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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노트북 에이수스 ROG 마더쉽 GZ700 스펙과 특징

2019. 5. 10. 04:30

게이밍 노트북 에이수스 ROG 마더쉽 GZ700 스펙과 특징

지난 4월 24일에 열린 에이수스 ROG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출시 제품 모두 게이밍 노트북인만큼 높은 사양의 스펙을 자랑하는데요, 특히 눈에 띄는 제품이 ROG 마더쉽 GZ700이었습니다. 9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사용한 다른 제품과 달리 마더쉽 GZ700은 i9 프로세서입니다. NVIDIA 지포스 RTX2080(GDDR6 8GB), 16GB 메모리 슬롯 4개로 최대 64GB 메모리로 용량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대용량의 저장 공간이 필요할 경우 HDD를 조합하는데, 마더쉽 GZ700은 SSD만 사용합니다. 그것도 512GB를 3개씩이나. 가격도 스펙만큼 높아서 700만 원 대. 에이수스 마더쉽 GZ700이 눈길 끄는 이유는 높은 스펙 때문만은 아닙니다. 생김새는 노트북인데 노트북이라고만 말하기에는 뭔가 부족합니다.

게이밍 노트북

▲ 에이수스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 발표회에 전시된 마더쉽 GZ700입니다. 제품 특징을 모르고 그냥 보면 조금 특이한 디자인의 노트북처럼 보입니다. 디스플레이가 17.3인치라서 아마도 대부분 매우 커다란 17인치 노트북으로 알 것입니다. 화면이 크다 보니 키보드 부분도 널찍널찍. 숫자 키보드 쪽에 터치 패드를 놓았습니다. 터치 패드이지만, 숫자 키보드로도 사용할 수 있지요. 터치패드를 오른쪽으로 보내고 키보드를 전면에 둔 것은 참 잘했네요. 잠시 후에 반으로 접힐 때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만.

에이수스 ROG 마더쉽 GZ700

▲ 일반 게이밍 노트북처럼 보이지만, 마더쉽 GZ700을 옆에서 보면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본체 뒤에 스탠드가 보이시나요? 노트북에 웬 스탠드? 눈썰미가 있으신 분은 벌써 키보드가 본체에 너무 윗 부분에 걸려 있다는 것을 보시고 눈치를 채셨을 수 있겠습니다.

에이수스 마더쉽 GZ700은 일체형 PC?

ROG 마더쉽 GZ700

▲ 네, 에이수스 마더쉽 GZ700은 키보드 분리형으로 2-in-1 디자인입니다. 물론 2-in-1이라고 해도 본체를 태블릿처럼 손에 들고 사용하기에는 크기가 너무 크고 무게가 매우 무겁죠.

에이수스 게이밍 노트북

▲ 2-in-1 PC라고 말하기 보다는 모니터와 본체가 하나인 일체형 PC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키보드를 분리할 수 있어서 타이핑이 편한 다른 키보드를 연결할 수 있고 공간을 활용하기도 좋습니다. 마더쉽 GZ700의 키보드를 반으로 접을 수 있도록 만든 것도 책상의 공간 확용을 높이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반으로 접으니 텐키리스 키보드만하네요.

예전에 마더쉽 GZ700과 같은 고성능 일체형 PC를 찾은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일체형 PC가 나왔지만, 대부분 모니터처럼 생겨서 들고 다니기에는 거북스럽더군요. 마더쉽 GZ700도 크기가 커서 휴대해서 가지고 다니기에는 힘들겠지만, 모니터 다리가 달린 제품보다는 수월하겠지요.

ROG 마더쉽 GZ700 게이밍 노트북

▲ 마더쉽 GZ700처럼 모니터와 본체가 일체형인 제품을 찾은 이유는 재미있게도 키보드 때문이었습니다. 장소를 옮겨가며 여러 사람과 협업을 하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노트북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노트북 키보드가 너무 답답해서 데스크탑 용 키보드를 함께 가지고 다녔지요. 노트북 키보드 앞에 키보드를 놓고 작업하려니 이번에는 화면이 멀어집니다. 그래서 일체형 PC를 찾았는데, 이후로 나왔지만, 모두 모니터 모양에 화면이 너무 크고 영화나 게임을 위해 옆으로 너무 넓어서 차량으로 이동한다고 해도 들고 다닐 엄두가 안 나더군요.

LED로 화려한 마더쉽 GZ700

에이수스 게이밍 노트북 ROG 마더쉽 GZ700

▲ 마더쉽 GZ700은 키보드뿐만 아니라 전면·후면 LED로 화려합니다. 고가의 부속품을 많이 사용한 제품이라서 인지 LED 정도야 마음껏 쓰라고 누가 지시라도 한 것 같습니다.

게이밍 노트북

▲ 그래서 긴장감 높은 게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면서 재미를 높일 수 있겠네요.

전면 스피커 4개 마더쉽 GZ700

게이밍PC

마더쉽 GZ700은 전면에 4W 스피커를 4개나 설치했습니다. 볼륨을 높여도 주위에 방해를 주지 않는 곳이라면 매우 큰 소리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겠네요. 발표회에서 소리를 들어 봤으면 좋으련만 기회가 없어서 그냥 사진만 찍고 온 것이 아쉽습니다. 행사장이 시끄러워서 음질까지 확인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소리가 얼마나 크고 울림이 있는지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자가 먼지 클리닝 냉각 시스템

ROG 마더쉽 GZ700

▲ 마더쉽 GZ700은 고성능 노트북 PC여서 높은 스펙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냉각 시스템인데요, 열을 방출하기 위해서 12V 냉각 팬 두 개에 CPU·GPU·VRM 등 열이 나는 부품 주위로 히트 파이프를 배치했습니다.

에이수스 게이밍 노트북

▲ 흥미로운 것은 먼지를 밖으로 배출하는 안티 더스트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PC를 오랜만에 청소하려고 케이스를 열었을 때 냉각 팬에 덕지덕지 붙어 있은 먼지를 보면 참 난감한데요, 열을 배출하는 기구가 먼지를 덮어 쓰고 있다면 냉각 효과가 당연히 떨어질 것입니다. 얼마나 깨끗하게 청소되는지 모르겠지만, 냉각 기능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PC가 알아서 먼지를 뱉어낸다면 참 멋진 시스템입니다.

마더쉽 GZ700은 전원 공급이 두 개?

ROG 마더쉽 GZ700 게이밍 노트북

높은 스펙과 냉각 시스템 때문일까요? 전원 입력이 하나로는 부족한지 DC 인 포트가 두 개입니다. 그것도 어댑터 하나가 280W. 즉, 280W 어댑터 두 개가 물립니다. 우와~ 물론 배터리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나만 물려서 사용할 수있을 지 모르지만, 아마도 고성능의 게임을 즐길 때에는 두 개의 어댑터를 모두 연결해야 할 거 같아요. 전기는 많이 먹어도 전력이 딸려서 게임을 못하는 경우는 없겠군요.

에이수스 게이밍 노트북 ROG 마더쉽 GZ700

▲ 포트 구성은 일반 데스크탑 못지 않습니다. 마더쉽 GZ700를 게이밍 PC뿐만 아니라 고스펙을 요구하는 디자이너와 개발 용 PC로도 좋겠네요. 서버로 사용하기에는 디자인이 너무 아깝고. 능력만 된다면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싶은데요, 욕심이 너무 과하지만, 정말 구매한다면 앞으로 몇 년, 아니 십년 넘게 스펙 때문에 PC 바꿀 일은 없겠군요. 간만에 탐이 나는 제품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