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민폐 최고의 꼴불견은?

2021. 9. 2. 07:46 이런저런/수다 떨기

헬스장 빌런들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면 동네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헬스장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간만 내면 되니까요. 가장 어려운 것은 헬스장에 도착하는 것인데, 일단 들어서기만 하면 도서관처럼 사람 속에 섞여서 운동하게 됩니다. 땀을 흥건히 흘려볼까 열심히 하려는데, 안타깝게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분이 있습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가는 곳이라 무시하려고 해도 거슬리는데요, 헬스장에서의 민폐, 최고의 꼴분견은 누구일까요? 우선순위를 두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겠습니다.

운동하러 온 거야? 가르치려 온 거야?

또라이 보존의 법칙처럼 헬스장마다 꼭 남을 가르치려는 사람이 있어요. 운동 좀 한 것 같은 40~50대나 헬스장에 오래 다닌 어르신 중에 있는데요, 자세를 보면 남을 가르칠 만한 실력이 못 되는데 특히, 예쁜 아가씨나 어린 학생들을 잡아 놓고 지적질을 합니다. 만만하거든요. 아가씨나 학생들은 초보가 많고 마음이 약해서 거절을 못하고 시키는 대로 합니다.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 해봐" 하면서 반말을 섞어가며 시범을 보이는데, 하는 것을 보면 어째 자세부터 한심하기도 하지만, 저러다가 다치지나 않을까 걱정됩니다. 그렇다고 옆에서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주변에 선생님이 막아 주면 좋으련만, 이상하게 선생도 못 본 척합니다.

이런 선무당이 존재하는 이유는 초보자들이 허술하게 운동해도 바르게 잡아주는 선생님이 거의 없어서입니다. 회원이 한둘이 아닌데 한 번 가르치면 계속 귀찮게 할까 봐 걱정이 되어서인지, 아니면 PT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인지는 모르지만, 선생님들 대부분이 소 닭 보듯이 합니다. 호랑이가 없으니 토끼가 선생이 되는 것이죠.

자랑질인지, 오지랖이 넓어서인지는 모르지만, 전문 자격증이 없는 분이라면 얕은 지식을 가지고 함부로 남을 가르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실제로 회원이 회원을 가르치다가 다쳐서 며칠 병원을 다니는 분을 본 적이 있습니다. 다치게 한 사람이 병원비 냈을까요? 천만에요. 그런데 이분이 또 학생들을 잡고 가르치더군요. 정말 한심했습니다.

선생님이 아님에도 가르치려 접근하는 분이 있다면 단호하게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거절하시거나, 저 같은 경우 "네, 먼저 하세요." 하며 뭐라고 해도 못 들은 척 다른 자리로 이동합니다.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한두 번 받아주면 만날 때마다 잔소리하려 들고 나중에는 그분 때문에 헬스장에 가기 싫어집니다. 제일 힘든 운동이 헬스장까지의 이동인데 엉덩이 들기가 더욱 힘들어집니다.

운동 방법이 서툴면 선생님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회비 내고 다니는데 가르쳐 달라는 말을 무시하지 못합니다. 너무 자주 질문하는 것 같아서 눈치 보인다면 주변에 자세 좋은 분을 유심히 관찰하거나 미리 유튜브 방송을 보고 기억해 두었다가 헬스장 거울을 보면서 최대한 따라 하도록 노력합니다. 가벼운 중량으로 무리 없이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익숙해집니다. 최소한 선무당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샤워장이 화장실이냐!!

놀랍게도 샤워실에서 소변을 보는 분을 몇 번 보았습니다. 너무 당당하니까 매우 당혹스럽습니다. 아마도 겨울 때인 것 같은데요, 샤워장에서 찬물을 맞으니 갑자기 소변을 느꼈겠지요. 젖은 몸을 닦고 나가기 귀찮으니까 주위에 사람이 있음에도 일을 봅니다.

새가슴이어서 뭐라 말은 못 하고 고개를 돌리는데, 넓지도 않은 장소에서 참 난감합니다. 많이도 싸네. 그 정도면 화장실부터 들르겠다. 어쩌면 샤워장 가는데 하면서 그냥 들어왔는지도요.

그분은 같은 남자들끼리이고 샤워기 물로 오줌이 씻겨 내려가는데 뭐가 문제냐 하는 것 같아요.

정말 모르는 것일까요? 자신의 행동이 꼴불견이라는 것을? 여기서 꼴불견의 뜻을 찾아보면 겉모양이나 하는 짓이 비위에 거슬리거나 우스워서 차마 보기 어려운 것을 말합니다.

남의 물이라고 함부로 사용하는 분

샤워장 얘기가 나와서 짧게 한 마디. 샤워기 물 틀어 놓고 멀찍이 떨어져서 한참을 비누 칠하는 분. 집에서도 저러나?

핸드폰 보며 자리 독차지

여러 사람이 기구를 돌아가면서 사용해야 하는데요, 헬스장에 따라서는 15분 매너를 걸어 놓는 곳이 있어요. 너무 오래 자리를 차지하지 않게 하기 위함인데요, 간혹 세트 사이마다 그 자리에서 핸드폰을 보는 분이 있습니다. 그분은 잠시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꽤 오래 앉아 계세요.

저 기구를 사용하고 싶은데 계속 핸드폰을 보면서 자리를 차지하는 분을 보면....

이얏! 우왓~! 쿵!! 쾅!!

중량을 높여서 운동을 해야 만족하는 분이 있습니다. 헬스장을 오래 다니다 보면 무게에 욕심이 납니다. 자연스러운 일이죠. 그런데 혼자가 아님에도 시끄러운 분이 있어요. 입으로도 그렇고 기구를 놓을 때도 요란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소리를 내는 분이 많지 않은데요, 대신에 쿵~!! 쾅!! 놓아서 주위를 놀라게 합니다.

중량 욕심에 무게는 올려놓고 횟수는 맞추어야 해서 안간힘을 쓰다고 힘이 풀려서 놓치는 것이겠지만, 이것이 어쩌다가 실수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인 분이 있어요. 마지막에 일부러 놓는 것이죠. 그래야 운동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아닌가 싶은데요, 옆에서 보아서는 과시욕 아니면 그냥 못된 습관입니다.

끼우는 놈 따로, 치우는 분 따로

누워서 하는 레그 프레스에 특히 이런 경우가 많은데요, 중량이 큰 원판을 잔뜩 끼워놓고 운동하다가 치우지 않고 그냥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분, 정말 노매너입니다. 힘없는 여성이나 어린 학생들이 그 무거운 원판을 빼서 무게를 줄이려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벤치 프레스도 남성 전용이 아닙니다. 빈 봉으로 벤치 프레스하는 여성 있습니다. 효과도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20Kg짜리 원판을 꺼내기 엄두가 안 나는 분이 계실 거예요.

이상으로 헬스장에서 꼴불견을 적었습니다만, 반면에 매너 좋으신 분 많아요. 벤치를 사용할 때 땀자국이 남을까 봐 수건을 깔아 놓고 운동하시는 분, 세트가 끝나면 원판을 모두 원래 자리로 옮겨 놓는 분, 자기가 사용한 것도 아닌데 땅에 놓인 덤벨을 원래 자리로 옮겨 놓고 지나가는 분 등 미소 짓게 하는 훌륭한 분도 많습니다.

오늘따라 거슬리는 행동이 심한 분이 있었는데, 기억에 오래 남아서 주저리 썼네요. 매너 좋은 분이 더 많다는 것을 상기하고 내일도 즐겁게 헬스장에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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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예전에 헬스할때 가르쳐준다고 코치를 해주신 분이 있었는데~~ 운동법을 다 잘못 알려주셔서... 고생한적이 있네요~
    • 그런 분들 거의 대부분 엉터리입니다.
      성실한 선생님은 이렇게 해야 효과가 있고
      다치지 않는다고 주의 사항도 함께 알려 주는데,
      이는 신체에 대해 많이 학습하고 연구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
      조금 안다고 함부로 설치는 분을 따라했다가는
      잘못 다칩니다. 자랑질인지 오지랖인지 위험한 행위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훼방을 놓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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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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