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 날씨 흐린 한강에서

태풍 "크로사"의 영향인지 날씨가 점점 흐려지고, 맞바람이 불어서 중랑천에서 동호대교로 내려갈 때에는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잠실대교를 넘어서 영동대교로 오는 길은 마치 바람과 한몸인 것처럼 자전거타는 재미를 만끽하면서 즐겁게 달렸습니다.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해서 영동대교를 넘어서 돌아 오려 했습니다만, 달리다 보니 욕심이 나서 광진교까지 내려갔습니다.

광진교에서 바라보는 한강은 온통 회색빛이었습니다.

흐린 날씨라 추울 수 있는데도 한강에는 윈드서핑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물 위에 떠있는 모습이 마치 나비같이 보입니다.

참, 멋있죠. 신기한 것은 바람을 받으며 흘러 내려갈 줄 알았는데, 바람을 거슬러 올라오는 분도 계시더군요. 어떻게 가능한지 신기합니다. 그 분이 계신 곳만 바람이 반대로 부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