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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슬림7 프로 윈도우 11 우회 설치

· 댓글개 · 바다야크

레노버 슬림7 프로 윈도우 11 우회 설치

레노버 슬림7 프로에 윈도우11을 설치하려다가 실패한 사연을 올렸는데요, 설치는 못하고 계속 리부팅만 반복해서 포기했습니다. 며칠 후에 우연히 어쩌다가 바이오스 설정에서 "AMD Platform Security Processor" 기능을 끄고 시도하니 무한 리부팅은 없어졌지만, 윈도우11 설치 중에 하드웨어 사양이 부족하다며 또 설치가 중단되었습니다.

황당한 것은 올해 3월 그러니까 2022년 3월 25일에는 윈도우 업데이트 설정 화면에서 윈도우11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스펙을 충족한다면서 축하해 주었고,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제공하는 진단 프로그램에서도 윈도우11을 설치할 수 있는 하드웨어라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윈도우 업데이트 설정의 내용이 하드웨어 사양이 부족하다고 바뀌었네요. 불과 몇 달 만에 진단 결과가 달라진 것입니다.

Lenovo Vantage로 바이오스까지 모두 최신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된 상태이고 레노버 고객센터에 문의해 보았지만, 별 도움을 못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레노버 슬림7 프로는 윈도우 11을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되어서 어쩔 수 없이 우회 설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윈도우11 우회 설치란?

윈도우11 우회 설치란 위도우11이 요구하는 CPU와 TPM 등등의 사양이 낮더라도 윈도우11을 설치하는 방법입니다. 방법이 복잡할 줄 알았는데 너무 간단해서 놀랄 정도인데요, 덕분에 여러 번 실패했던 윈도우11을 한 번에 설치했습니다. 정말 세상에는 머리 좋으신 분이 많네요. 윈도우 설치 중에 Shift-F10으로 도스 명령창을 실행시킬 수 있는지를 처음 알았습니다. notepad.exe를 타이핑하니 메모장이 실행되네요. 우와~

윈도우11을 설치한 이유는?

그렇다면 굳이 윈도우11을 설치하려고 할까요? 윈도우10보다 윈도우11의 기능이 월등해서? 자동으로 HDR을 On·Off하는 기능으로 게임하기 좋아서? 윈도우11의 사용후기를 여럿 보았지만, 그렇게 끌리는 장점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윈도우11에 관련된 글과 유튜브를 보면 작성자는 호들갑스러워도 정작 내용은 심심합니다. 편해졌기는 한데 이 정도 가지고는 설렐만한 매력을 못 느끼겠다는 것이죠. 그리고 저는 게임을 안 합니다.

그럼 왜?

윈도우 업데이트 실패
윈도우 업데이트 실패

이 망&ㅡ^*3% 윈도우 업데이트 때문입니다. 저의 노트북은 레노버 슬림7 프로로 AMD 프로세서인데요, 레노버 문제인지 AMD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윈도우10의 업데이트가 계속 실패합니다. Windows 10 Version 21H1 누적 업데이트라나 뭐래나, 업데이트한다고 한참 설치하고는 재시작해야 한다면서 꺼졌다 켜지더니 까만 화면에 뭐나 열심히 하길래 조금 있으면 끝나겠지 했지만, 기다린 보람 없이 설치에 실패했다면서 취소하는데요, 다시 부팅해도 이전 상태로 복구한다면서 또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어느 날 일하려고 컴퓨터를 켜면 업데이트한다고 전원을 끄지 말고 기다려 달래요. 그리고 열심히 시간을 잡아먹다가 어라~! 안 되네, 하고는 취소하고 이전 상태로 복구한다면서 또 기다려 달랍니다. 아우~ E~#*&%!! 

실패된 업데이트는 더 이상 설치하지 말아야 하는데, 며칠 지나면 또 이럽니다. 바쁠 때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요, 방법이 없으니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오죽하면 새로 밀고 윈도우10을 다시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설치 중에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니까 이렇게라도 하면 최근 업데이트까지 끝 날 것 같아서요. 그러나 며칠 후에 멍청한 짓을 또 하니 답답합니다.

윈도우 업데이트를 끄면 되지 않나?

윈도우가 업데이트되면 컴퓨터가 이상해진다고 일부러 자동 업데이트를 끄는 분도 있는데 아예 자동 업데이트를 끄면 되지 않나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윈도우 업데이트를 반드시 합니다. 하지 않고 남아 있으면 뭔가 간질간질해요.

윈도우 업데이트를 꼭 해야 하나 따지기보다는 단순히 생각해서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큰 비용을 지출하면서까지 만든 업데이트인데 제공하는 이유가 있겠지요. 업데이트 내용을 봐도 어려운 얘기가 대부분이어서 이해하지 못하지만, 저는 꼭 합니다. 

윈도우10 업데이트

윈도우 업데이트로 "현재 최신 상태"라는 메시지가 나와야 왠지 컴퓨터가 깔끔히 정리된 것 같고 바이러스나 해킹을 대비하여 보안성이 높아진 것 같아서 안심이 됩니다. "장치에 중요한 보안 및 품질 수정이 누락되어  있습니다."라는 메시자가 그것도 빨간색 글씨로 보이면 기분이 좋을 리 없습니다. 기분이야 무시하면 된다지만, 컴퓨터를 켜면 업데이트한다고 시간을 잡아먹다가, 못하겠다며 취소하고 복원한다며 마냥 기다리게 하니 참을 수가 없습니다.

윈도우11 업데이트
윈도우11 업데이트

윈도우11을 설치했고 이제 겨우 이틀 지났습니다. 제가 바라던 대로 윈도우는 현재 최신 상태입니다. 그러나 몇 달 지나야 확실할 것 같습니다. 윈도우10을 새로 설치해도 며칠간 이랬거든요. 윈도우11에서는 업데이트에 실패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AMD 프로세서에 대한 안 좋은 기억

다시 말씀드리지만, 윈도우 업데이트가 반복해서 실패하는 이유가 레노버 문제인지 AMD 프로세서의 호환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레노버 슬림7 프로의 특성으로 계속 실패하는지도요. 그러나 여러 요인 중에 AMD 프로세서가 걸립니다. 오래전에 AMD 프로세서로 납품했다가 고생한 적이 있거든요.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에 다닌 적이 있었는데요, 단가를 낮추려고 인텔 프로세서 대신에 AMD 프로세서로 바꾸어 납품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지 못한 시스템 오류로 한동안 고생해야 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무척 고생했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었는데요, AMD 프로세서가 인텔 프로세서와 호환성 문제가 있다는 얘기에 혹시나 하고 인텔 프로세서로 바꾸었고 다행히 해결되었습니다. 물론, 매우 기뻤지만, 한편으로 허탈하더군요. 그 일을 경험한 이후로, 프로세서는 무조건 인텔, 메모리는 무조건 삼성이라는 고집이 생겼죠.

그럼에도 AMD 프로세서가 들어간 레노버 슬림7 프로를 구매한 이유는 AMD에 안 좋았던 기억은 꽤 오래 전의 일이고 요즘 AMD의 인기가 대단하잖아요. 인기 몰이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시간이 지난 만큼 인텔 프로세서와의 호환성 문제는 없어졌을 것이라고 섣불리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런 일을 겪으니 이 문제가 AMD 프로세서 문제가 아니라고 해도 앞으로는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만 사려고 합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화면 비율이 19:10으로 위아래가 넓어서 웹 서핑과 문서 작업이 편할 것 같아서 레노버 슬림7 프로를 선택했는데, 오래 전의 힘들었던 기억을 다시 떠 올리게 하네요.

레노버 슬림7 프로를 사용하는 다른 분은 저와 같은 문제를 똑같이 겪고 있는지, 아니면 아무 탈 없이 사용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신 AMD 프로세서 사용자 분은 댓글로 말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윈도우11 드라이버 설치 완료

또 업데이트 취소 화면을 보고 너무 화가 나서 아무 생각 없이 레노버 슬림7 프로에 윈도우11을 설치했는데요, 설치 중에 장치 드라이버가 걱정되더군요. 윈도우10 업데이트 문제와 윈도우11 설치 실패를 레노버 고객센터에 문의했을 때 장치 드라이버 때문이라도 추천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거든요.

레노버 슬림7 프로 윈도우11 장치 관리자
레노버 슬림7 프로 윈도우11 장치 관리자

보시는 바와 같이 신기하게도 장치 드라이버가 모두 자동으로 잘 잡혔습니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싶더군요. 정말 다행이죠? 만일 노란색 딱지가 붙어 버리면 찾아다녀야 하는데, 있으면 다행이지만, 없다면 레노버에 부탁은 할 수 있어도 따질 수 없는 노릇입니다.

윈도우11 정품인증 완료

윈도우11 정품인증
윈도우11 정품인증

윈도우11을 설치할 때 윈도우10 프로 시리얼 키를 입력했는데요, 정품으로 잘 인증되었습니다.

윈도우11 실망한 이유

윈도우11을 설치한 소감은 깔끔하다? 각진 사각형의 윈도우가 동그랗게 부드러워졌고 바탕화면의 그림이 너무 예뻐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느낌이지만, 노트북이 좀 더 모바일 기기와 비슷해진 것 같기도 하고요. 시스템 설정이 산만했던 윈도우10과 달리 정돈되어서 좋군요. 게임을 하지 않아서 HDR 기능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만, 화면이 선명하다니 게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반가워하실 듯합니다.

윈도우11에서 혹시나 기대했던 것이 있습니다. 모니터 해상도가 높으면 높아질수록 선명하게 보이는 HiDPI의 기능이 애플 맥 OS처럼 바뀌었으면 했습니다. 윈도우10과 윈도우11은 모니터의 해상도와 화면 크기에 따라 125%·150% 식으로 배율을 지정해서 확대할 수 있는데요, 화면 전체가 배율에 따라 확대되는 애플 맥OS와는 달리 윈도우는 모니터 해상도는 그대로 두고 그림·버튼·메뉴·텍스트와 같은 출력 요소를 배율에 맞추어 출력합니다.

그래서 윈도우는 배율이 100%가 아니면 프로그램의 모습이 뭔가 엉성해 보입니다. 거기에다 텍스트는 너무 거슬려요. 메뉴나 버튼에 비해 너무 크거나 어울리지 않는 폰트는 보기 흉합니다. 영문은 그런대로 볼만한데 한글은 정말이지.... 예쁜 한글 폰트가 얼마나 많은데... 그 예쁜 한글 폰트에 해상도가 높으면 높을 수록 작은 픽셀이 모여서 미려하게 보여 준다는 HiDPI 기술을 적용하면 꽤 예쁜 윈도우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도 윈도우 11은 텍스트의 가독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화면 배율에 따라 글씨 크기는 커져도 굵기는 얇아서 눈으로 보기가 너무 불편합니다. 웹에서도 글씨가 유독 얇게 보이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읽다가 짜증이 날 정도인데요, 그러나 그 사이트를 조그만 안드로이드 핸드폰으로 보면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40인치 대형 모니터보다 6인치 핸드폰이 텍스트 보기가 훨씬 편합니다.

그러니까 윈도우10과 윈도우11의 HiDPI 성능은 핸드폰만도 못한 것이죠. 텍스트를 보면 전혀 HiDPI의 장점을 살렸다고 볼 수 없습니다. 지금 핸드폰 화면의 글씨를 보십시오. 조그만 픽셀이 모여서 글씨를 만들었을 텐데, 픽셀이 구분되십니까? 핸드폰도 해상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HiDPI로 화면이 미려하고 가독성이 높습니다.

윈도우의 HiDPI 방식이 리소스 사용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하지만, 리소스 사용량보다는 오래된 프로그램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유지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하는 것이죠.

HiDPI에 대해서는 정확히 아는 것이 없고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얘기라서 확실지 않습니다. 가장 기대했던 것인데 윈도우10에 비해 딱히 나아진 것이 없다 보니 실망스럽군요. 윈도우11의 UI가 조금 더 편해졌다는 정도로는, 글쎄요, 굳이 윈도우11로 갈아탈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저처럼 윈도우10이 계속 말썽을 부리면 모를까요.

그러나 한편으로 매우 잘 쓰던 윈도우7에서 윈도우10으로 옮길 때도 저울질을 많이 했습니다. 윈도우10으로 굳이 옮겨야 하나 했었죠. 결국 윈도우10으로 바꾸었는데요, 다른 분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우7 지원을 멈추어서 어쩔 수 없이 업그레이드했다고 하지만, 저는 그전에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윈도우7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 없이 윈도우10에 안주했습니다. 어쩌면 윈도우11도 그렇게 안주하게 될지도요.

P.S.

윈도우와 맥 OS의 HiDPI 비교를 매우 쉽게 올린 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애플 맥은 HiDPI를 지원하지 않는 예전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을 오래전부터 버려서 지금은 레티나 디스플레이처럼 해상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모든 프로그램이 보기 좋고 가독성도 높다고 하는데요, 정말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도 이제 생각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용 모니터도 4K·8K 해상도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아프더라도 이제는 오랜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을 버리고 HiDPI 구현 방법을 바꿔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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