 공적 마스크 구매

· 댓글개 · 바다야크

평일 공적 마스크 구매

평일은 태어난 해의 뒷자리 번호에 맞추어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어서 출근길에 가까운 동네 약국으로 갔습니다. 평소 8시 30분에 여는 곳인데, 이 시간에 맞추어서 공적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하니 대충 10분 전이면 되겠다 했는데, 아내가 서두르자고 해서 8시쯤 도착한 것 같습니다.

집 밖을 나설 때는 시간이 너무 이른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약국이 열리려면 30분이나 남았음에도 많은 분이 기다리고 있네요. 길에 따라 서있는 긴 줄을 보고서야 늦었나 보다 했는데, 아내가 앞에서부터 몇 명이 있나 세어 오더니 걱정 말라는 듯 밝은 표정에 손으로 OK를 만들어서 오네요. 하루에 250장 입고된다고 하니 120명까지는 돌아간다는 셈을 했나 봅니다.

이렇게 사람이 길게 줄 서있는 것을 직접 본 적이 별로 없어서 사람이 더욱 많아 보였나 봅니다. 30분을 어떻게 기다리나? 날씨도 추운데 속으로 푸념했지만, 아내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사이 어느덧 앞에 계신 분이 조금씩 앞으로 이동합니다.

20여분 더 기다려서 약국에 들어섰는데요, 내 앞에 두어 분 계셨을 때 어떤 어르신이 들어오시더니 약사에게 기다리는 사람 모두 다 줄 수 있냐고 물으시네요. 약사님은 컴퓨터로 주민번호 입력하랴 마스크 나눠 주랴 정신이 없을 텐데도 친절하게 몇 분이나 기다리고 있냐고 되물었고, 고개를 돌려 창밖을 대충 훑어보시던 어르신은 몇 개나 남았냐고 답변 대신에 질문을 던지시네요. 약사님은 하던 일을 멈추고 뒤에 남은 박스를 뒤적이다가 158개 정도 남았다고 하니 그 어르신은 기다려도 되겠네 하시며 나가시더군요.

드디어(?) 마스크를 받고 밖에 나왔는데 아직도 서있는 줄이 길었습니다. 158개라면 두 개씩 79명 분, 아이들 것을 함께 구매하는 분을 생각한다면 60에서 70분이 더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대충 기다리는 분을 세어 보았습니다. 얼추 60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줄의 끝이 제가 처음 섰던 곳 같은데 모쪼록 모두 다 마스크를 구매하셨기를 바랐습니다. 기온도 떨어져서 아침 날씨가 추웠거든요.

앞에서부터 기다리는 분마나 마스크가 구매할 숫자를 카운트에서 더 이상은 마스크가 없으니 기다리지 말라는 팻말이라도 놓았으면 좋겠네요. 머릿 수로는 정확하지 않아요. 아이들 것을 대리 구매하는 분도 계시거든요. 그렇게 기다렸는데 물건이 없어서 못 사면 얼마나 짜증이 나겠습니까.

공적 마스크 판매 시작 시간 안내

마스크 잔량을 지도에 표시해 주는 앱이 있지만, 이것보다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시간을 확인해서 미리 나가 있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마스크 잔량이 늦게 업데이트되어서 우왕좌왕한다는 얘기가 있어서요.

▲ 의왕시의 경우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공적 마스크 구매 방법을 자세히 알려 주는데요, 판매처와 판매 시작 시간을 알려 주는 파일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다른 곳도 자기 동네 소식은 다 전할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어떤 곳은 8시 30분에 번호표를 배부하고 11시 30분에 번호표를 가져온 분께만 판매하기도 하네요. 두 번 방문해야 하지만, 출근하는 분은 번호표를 빨리 받아서 가족에게 대신 받도록 할 수 있겠습니다. 점차 편한 방법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듯합니다.

 

생각보다 품질 좋은 공적 마스크

▲ 아침에 구매한 공적 마스크입니다. 검은색인데 전혀 싼티가 안 나네요. 갑자기 많아진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급하게 만들어야 해서 좀 허접한 줄 알았거든요.

▲ 퇴근해서 찬찬히 보니까 우와~ 제가 사용하는 마스크보다 더 좋군요. 대만에서도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데 가격은 매우 저렴해도 우리나라의 고품질 KF94 마스크가 아니라 수술용 덴탈 마스크라고 합니다. 이런대도 대만 공적 마스크는 200원인데 우리나라는 1,500으로 너무 비싸다며 비판 일색에, 대만은 잘하는데 우리 정부는 못한다고 그렇게 까내리다가 정작 우리 정부가 5부제를 시행하니까 태도를 싹 바꾸는 국내 언론은 정말이지 너무 한심합니다. 뭐 어쩌라는 건지.

▲ 1시간 정도 기다렸지만,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기 위해서는 이런 수고는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나마 5부제 덕분에 사재기를 막고 많은 분께 제공하면서 구매 시간도 많이 빨라졌다고 하지요.

스웨덴은 코로나 19 확진자만 의사에게 마스크 처방을 받아야 살 수 있다고 하고 마트에는 이미 마스크 품절이라고 하면서 유럽 여행을 자제하라고 교민들이 호소까지 하는군요. 다른 곳도 아닌 유럽 강국 스웨덴이 이런 정도면 정말 유럽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은 미루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언제 코로나 19가 종식이 되나 했는데,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사라져야 안심이 되겠네요. 외국 언론이 우리나라를 극찬하는 것을 보면 제일 안전한 곳이 우리 대한민국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방심하지 말고 그들이 더욱 부러워하도록 코로나 19 청정국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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