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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뮬리 생태교란종?

· 댓글개 · 바다야크

수원 왕송호수 핑크뮬리 꽃밭

우리 회사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 직원에게 병원 가는 날 유급 휴가를 줍니다. 다음 날에도 힘들다면 전화로 간단히 하루 더 신청해서 쉴 수 있게 했는데요, 백신 접종을 받으면 이틀까지 힘든 경우가 있다고 해서 특별 휴가를 주기로 한 것이죠. 2차 접종을 별 탈 없이 받고 집에만 있기에는 그래도 휴가인데 아까워서 수원 왕송호수 한 바퀴 돌았습니다.

평일이라 사람이 적어서 한적한데요, 어제 온 비로 화창해진 하늘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내와 천천히 걸었습니다. 가을 햇볕이 따가워서 양산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 좀 아쉬웠지만, 옆으로 급히 지나가는 전철 소리가 소음으로 들리지 않네요.

▲ 반갑게도 작년에 코스모스가 만발했던 곳에 올해도 코스모스 꽃밭 가는 길 안내 팻말이 걸려있습니다. 그런데 색다르게 핑크뮬리 꽃밭 팻말이 보이네요. 핑크뮬리? 처음 듣는데 아내는 알고 있네요. 예쁘기는 한데 생태교란종이라면서 한 때 말이 많았다고 합니다. 잉? 생태교란종인데 일부러 심어서 가꾸고 있다는 것인가?

▲ 입구 오른쪽에는 작년처럼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더워서 손풍기를 가지고 다니는데 가을이 벌써 이렇게 가까이 왔네요.

▲ 입구에는 주황색 코스모스가 잔뜩 피어있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색상의 코스모스가 화려하게 피어 있습니다. 그런데 더 여물어야 할까요? 꽃봉오리가 많은 것을 보면 아직 이른 것처럼 보이네요. 꽃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다음 주 주말에 다시 와 볼까 합니다. 그때는 더 활짝 핀 꽃을 기대해 봅니다.

 

이렇게 예쁜 식물이 생태 위해 식물이라니

▲ 오늘의 주인공은 코스모스가 아닙니다. 입구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면 핑크뮬리가 밭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분이 보이는데요, 꽃밭 안에 들어가 있어서 혹시 사진 욕심에 함부로 꽃을 망치나 했습니다.

▲ 그러나 다행히도 꽃밭 관리자분께서 추억 사진을 남기기 편하도록 안쪽으로 홈을 만들어 놓으셨네요. 그래서 꽃대를 흠집 내지 않고도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습니다.

▲ 안쪽으로 안내 표지판이 있어서 핑크뮬리를 처음 보는 분께 도움이 되겠습니다만, 생태교란종이라는 궁금증도 풀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추가했으면 생각이 들었습니다.

 

핑크뮬리는 위해성 2급 식물

인터넷으로 검색한 내용을 말씀드리면 핑크뮬리는 생태교란종이 아닙니다. 다만, 방심하면 앞으로 생태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국립생태원 위해성평가위원회"에서는 2급 위해성 식물로 판단했습니다.

위해성은 3 등급으로 나뉘며, 1급은 '생태계 교란 생물'로 수입·유통·재배가 금지되며, 2급은 당장은 아니어도 향후 위해를 줄 수 있어서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합니다. 3급은 위해도가 낮아서 관리 대상도 아니라고 하네요. 흠~ 3급이 관리하지도 않아도 된다면 하면 굳이 분류에 넣을 필요할까 싶습니다만, 수입하지 않는 것이 좋겠네요.

핑크뮬리가 유해한 이유가 번식력이 좋아서랍니다. 가히 폭발적이라고 하는데요, 토종 식물이 자라는데 방해될 수 있다는 것이죠. 핑크뮬리가 있는 곳에는 잡풀도 자라지 못한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이런 위험에도 여러 지자체에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많이들 심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핑크뮬리의 위해성을 알고 더 늘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 핑크가 잔뜩 피어있는 모습을 처음 보는데요, 파란 하늘과 푸른 나무 밑으로 붉은빛이 이국적인 느낌이 듭니다. 아무 생각 없이 왔는데, 저녁노을이 질 때 보면 더욱 멋질 것 같습니다. 시간 맞추어서 다시 올까 싶네요.

▲ 꽃대까지 핑크는 아니어도 너무 가냘프고 핑크 잎들이 잔뜩 붙어있어서 전체적으로 붉은빛으로 보입니다.

▲ 개화시기가 9월부터 11월까지입니다. 앞으로 핑크색이 더욱 짙어지겠지요? 다만, 관리자 분의 배려로 꽃밭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풍성한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음에도 기어코 들어가는 분이 있네요. 평일이라 방문자가 몇 안 되는데도 생각 없는 분이 있다면 앞으로 두 달 넘도록 온전히 주말을 견뎌낼지 걱정입니다.

한껏 어울리지 않는 폼 잡고 깔깔되는 아줌마, 주위에서 말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꼴불견입니다!! 그 모습을 열심히 사진 찍은 아저씨, 다른 분께 피해를 주는 이기적인 행복은 창피한 짓입니다. 그런데 두 분은 부부 맞아요? 어째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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