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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공학 마우스 Comfi Mouse

· 댓글개 · 바다야크

버티컬 마우스 콤피 마우스

인체공학이라는 말에 혹해서 구매한 Comfi Mouse입니다. 사용하시는 분이 많아서인지 컴피 마우스로 검색하면 사용기가 많이 보이고, 쇼핑몰에서는 검은색은 있어도 백색은 품절되었네요. 무선 제품도 있었는데 이것도 백색만 품절. 그러다 중고 사이트에서 백색을 판매하는 분이 있어서 꼭 사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도 구하기 힘든 백색이라 충동 구매를 했습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 때문에 인체 공학 마우스가 나왔고 이쪽 제품으로는 버티컬 마우스가 유명하죠. 사용하시는 분의 얘기를 들어 보면 손목이 많이 편하기는 한데 가격이 비싸고 외국인 손에 맞추어져 제품이 크다고 하죠.

Comfi Mouse 이전에 와우펜의 Wowpen Joy을 먼저 알고 있었습니다. 구매를 고심했지만, 뿔 같이 나온 부분이 마우스에서 키보드로 이동할 때 걸리적 거리고 버튼 누르는 느낌이 매우 안 좋다는 얘기가 있어서 쉽게 단념했습니다. Comfi Mouse가 Wowpen의 후속 모델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겉으로 보면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뿔이 잘린 Wowpen이라고 할까요?

어떻게 생겼는지 찬찬히 볼까요?

참 묘하게 생겼죠? 기존 마우스가 평평했다면 Comfi Mouse는 45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마우스에 비해 손을 비트는 각도가 적습니다. 적게 비틀수록 손목 증후군으로 인한 고통이 적어진다고 하네요.

제가 남자 손으로 작은 편이 아니어서 손 안에 꽉 차는 군요. 크기 가늠을 위해 저의 중학교 다니는 딸 아이의 손을 빌렸습니다. 또래로는 손의 크기가 크지도 작지도 않다고 하는데 불편하지 않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이상했습니다. 과연 적응이 될까 싶기도 했구요. 그러나 서너 시간 정도 지나니 의식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과연 어떤 장점·단점이 있을까 확인하기 위해 Comfi Mouse를 구매하고 한 달 가까이 사용한 후에 이 글을 작성합니다. 며칠을 사용해도 손목이 편해 졌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그러다가 예전 마우스를 사용하면 약간 손목에 부담이 느껴집니다. 이럴 때 Comfi Mouse가 편하기는 편하구나 하는 생각은 들지만, 그렇다고 집이고 회사고 모두 바꿔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와우펜 조이처럼 버튼 누름이 불편하지 않고 "안아파" 마우스처럼 소리도 크지 않습니다. 누르는 느낌도 좋구요. 대신에 마우스 휠 돌리는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좀 뻑뻑한 것이 힘이 주어야 하는데, 검지 보다는 중지로 돌리는 것이 더 편합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니 좀 부드러워졌습니다. 재질이나 마감처리가 좀 저렴하게 보이는 것이 아쉽지만, 손목을 세우기 때문에 새끼손가락이 눌리게 됩니다. 그래서 새끼손가락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마우스 높이를 1cm 이상 높였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마우스 사용이 많고 손목에 무리가 느껴지는 분이라면 Comfi Mouse 사용을 권하고 싶습니다만, 게임을 할 때는 불편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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