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포에라

2007.10.25 22:16 이런저런/재미·웃긴 이야기

유선 TV에서 옹박 2탄 두 번째 미션을 보았습니다. 웹을 검색하면서 중간중간에 보았기 때문에 줄거리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신에 화려한 대결은 매우 볼만했지만 잔인한 부분인 많군요.

그중에 카포에라 고수와 대결하는 장면은 하던 일을 멈추고 보았습니다. 넋을 빼앗길 정도로 멋있게 보았는데, 웹 검새 중에 우연히 그 부분만 올려진 동영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화질이 안 좋은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다시 보아도 멋있습니다. 멋있다 못해 아름답습니다. ^^

카포에라 무술은 대회에서 본 적은 없고 예전에 영화를 통해서 처음 보았습니다. 제목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주인공이 빈민가의 불량 아이들을 카포에라를 가르치며 선량한 아이들로 키운다는 얘기로 기억되는데, 처음에는 무술인지도 몰랐습니다.

특히 무술을 가르치면서 커다란 카세트 라디오로 음악을 틀어 놓고, 그 리듬에 맞추어서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왔다 갔다 하다가 몸을 획 뒤집어서 물구나무 선 자세로 발로만 공격하길레, 에고 저게 뭐야 했습니다. 뭐 저렇게 공격하다가는 지풀에 지가 힘이 빠져서 몇 번 공격도 못하겠다라고 한심하듯 보았습니다. 그저 영화려니 하면서 말이죠.

그러나 그렇게 우습게 보았던 카포에라를 주목하게된 이유는 격투기라면 권총 다음으로 좋아하는 후배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이 서른이 넘어도 아직 장난감 총을 좋아하고, 격투기라면 사전처럼 외우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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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영화를 얘기하게 되었고, 단번에 "카포에라"라고 얘기해 주더군요.

사진출처: 행복의 전하는 TONGC - 세계의 무술

여하튼 그게 무슨 무술이냐? 라고 냉소적으로 얘기했더니 최고의 무술이라며 나의 무식함을 깨우쳐 주더군요.

그래서 겉으로 보아서는 춤추는 것 같고, 태권도처럼 무슨 정리된 품세도 없어 보이고, 발로만 싸우는데 그게 뭐가 최고냐고 되물었습니다. 저로서는 당연한 질문이었는데, 그 후배는 아주 짧으면서도 간결하게 설명해 주더군요.

"카포에라는 공격하는 발의 방향이 순간적으로 바뀌어요. 그래서 방어하는 사람이 예측할 수 없어 그대로 당한대요."

조금씩 신이난 그 후배는 러시아의 삼보가 어쩌고저쩌고하면서 한참 얘기했지만 워낙 재밌게 말하는 친구라 재밌게 들었습니다. 중간에 우리나라 태권도는 순위에 못 든다는 말에 기분이 상했지만, 대신에 카포에라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영화 옹박에서 카포에라와 대결은,절제된 화면을 보여 주는 영화이기 때문에 더욱 멋있네요. 저는 무술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태권도도 배운 적이 없죠. 그러나 무술을 싸움꾼을 위한 싸우는 기술로 보지 않습니다. 사람의 몸으로 만드는 예술 중 하나로 생각합니다. 옹박의 주인공이나 카포에라 역을 맡은 분만 보더라도 그와 같은 실력을 쌓기 위해 얼마나 자기를 이기고 또 이겼겠습니까? 그것 하나만 보더라도 존경스럽습니다.

덭붙여서 이전에 "이미지 패러디 만들기 2번째" 글에 소개한 옹박 패러디를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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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진이서포터
    • 2007.10.25 22:53
    옹박~~
    초기엔 저예산 영화라며 거들떠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더랬죠..
    허나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로 잼있었던 영화..

    제 와이프는 '옹박'영화 후기를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왜 악당이 이겨?
    ┑━ ;;
    옹박이 상대편을 넘 잔인하게 요리(?)하는 것에 헷갈렸나 봅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안 때려도 되는데..ㅎ
    • 나무
    • 2007.10.26 00:12
    실제 싸움에서 카포에라로 싸우면 쳐맞을겁니다 ㅋㅋㅋ
    • demonix
    • 2007.10.26 01:39
    jwmx 님이 옛날에 보신 영화는 크라잉 프리맨에 나온 마크 다카스코스 주연의 '온리 더 스트롱' 인것 같군요.

    카포에라를 일반인에게 각인시켜준 대표적 영화라 할 수 있죠.

    마크 다카스코스는 개인적으로 무술실력이 참 마음에 드는데 언제나 B 급 영화에만 나와서 마음이 아프군요.

    카포에라는 브레이크 댄스 비보잉에도 많은 영향을 준 무술이고 꼭 택견처럼 음악에 맞춰 스텝을 계속 밟으며

    상대를 현혹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포르투칼의 식민통치에 저항하기 위해 비밀리에 배워졌기 때문에

    남들이 보기에 음악에 맞춰 춤추는 것으로 보이려고 그런 형식을 취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카포에라만으로는 실전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카포에라에서 배울만한

    훌륭한 기술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 와! 고맙습니다!!
      검색해 보니 맞습니다. 이제 제목을 알았으니 비디오를 빌려서 한 번 봐야 겠습니다.
      즐거운 주말을 보내세요. ^^
    • jinisopen
    • 2007.10.26 04:22
    하악 뿜와리 요드카몰 하악하악..ㅋㅋ
    • 청년
    • 2007.10.26 08:49
    일단 장기전으로 간다고 한다면 급속한 체력고갈... --;
    • Beat케이
    • 2007.10.26 09:49
    카포에라~는 오락으로도 유명하지요~철권!! 제가 주로 이용하는 캐릭입니다~
    카포에라는 옛날 흑인들이 억압을 받던시절..손이 수갑으로 묶여있어서..그나마 자유로왔던 발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무술입니다. 처음에는 무술이 아니었다고하지만..거듭 발전하면서 무술의 면모를 갖추게되었다네요~^^*
    혹 틀린설명있으면 지적해주세요~
    • FreeMania
    • 2007.10.26 10:01
    오~ 잼있습니다. ㅎㅎㅎ 체력 키우는데는 짱이겠습니다. !!
    마지막 포스터도 쿠쿠쿠.... 명박 포스터도 생각나는군여. ^^*
    • iskim
    • 2007.10.26 10:48
    카포에라는 아프리카인들의 전통 무술에서 비롯되었죠
    신대륙시대에 수백만명의 노예들이 남미 대륙으로 오면서 아프리카의 전통문화를 가지고 왔었고,
    상대를 제압하는법을 배우는, 즉 무술이기때문에 통치자인 포르투칼인들에게 금지 당했습니다.
    그래서 마치 음악에 맞춰서 추는 춤처럼 변형 된것이구요.
    • june
    • 2007.10.26 11:10
    원~ 저렇게 힘들어서야~ 한 5분 요란하다가 신나게 맞을거 같은데요?^^;
    • 고마고마
    • 2007.10.26 16:57
    포커스 인기 연재만화 와탕카에 실렸던 패러디 만화 링크 걸어봅니다. 진짜 웃기죠.. ㅎㅎ
    http://www.fnn.co.kr/cartoon/cartoon_detail.asp?cnt_id=299bc16c2db84dfa867cb0b966b778b5&Parnt_id=20902000000
  1. 까뽀에라 직접해보면 재밌습니다. ^^(배우다가 말다가 하고 있습니다만^^;;)
    서울에 도장이 7군데? 하여간 은근히 많습니다. 서울에만 있어서 그렇지...
    저 옹박에 나오는 분은 까뽀에라경력은 몇년 안되지만 까뽀에라하기 이전에 10년정도 체조를 했다는
    이야기를 주워들은 것 같네요.
    • 밥~~밥의 대통령 ㅋㅋ
    • 2007.10.27 13:19
    다양한 무술이 세계에 존재하네요...
    어느날 네셔널지오그래픽에서 세계의 무술중 어느것이 제일 막강한지를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방송을 보았습니다.
    무에타이, 태권도, 가라데, 닌자무술, 유도,차력등등, 무기류는 곤, 절곤, 검, 도, 회초리보단 두꺼운 무기 등등이 나오더군요
    정말 볼만하더군요. 아쉬운것은 태권도는 우리 고유의 무술임에도 서양인 시범및 테스트응시자가 된것이 왠지 아쉬웠습니다. 한국인의 체력이 볼품없다고 해도 우리의 고유 무술은 한국인에 맞게 만들어진 무술이기에 한국인이 할때 최고의 능력이 나오지 않는가 싶습니다.

    이 실험의 결과는 살생 무기는 당연히 검, 도 입니다.
    살생 무술은 '가라데, 무에타이' 였습니다. 파괴력은 실로 가공할만 하더군요....
    유연성은 단연 닌자무술이었습니다. 유연성과 무게중심의 원활한 조절이 채택이유었습니다.
      • 밥~~밥의 대통령 ㅋㅋ
      • 2007.10.27 13:21
      하하하...포스터 자세히 보니
      옹박이 아니고 '구박'이네요...
      ㅋㅋ
    • 밥~~밥의 대통령 ㅋㅋ
    • 2007.10.27 13:28
    하하...길석님의 와이프께서 구박을 많이 하시는가 봅니다.
    헤헤헤 제가 이래서 결혼을 겁내는 이유중에 하나지요.
    • 카르젝
    • 2007.10.28 23:15
    아.. 옹박2 영화를 보지못했는데;;
    동영상보고 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카포에라..
    예전에 철권하면서.. 약간 관심을 가져본적이 있는데;
    그때 동영상보다.
    이 영화가;; 더 카포에라를.. 잘 사용하는군요 ㅎ
    • 좋은날
    • 2008.05.21 07:37
    철권4 카포에라 주금입니다 ㅎㅎㅎㅎ 대충 발만 죽어라 눌러주면 알아서 멋진 동작을 하죠 ㅎㅎ
    그리고 카포에라 제 예전기억에 세계무술대회에서 카포에라가 우승했다고 들었습니다.
    한 10년전인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