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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잔여백신 예약 접종 시 고혈압 환자 참고사항

· 댓글개 · 바다야크

코로나 잔여백신 접종 예약 성공 방법

핸드폰의 네이버 앱과 카카오톡의 잔여백신의 예약 알림을 신청했지만,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알람이 떠서 급하게 열어 보면 벌써 예약이 끝나서 "없음" 글자만 보게 되는데요, 그러나 회사 직원 중에 코로나 잔여 백신 예약에 성공해서 접종하는 분이 한둘 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 어떻게 예약을 했나 방법을 들어보니 기막히네요. 예약 신청? 그거 소용 없습니다. 카카오톡의 #잔여백신에 들어가면 지도가 나오는데, 1시간 이내에 방문할 수 있는 거리만큼 펼쳐 놓고, 화면 하단에 있는 "잔여백신 있음"을 체크합니다. 그리고 우측에 있는 갱신 버튼을 계속 누릅니다. 계속 누르다 보면 잔여백신이 있는 곳이 표시됩니다. 표시가 뜨자마자 바로 탭 하면 예약에 성공할 수 있다고 하네요.

방법은 간단하지만, 실제로 해보니 이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계속해서 눌러도 예약 가능한 곳이 뜨지를 않네요. 그래도 끈기 있게 계속해서 눌러야 합니다. 잔여 백신이 뜨는 시간이 2시에서 4시 사이로 업무 중이라 오래 하지도 못합니다. 쉬는 시간 짬이 날 때마다 2분·5분 계속해서 눌렀는데요, 이게 뭐하는 짓인지... 그래도 정말 표시가 딱 뜹니다. 급한 마음에 허둥지둥 화면을 터치했지만, 저보다 훨씬 빠른 분이 많아서 실패도 여러 번 실망만 늘어 갑니다.

▲ 그러다가 드디어 며칠 만에 예약에 성공했습니다!! 복권이라도 당첨된 듯이 기뻤는데요, 회사에 보고하고 오후 시간을 내서 급히 병원으로 갔습니다. 우리 회사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했을 경우 다음 날 하루, 건강 상태에 따라서는 이틀을 유급 특별 휴가를 줍니다. 만일 이틀이 지나도 몸 상태가 안 좋다고 하면 부서장의 재량으로 며칠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고 합니다. 우리 회사 참 좋지요?

3시쯤 예약돼서 4시까지 한 시간 안에 병원에 가야 하는데, 다행히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15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대기 순서가 두 번째로 많이 기다리지 않을 것 같아서 일이 잘 풀린다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어렵다는 코로나 잔여백신 접종 예약에 성공했지, 버스와 전철이 제때 와주고 택지도 바로 잡혀서 여유 있게 도착했지, 회사에서 며칠 쉴 수 있도록 배려까지 해주니 마음까지 여유롭더군요.

놀랍게도 병원에 도착해서 벌써 저의 이름을 알고 있네요.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옆 나라는 백신이 있어도 전산 시스템이 엉터리어서 접종받고 싶어도 못한다는 하는데 말이죠. 간호사님의 문진표 작성까지 별 탈이 없어서 여기까지는 너무 좋았는데....

고혈압 때문에......

정말 일이 술술 잘 풀린다 했습니다. 그런데 간호사님이 혈압을 재네요. 꽤 오랫동안 고혈압으로 매일 약을 먹고 있어서 살짝 긴장이 되었습니다.

더욱이 간호사가 가져온 혈압계는 가정용에서 사용하는 작은 기기였는데, 저도 집에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작은 병원이라도 데스크에 올려진 혈압계는 보았어도 이렇게 작은 혈압계를 사용하는 병원은 처음 보네요. 거기다가 많은 사람이 사용해서인지 낡아 보였습니다. 제 차례에서는 측정 중에 풀려 버리더라고요.

아, 이때부터 뭔가 좀 불안하다 싶었는데, 우와~ 무려 167인가 나왔습니다. 정말 놀랐는데요, 두 달마다 정기적으로 검진받는 병원에서 아무리 높게 측정되어도 140 대 였거든요. 평소에는 130대. 의사 선생님에게 이상하다며 설명했지만, 15분 후에 다시 측정하자고 합니다. 더 항변하려고 해도 안 된답니다.

그러나 회사에 복귀해야 해서 10분이 지나서 간호사님께 사정 말씀드리고 측정했는데, 이번에는 183이 나왔습니다. 183!! 간호사도 놀라고 저도 놀라고. 의사는 그것 봐라 하는 듯한 표정이 되더군요. 그러더니 다시 15분 후에 측정하자고 합니다. 140대라면 어떻게 사정이라도 하지요, 180이 넘으니.

그래서 혈압계가 아무래도 이상한 것 같다, 선생님께서 직접 측정해 달라고 사정을 했지만, 지금까지 이상 없이 사용했다면서 긴장을 풀라고만 합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럴지 모르니 회전하는 선풍기를 저에게 고정해 주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병원에 에어컨도 없었군요. 어쩐지 병원이 낡았다 싶었는데....

다른 분은 주사 모두 받고 돌아갔는데, 저는 혼자 남아서 4시 한참 넘어서 다시 측정했습니다. 이번에도 측정 중에 퍽~ 풀리더군요. 다시 팔에 감고 측정했는데 179. 아~

의사는 이렇게 혈압이 높은 상태에서 접종했다가는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니 다음에 맞으라고 합니다. 저는 다시 한번 더 다른 기기로 부탁하려 했지만, 포기했습니다.

의사 선생은 코로나 백신이 뭐 대단하다고 다음에 맞으면 된다면서 백신에 너무 기대가 클 필요가 없다면서 위로랍시고 얘기해 주네요.

며칠 동안 어렵게 고생해서 겨우 잔여 백신 예약에 성공하고 회사 일을 미루고 멀리서 온 사람에게 너무 쉽게 얘기하는 것 같아서 화가 나네요.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참을 수밖에요. 거기다가 저 때문에 아까운 백신 1인 사용량이 버려졌다고 하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나와야 했습니다.

병원에 나오자마자 억울한 생각에 택시 타고 집에 가서 혈압을 측정했습니다. 146. 집에 있는 것도 작은 혈압계라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평소에 다니는 병원에 갔습니다.

▲ 144. 아니 아무리 혈압이 널뛰기한다고 1시간도 안 돼서 40 가까이 차이가 납니까? 이것도 열 받은 상태에서 측정한 것인데 너무 답답해서 병원에 전화해서 따졌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혈압을 재었는데 140 대라고. 여러 번 얘기했지만, 거기 혈압계가 이상한 것 아니냐고 말이죠. 그러나 그 간호사는 지금껏 이상 없이 사용했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의사 선생님께 직접 측정해 달라고 여러 번 부탁하지 않았냐 했지만, 아무런 감정 없이 너는 떠들어라 하는 식으로 네네 합니다. 아놔~

140대도 높은 것이지만, 접종해 달라고 사정이라도 하지요. 180이 넘는데 어떻게 부탁하겠습니까. 혹시 오늘 아침에 고혈압 약을 안 먹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집에서 주기적으로 측정하는데 보통 130대가 나오거든요.

만일 고혈압이 있으시다면 코로나 예방 접종하러 가실 때 꼭 약을 챙겨 드시고 만일 생각보다 이상하게 나온다면 꼭 다른 혈압계로 측정을 요청하세요. 그렇다고 의사의 판단을 꺾으라고 고집 피우라는 말씀은 절대 아닙니다. 저처럼 헛걸음이 안 되도록 평소에 혈압 관리에 더욱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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