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소개한 튤립이 점점 제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내와 시장에 들렀다가 우연히 보았을 때에는 무슨 난(蘭) 같은 것이 푸르고 씽씽한 모습이 예뻐서 샀습니다만, 꽃집 주인이 튤립이라고 얘기를 해 주어도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가시만 없었지 잎사귀도 굵어서 선인장 비슷하게 보일 뿐 튤립처럼 예쁜 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튤립이었군요. 지난주만 하더라도 목이 짧았는데, 어제 보니 다르고 오늘 다시 보니 제법 길어지고 점차 모양새를 갖추네요. 오전에는 햇빛이 잘 안 들어와서 사무실 형광등 빛에 몸을 숙인 것을 보니 안쓰럽네요.
꽃잎도 예쁘지만 튼튼해 보이는 푸른 잎사귀도 매우 예쁩니다.
튤립하면 꽃잎이 그릇 모양으로 모아져 보이는데, 이놈은 좀 헤벌레하게 보이네요. 그래도 예쁩니다. ^^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들어오는 햇빛에 몸을 반대쪽으로 기웁니다. 신기하네요.
역시 햇빛을 받는 모습이 예쁘군요.
여러해살이라고 하는데 오래도록 건강하게 자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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