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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유리창 로봇청소기 후기 장단점 비교

· 댓글개 · 바다야크

베란다 유리창이 너무 더러워서 청소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손이 닿지 않는 바깥 유리창을 어떻게 닦느냐 하는 방법인데요, 자석을 이용하는 걸레를 사용해 보았지만, 힘 있게 닦지 못하니 힘만 들고 오히려 더 더러워지더군요. 가장 좋은 방법은 전문 청소 업체를 이용하는 것인데요, 비용이 부담돼서 한 번 부기도 힘든데 더러워질 때마다 부를 수 있나요.

곧 황사에 비 맞으면 더 더러워질 텐데 누렇게 얼룩진 유리창을 볼 때마다 답답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알아보았는데요, 우와~ 샤오미 유리창 청소기가 있네요. 그것도 스스로 알아서 청소하는 유리창 로봇청소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샤오미 유리창 로봇청소기 1세대

올해 초에 유튜브를 보다가 충동구매했는데요, 샤오미 유리창 청소기가 1세대에 이어 2세대가 나왔지만, 1세대로 구매했습니다. 2세대가 물통이 있어서 물을 뿌리며 청소할 수 있지만, 기능이 기대에 못 미치고 가성비 면에서 이전 제품보다 못하다고 해서 1세대를 선택했죠. 14만 원 넘게 주고 샀는데, 지금은 4세대가 나왔고 가격이 훨씬 저렴하네요. 겨우 몇 달 사이인데 손해를 본 느낌이 드네요.

로봇청소기답게 팔이 닿는 유리창 한복판에 놓으면 알아서 구석으로 이동해서는 좌에서 우로 이동하면서 걸레질하고 창문 끝을 만나면 아래로 이동해서 이번에는 좌측으로 이동하면서 청소합니다. 이렇게 지그재그로 이동하면서 알아서 유리창을 닦아주는데요, 정말 기특하죠.

샤오미 유리창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부터 말씀드리면,

  • 고층의 유리창에 달라붙어서 청소하는 로봇청소기라서 떨어지며 어쩌나 걱정되었지만, 흡입력이 좋아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위험할 수 있으므로 본체에 기다란 안전 케이블을 고정할 수 있고, 케이블 끝에 안전 고리가 있어서 기둥 같은 곳에 묶어 놓을 수 있어서 낙하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 로봇청소기답게 청소의 시작 위치를 알아서 찾아서 알아서 이동해 가며 사각지대 없이 유리창을 닦아주므로 편리합니다. 청소기를 작동하고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단, 유리창에 물기가 없으면 분무기로 뿌려 주었습니다.
  • 걸레질을 하면서 옆으로 이동해서 유리창을 여러 번 닦는 효과가 있습니다. 즉, 청소 효과가 좋습니다.
  • 충전해서 사용하는 제품이지만, 유선이 길어서 충전 어댑터에 연결한 상태로 청소할 수 있어서 방전 걱정이 없습니다. 단전이 되어도 20분간 배터리로 유지됩니다.
  • 워낙 몇 년간 찌든 때로 얼룩진 유리창이라서 한 번만 청소해도 바깥 풍경이 확~ 달라져 보입니다. 세상 깨끗~

그러나 단점 없는 제품이 어디 있겠습니까. 딱 한 번 사용했는데요, 겨우 한 번이지만, 어떤 문제가 있는지 말씀드릴 수 있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샤오미 유리창 로봇청소기

샤오미 유리창 로봇청소기 DDC55
샤오미 유리창 로봇청소기 DDC55

샤오미 유리창 로봇청소기 DDC55입니다. 크기가 작지 않아요. 유튜브에서 사용하는 방법을 보기는 보았지만, 정말 얘가 유리창에 찰싹 달라붙어서 청소 끝날 때까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하기는 그러니까 팔겠지만요.

그래도 겁이 나서 바깥 유리창에 사용하기 전에 시험 삼아 실내 창문을 먼저 닦아 보았습니다. 바깥 유리창을 닦다가 밑으로 떨어지면, 제품이 박살 나는 거야 어쩔 수지만, 만에 하나 아래층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그게 걱정이 돼서요.

샤오미 유리창 청소기 청소 모습
샤오미 유리창 청소기 청소 모습

오호~ 무슨 애벌레처럼 유리창에 찰싹 달라붙어서는 옆으로 꾸물꾸물 꼼꼼히 청소하네요. 2세대 로봇청소기처럼 물통이 없어서 유리창에 분무기로 잔뜩 물을 뿌려 놓았는데요, 그래도 떨어지지 않고 청소를 잘합니다. 유리창 중간에 로봇청소기를 붙여 놓듯 놓으면 왼쪽 위 구석으로 시작 위치를 찾아서 올라갑니다. 그리고 좌에서 우로 이동하다가 창문 끝을 만나면 조금 아래로 내려오고 이번에는 좌측으로 이동하면서 청소합니다.

실내 유리창이라서 떨어져도 걱정이 없으니 유리창 청소를 로봇청소기에 맡겨놓고 딴짓했습니다. 즉, 시간을 벌 수 있는 것이죠. 이점도 장점이겠네요. 힘 안 들고 딴짓할 수 있고.

샤오미 유리창 청소기 청소 모습
샤오미 유리창 청소기 청소 모습

실내 유리창에서 자신감을 얻어서 이번에는 바깥 유리창에 도전했습니다. 바깥 유리창 때문에 구매한 것인데 이게 안 되면 정말 낭패죠. 기특하게도 역시 잘 붙어서 꾸물꾸물 기어 다니며 청소를 잘합니다. 위 사진을 보면 청소한 부분과 안 된 부분의 차이가 보일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차이가 확실하죠? 실내 유리창보다 강한 햇볕에 물이 빨리 말라서 계속해서 분무기로 뿌려 주었습니다만, 귀찮기보다는 재미있습니다.

 

본체에 고정되는 안전 케이블

샤오미 유리창 청소기 안전 케이블
샤오미 유리창 청소기 안전 케이블

샤오미 유리창 로봇청소기는 강력한 흡입력으로 유리창에 붙어서 이동하지만, 그래도 떨어질 염려가 있으므로 안전 케이블을 제공해 줍니다. 이 안전 케이블을 본체에 고정합니다. 금속 나사로 본체에 고정하므로 안정감이 있습니다.

샤오미 유리창 로봇청소기 안전 케이블
샤오미 유리창 로봇청소기 안전 케이블

케이블 반대쪽에는 고리가 있어서 기둥 같은 것에 묶어 놓을 수 있습니다. 로봇청소기가 매우 무겁지는 않아도 자유 낙하하게 되면 가속할 수 있으므로 안정된 곳에 확실하게 묶는 것이 좋겠습니다. 안전 케이블이 길어서 넓은 유리창 반대편 너머로 로봇청소기가 자유롭게 이동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너무 시끄러운 샤오미 유리창 로봇청소기

샤오미 유리창 청소기 본체
샤오미 유리창 청소기 본체

제일 우려했던 안정성에는 큰 문제없고 청소도 잘 되는데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이 점 때문에 로봇청소기가 좋아도 자주 청소를 못합니다. 그것은 바로 소음입니다. 시끄러워도 너무 시끄럽습니다. 판매 페이지에서는 65 데시벨로 대화 수준이라고 하지만, 어우~ 우리집 진공청소기가 시끄러워서 낮에만 청소하는데 그정도로 시끄럽습니다. 생각해 보아도 모터 힘으로 이동할 뿐만 아니라 흡입력으로 유리창에 단단히 달라붙어 있어야 하는데 소리가 안 날 수 있을까요? 그것도 걸레를 끼고 말이죠. 낮에도 이웃 눈치가 보이는데, 퇴근해서 밤에는 감히 엄두가 안 납니다.

샤오미 유리창 청소기 바닥
샤오미 유리창 청소기 바닥

여기서부터 슬슬 아내의 눈치가 보이는데요, 걸레도 한 번 적신 것으로는 넓은 유리창을 닦기에는 너무 작습니다. 걸레가 마르면 청소 효과가 떨어질 것 같아서 분무기로 물을 계속해서 뿌려 주었는데요, 물만 뿌려서는 안 됩니다. 오랜만에 유리창을 청소하면, 특히 바깥 유리창은 너무 많은 먼지로 걸레 지나간 자리가 오히려 더러워집니다. 사용하던 걸레를 빨아서 다시 껴도 되지만, 다른 걸레로 바꾸어 주고 나중에 함께 세탁하는 것이 편합니다.

샤오미 유리창 로봇청소기 여유 걸레
샤오미 유리창 로봇청소기 여유 걸레

이런 이유에서인지 판매 페이지에서 이벤트식으로 걸레를 여유분으로 여러 개 주었습니다. 유리창 로봇청소기를 구매한다면 여유 걸레를 여러 개 제공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베란다 난간

샤오미 유리창 로봇청소기 청소 모습
샤오미 유리창 로봇청소기 청소 모습

소음이야 이웃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몇 시간 참으면 된다지만, 가장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베란다 난간과 가까운 유리창입니다. 과연 어떤 문제가 있는지 위 사진으로 예상이 되시나요?

난간 사이에 낀 로봇청소기
난간 사이에 낀 로봇청소기

베란다에는 안전을 위한 난간이 있는데요, 유리창하고의 거리가 얼마 안 됩니다.  그래서 그냥 로봇청소기에게 맡기다 보면 얘가 유리창과 난간 사이에 껴서 오도 가도 못하고 낑낑되는데요, 차라리 작동을 멈추면 좋으련만, 가던 방향으로 계속 가려고 애를 쓰니 더욱 깊이 들어가 버립니다.

놀라서 일단 전용 리모컨으로 작동을 멈추었습니다. 그런데 유리창 바깥에서 손을 뻗어서 로봇청소기를 잡으려는데 손이 안 닿습니다. 리모컨으로 이동시키려 했지만, 이동은 고사하고 앞서 와 같이 더욱 안쪽으로 파고드네요. 우와~ 이러다가 잘못 유리창이 부서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는데요, 뒤통수로 아내의 레이저 눈빛이 느껴집니다. 또 돈지랄했냐는 분노의 눈빛 말이죠.

그래도 다행히 안전 케이블을 위쪽으로 잡아당겨서 빼냈습니다!! 우와~ 살았다. 뒤를 돌아보니 역시나 아내가 저를 보고 있었네요. 빼냈어!! 한쪽 손에 로봇청소기를 들고 자랑스럽게 웃어 보였는데, 아내는 팔짱을 끼고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네요.

 

그래도 청소 결과는 굿드~

베란단 난간에 가까운 유리창은 전혀 청소가 안 되었지만, 그래도 로봇청소기가 지나간 자리를 보면 확실히 차이를 느낄 정도로 유리창이 깨끗해졌습니다. 우와~ 세상 깨끗한데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몇 년 동안 눌어붙어 있던 황사 먼지를 걸레로 닦을 수만 있어도 시원했을 텐데, 로봇청소기로 열심히 청소했으니 당연히 바깥세상이 달라 보이죠.

유리창 로봇청소기 청소 후
유리창 로봇청소기 청소 후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에 아내도 화가 풀렸는지 좋아하네요. 정말 다행이지 뭡니까. 만일 청소 상태도 엉망이었다면... 난간이 있는 유리창이 거의 반이라서 아내가 여기는 어떻게 안 되냐고 묻는데 알아보겠다고 했습니다. 어디 방법이 이겠습니까. 다른 청소기를 찾아봐야죠. 또 유리창 청소기를 산다고 하면 난리 날 텐데...

유리창에 물을 너무 많이 뿌리면 로봇청소기가 지나간 자리가 보이는데요, 그래서 마른걸레로 바꾸어서 한 번 더 닦았습니다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나중에 물자리는 날아가 버리네요. 자세히 보면 보이지만, 창문 밖을 보는 정도면 눈에 거슬리지 않습니다.

시끄럽지만 않으면 자주 청소할 텐데, 바깥 창문이나 닦을 때 사용하려고 합니다. 실내는 그냥 걸레로 닦고요. 아파트가 소음 걱정이 없다면 로봇청소기에게 맡기는 것이 훨씬 좋지요. 청소하는 동안 딴짓을 할 수 있고 청소하려고 힘을 빼지 않아도 좋으니 말이죠.

로봇청소기 제어 학습 필요

샤오미 유리창 청소기 리모컨
샤오미 유리창 청소기 리모컨

바깥 창문을 청소하기 전에 리모컨 사용법을 익혀 놓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청소기가 난간에 걸리기 전에 멈추기도 해야 하지만, 걸레를 바꾸기도 해야 하거든요. 손에 안 닿을 경우 리모컨으로 이동시켜야 해서 꼭 필요합니다.

샤오미 유리창 청소기 리모컨 사용법
샤오미 유리창 청소기 리모컨 사용법

리모컨 사용법입니다. 설명서를 어디다 두고 잃어버릴까 봐 블로그에 박제해 놓습니다. 그러나 방법이 간단해서 버튼 그림만 봐도 사용하는데 문제없을 듯합니다.

유리창 로봇청소기 사용 후기 정리

정리하여 말씀드리면 생각보다 안전하고, 알아서 청소하는 로봇청소기라서 편합니다. 직접 청소하는 것보다 로봇에게 힘든 것을 맡겨 놓고 딴짓할 수 있으니 편하죠. 전원 케이블이 길어서 충전 어댑터에 연결해 놓고 청소할 수 있어서 방전 걱정이 없고 청소 결과가 만족스럽습니다.

소음이 심한 것은 어쩌면 감수해야 할지도요. 조용한 제품일수록 좋겠지만, 모터로 작동하는 청소기가 조용하다면 얼마나 조용하겠습니까. 그래도 고급 모터를 사용해서 조용한 제품이 있다면 좋겠죠. 소음에 대한 민감도는 개인차가 크고 뽑기 운이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샤오미 유리창 청소기 1세대는 정말 조용한 제품이 못 됩니다.

로봇청소기 두께보다 난간과 유리창 사이가 좁다면 청소 중에 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판매처에는 본체 두께가 9cm도 안 된다며 홍보하지만, 청소기에 걸레를 끼면 더 두꺼워집니다. 청소하기 전에 난간 사이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을 자동 분사하는 제품이 있는데 물통이 작거나 분무량이 적으면 도움이 안 된다고 하니 이 점도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샤오미 4세대 유리창 청소기는 얼마나 발전했는지 궁금하네요.

아울러 여유 걸레를 많이 주는 제품을 선택하세요. 아니면 꼭 추가로 구매하세요. 청소하던 걸레를 빨아가며 사용할 수 있지만, 번거롭습니다. 차례로 사용했다가 한 번에 세탁하는 것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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