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미니 에어건 에어더스터 사용후기
먼지가 잔뜩 끼어있는 컴퓨터 내부를 보면 시원하게 불어 내고 싶어서 오래전부터 컴프레서를 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뭐 얼마나 사용한다고 그 시끄러운 것을 살까 싶어서 미루었는데요, 전기 충전해서 사용하는 미니 에어건이 있네요. Q10에서 할인받아 2만 원에 구매했는데요, 가격 저렴하고 에어 스프레이보다 훨씬 바람 세기가 강해서 마음에 드네요.
총처럼 생긴 미니 에어건인데요, 크기가 작아도 소리까지 작지는 않군요.
과연 시끄러운 소리만큼 효과가 있을까 싶어서 키보드부터 청소해 보았는데요, 우와~ 키캡 사이로 뭔가가 흣날리듯 뿜어지듯이 나옵니다. 키보드를 제대로 청소하려면 키캡 모두 빼 내고 털어내야겠지만, 번거로워서요. 미니 에어건으로 자주 청소해 주어야겠습니다.
미니 에어건 vs. 에어 스프레이
데스크톱 PC를 청소하기 위해 에어 스프레이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데요, 기대만큼 그렇게 바람이 세지 않아서 얇고 가느다란 노즐 끝을 먼지가 붙어 있는 곳 가까이 가져다 되어야 했습니다. 바람을 불다가 스프레이 통이 차가워지면서 바람 세기가 떨어지면 청소하다 말고 흔들어 주어야 했습니다. 사용 시간도 길지 않았던 것 같아요. 기억이 오래돼서 가물합니다만, 에어 스프레이 한 통에 10분? 20분? 청소 내내 검지 손가락으로 눌러 주어야 해서 불편하고, 다 쓰면 분리수거에 따라 버려야 합니다.
이에 비해 에어건은 에어 스프레이보다 훨씬 바람이 세고 충전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청소 내내 버튼을 누르고 있지 않아도 되며, 청소 후에 버릴 것도 없습니다.
미니 에어건 vs. 전기 청소기
창문이나 문틀 사이에 쌓인 먼지는 전기 청소기로 흡입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에어건으로 불어 내니 빠지네요. 그동안 구석에 숨어서 간질거리던 먼지를 불어내고 전기 청소기를 돌려주니 시원합니다.
미니 에어건 vs. 전동 먼지 털이개
건전지로 돌리는 먼지 털이개를 가지고 있는데요, 부드럽다고 해도 가벼운 물건은 날려 버리고 틈새가 좁은 곳은 청소하기 어렵습니다. 미니 에어건도 작은 물건은 날려 버리지만, 바람으로만 먼지를 털어 내어서 물건에 손상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책상 위처럼 먼지가 넓게 퍼져 있는 곳은 털이개가 간편하고 청소하기도 빠릅니다. 사용하는 곳이 다른만큼 서로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무선 미니 에어건 구성품
배터리 용량이 6,000·9,000·15,000mAh 3 종류가 있습니다. 용량이 클수록 완충해서 오래 청소할 수 있지만, 용량에 비례해서 가격이 비쌉니다. 방청소할 때만 사용할 것이라서 제일 적은 용량의 6,000mAh에 USB Type-C 포트로 구매했습니다.
Q10에서 할인가로 2만 원에 구매했는데요, 글을 작성하는 지금 확인해 보니 가격이 조금 올라서 2만 6천 원 정도 하네요. 해외직구인데도 알리익스프레스와는 달리 Q10에서는 국내 쇼핑몰을 이용하듯이 국내 카드로 결제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판매자마다 가격 차이가 크므로 꼭 가격 비교를 해서 구매하세요.
참고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비자카드로 결제해야 하는데, 해외 쇼핑몰이고 중국 사이트라서 왠지 불안한 마음에 사용하지 않다가 트래블월릿으로 비자카드도 선불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즉, 충전한 금액 내에서만 결제할 수 있습니다. 해외직구하신다면 트래블월릿의 트래블페이를 알아보세요. 선불카드로 안심할 수 있고 결제할 때마다 할인을 받아서 알뜰 쇼핑할 수 있습니다.
미니 에어건 구성품입니다. 에어건·노즐 두 개·충전 케이블·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충전 어댑터는 없지만, 가지고 있는 것이 여러 개여서 차라리 구성품에서 제외하고 가격을 낮추는 쪽이 더 좋습니다.
무선 미니 에어건 사용법
무선 미니 에어건 디자인
에어건은 이름처럼 권총처럼 생겼는데요, 청소 방법에 따라 바꿀 수 있는 노즐을 본체에 고정하여 보관할 수 있습니다. 며칠 사용해 보니 이렇게 에어건에 꽂을 수 있게 만든 것은 참 잘했네요. 분리해서 보관해야 한다면 청소하다가 찾아다녀야 했을 것입니다. 잃어버리기도 쉽고요.
손잡이 밑 부분이 평평해서 청소하는 중에 잠시 세워 놓을 수 있는 점도 편합니다. 바닥에 옆으로 놓는 것보다 세워 놓으면 바로 손잡이를 잡아 들어 올려서 청소할 수 있습니다.
무선 미니 에어건 충전
마이크로 5핀 포트와 USB Type-C 포트 중에 Type-C로 구매했습니다. 배터리 잔량을 표시하는 부분은 없고 충전 중임을 알려주는 LED 하나만 있습니다.
무선 미니 에어건 버튼 구성
맨 위에 있는 버튼은 전원 버튼으로 2초 이상 누르면 1단계로 켜 집니다. 짧게 한 번 더 누르면 2단계로 바람 세기가 높아지고, 또 한 번 누르면 꺼집니다. 바람 세기에 대한 설명은 없고 1단계 38,000 RPM, 2단계 40,000 RPM으로 회전 속도만 나와 있네요. 두 번째 버튼은 조명입니다. 어두운 곳을 청소할 때 편하네요.
무선 미니 에어건 두 가지 노즐
브러시가 있는 노즐과 바람구멍이 작은 노즐 두 가지가 있는데요, 에어건에 꽂아 놓고 바꾸어 가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멍이 작은 노즐을 사용하면 바람 세기가 높아지지만, 브러시 노즐을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바람으로 불어 내다가 잘 안 떨어지는 먼지는 브러시로 떨어내는 것이 더 편해서요.
무선 미니 에어건 보관 팁
박스 안에 스티로폼이 에어건을 보관하기 편하게 되어 있어서 버리지 않고 전용 케이스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 제품을 구매하셨다면 박스가 종이라고 뜯어서 열지 마시고 에어건을 보관하는 데 사용하세요. 크기가 작아서 서랍에 넣어 놓을 수 있지만, 박스에 넣으면 선반 같은 곳에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책상 위나 탁자처럼 넓은 면을 청소하는 것은 털이개가 좋습니다. 미니 에어건은 바람이 센 만큼 소리가 커서 밤에 사용하기 어렵고요. 이런 아쉬운 점이 있지만, 틈새 청소는 시원하게 해 주네요. 여러 번 도리질을 해야 하지만, 넓은 곳도 청소가 가능합니다. 전기 청소기 안에 먼지 통을 비울 때도 유용한데요, 먼지 통과 청소기 안에 붙어 있는 먼지를 에어건으로 깔끔하게 날려 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청소 때문에 에어 스프레이를 사용하신다면 미니 에어건을 적극 추천합니다. 바람이 세고 버릴 것 없이 충전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무선이라 행동하기 자유롭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