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는데 C언어로 작성된 프로그램이라면서 도움을 요청해 왔는데요, 우선 학습하기 좋은 C언어 입문서를 추천해 달라고 합니다. C언어 입문서라면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 있지만, 너무 오래된 책이라 과연 구할 수 있을까 했는데요, 다행히 중고 서적으로 구입했네요.
신동준 저 C언어 입문과 실습
제가 추천한 C언어 입문서는 크라운 출판사에서 나온 신동준 저 "C언어 입문과 실습"입니다. 저와 비슷한 연배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이시면 신동준 이름을 아시는 분이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고서적이지만, 책 상태가 매우 양호하군요.
이 책을 짧게 표현한다면 시원하게 진도가 나가는 책이라고 할까요, 책이 두껍지 않고 글씨도 작지 않습니다. 설명은 장황하지 않고 이해하기 쉬운 예제로 빠르게(시원하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이 책 덕분에 C언어를 마스터할 수 있었고, 이 책으로 C언어가 저의 메인 개발 언어가 되었죠.
소장용으로 몇 권을 구매했지만, ...
이 책을 매우 좋아해서 후배와 아는 분에게 강력히(?) 자랑했다가 너무 설명을 잘했는지 그 자리에서 뺏기고, 매우 아끼는 책이라 소장하고 싶어서 샀다가 또 뺏기고를 몇 번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저의 오지랖 때문이죠. 그냥 책을 소개만 하면 되는 것을 마치 이 책 한 권이면 금방 C언어를 마스터할 수 있을 것처럼 기대를 키웠으니 말이죠.
기억을 더듬어서 따져보면 최소 6권을 산 것 같아요. 더 산 것 같기도 하고. 언제나 그렇듯이 후배나 지인은 책을 빌려가면서 곧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누가 책도둑은 범죄가 아니라고 했나요? 단 한 번도 돌려받은 적이 없습니다. 제일 아까운 것은 매우 깨끗한 새책을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다가 술기운에 그만 후배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구겨질까 봐 펼친 적도 없는 아주 새책이었는데요, 더욱 속상한 것은 친한 후배가 아니었다는 것이죠. 아~ 정말 술이 웬수....
1988년에 2판 인쇄했군요. 꽤 오래된 책이죠. 가끔 C언어 입문서를 부탁하면 추천해 주었지만, 책방에 없다는 얘기를 몇 번 들었습니다. 저에게 빌려간 분들은 저만큼이나 큰 도움을 받았을까요? 너무 오래전 일이라 아직도 가지고 있는 분이 계실까 모르겠습니다. 중고서적이라도 이렇게 만나서 사진으로 담으니 이제는 잃어버리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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