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파리 퇴치에 과산화수소가 좋다고 해서 열심히 뿌렸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다이소에서 구매한 파리왕 끈끈이로 뿌리파리를 잡았습니다만, 해결책은 못 되었습니다. 아무리 잡아도 방안까지 뿌리파리가 들어옵니다. 하도 성가시고 식물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날씨가 따뜻해지니 또 걱정이 됩니다.
그렇다고 실내에 키우는 화분에 농약이나 화학 살충제를 뿌리기는 찜찜해서 유튜브로 뿌리파리 퇴치 방법을 검색해 보니 천연 살충제 님오일이라는 것이 있네요. 님나무에서 축출했다고 하는데, 물과 섞어서 식물의 잎과 흙에 뿌리면 됩니다. 다만, 오일이다 보니 그냥은 물에 안 풀리고 유화제를 따로 구매해서 함께 섞어야 하는데, 유화제가 첨가된 제품이 있다고 해서 구매했습니다.
오존 님오일 1L 살충제
오존 님오일 1L 제품인데 네이버에서 3만 8천 5백 원에 구매했습니다. 택배비 포함하면 4만 원이 넘습니다만, 물과 500배 희석하는 것이라서 양이 매우 많아요. 1L이면 물과 섞어 500L인데, 집 화분에 뿌릴 것이라서 올해 다 쓰지는 못하겠네요. 남은 것은 내년에도 썼으면 좋겠네요.
님오일 하나로 퇴치할 수 있는 해충이 매우 다양합니다. 마치 만병통치약 같은데요, 뿌리파리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잡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설명서에는 온실 재배는 700배로 희석하라고 하네요. 화분 흙에 직접 뿌릴 때도 700배입니다. 잘 되었네요. 실내 화분에만 사용할 것이라서 500배, 700배 헷갈릴 것 없이 700배로 사용하면 되겠네요.
다이소에서 계량기 구매
계량컵을 함께 판매하면 좋았을 텐데 님오일만 와서 다이소에 들러 하나 구매했습니다. 매우 적은 양을 희석할 것이라서 가장 작은 계량컵을 구매했습니다. 1천 원.
님오일 희석 준비
님오일을 뿌릴 준비를 했습니다. 님오일 1ml에 물 700ml를 섞으려 합니다. 가지고 있는 분무기에 모두 들어갈 수 없는 양이라서 빈 플라스틱 통을 준비했습니다.
님오일 뚜껑을 열었더니 속뚜껑이 있네요. 이 뚜껑을 열까 하다가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매우 적은 양을 희석할 것이라서 뚜껑을 제거하기보다는 작은 구멍을 뚤었습니다. 오일이 잘 나오도록 다른 한쪽에 구멍 하나 더 뚤었습니다.
님오일을 사용하기 전에 한참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계량컵에 님오일 1ml를 조금씩 흘려 넣었습니다.
님오일 1ml를 빈 플라스틱 병에 넣고 3번으로 나누어 250ml·250ml·200ml씩 해서 물을 700ml 넣었습니다.
오일과 물을 섞으니 우유처럼 흰색이 되네요.
님오일 분사
님오일을 분무기에 옮겨 담았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식물 잎에 뿌렸습니다. 비를 맞은 듯 흘러내릴 정도로 충분히 뿌려 주었습니다. 뿌리파리는 잎사귀 위에 앉는 것이 아니라 잎 뒷면에 숨듯이 다닥다닥 붙습니다. 그래서 잎 뒷면에 더 열심히 뿌렸습니다. 그리고 남은 님오일을 식물의 기둥 근처로 조금씩 나누어서 뿌렸습니다.
역시 설명서에 나온 대로 냄새가 나네요. 님오일을 뿌릴 때 마스크를 착용했고요, 한동안 창문을 열어 놓았습니다. 환기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황사가 없는 맑은 날에 뿌려야겠네요.
아직 뿌리파리는 보이지 않지만, 작년에 분명히 흙 속에 알을 낳았을 것이므로 3~5일 후에는 흙에 더 많이 뿌리려 합니다. 올해는 님오일 효과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과연 효과가 있었는지 내용을 계속 추가하겠습니다.
- 사용 후 결과 -
결과가 궁금해하실 분이 있어서 적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효과를 제대로 보았습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어도 뿌리파리 겨우 몇 마리 날아다니는 것만 보았습니다. 작년에는 베란다 문을 열기 두려울 정도로 많았거든요. 과산화수소 효과 전혀 못 봤고요, 끈끈이는 성가실 뿐 도움을 못 받았습니다만, 님오일로 올해는 정말 마음 편하게 지냈습니다. 내년에도 이때쯤 뿌리려고 합니다. 뿌리파리로 고생하시는 분은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