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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eOn 이런 점은 바뀌었으면

· 댓글개 · 바다야크

제가 제일 처음 사용한 메신저가 아마 ICQ로 생각됩니다. 가입하게되면 ICQ 번호를 부여받는데, 그 번호만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플러그인 때문에 더욱 재밌었던 ICQ로 기억됩니다.

ICQ말고도 호기심이 때문에 새로 나오는 메신저는 거의 모두 사용해 보다시피 했습니다. 지금도 다양한 메신저가 있습니다만, 2000년 전후에는 메신저의 춘추 전군시대라고 할 만큼, 국내에서도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NateOn으로 결정했는데, 무엇보다도 무료 SMS를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NateOn”보다는 MSN이 대세여서 MSN을 사용하는 친구에게 “NateOn”을 권하기도 했습니다만 대부분 바꾸거나 새로 가입하는 것을 꺼렸습니다. 그럴 때면 무료 SMS로 꼬셨죠. 무료 SMS뿐만 아니라 “싸이질”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싸이의 미니홈피 갖는 것이 붐이었는데, 지금도 제공되는 싸이 미니 홈피와의 연동은 매우 매력적인 기능임에 틀림 없습니다.

이렇게 국내 사용자의 기호에 맞추어 편리한 기능을 무장하고 발 빠르게 행동할 때, 확실히 Microsoft의 대응은 몸집만큼이나 둔했습니다. 한참 후에 무료 SMS 기능을 제공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그나마 NateOn보다는 많이 불편해서 마치 짜집기한 것처럼 보입니다. 예를 들어 NateOn의 주소는 무료SMS 주소와 연동이 되어 주소 입력고 수정이 편하지만 MSN의 무료SMS는 통신사 홈페이지의 주소록을 이용해야 합니다.

SMS 문자 대화만 하더라도 MSN에서는 전화번호만 나오지만, NateOn에서는 상대방 이름이 함께 출력되기 때문에, 가뜩이나 핸드폰 때문에 친구 전화 번호를 외우지 못하는 요즘 세대들에게는 확실히 NateOn이 편합니다.

이런 변화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바뀌어서 대부분이 NateOn을 사용하고 있고 MSN 사용자는 섬 안에 갇힌 듯 외로운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회사 업무 때문에 하는 수 없이 MSN 메신저를 다시 사용해야 했습니다. 업무로 중요하게 만나야 하는 분이 MSN을 사용하고 계셨거든요. 당연히 NateOn을 권했지만 그 분의 PC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NateOn이 설치되지 않는 답니다. 결국 제가 MSN을 다시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후로 메신저를 업무로만 사용하다 보니 차츰 MSN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제 노트북이 느리거든요. 채팅도 많이 하지 않는데 메신저 두 개를 설치하기는 싫어서 MSN 하나만 사용하게 된 것이죠.

벌써 몇 년째 MSN만 사용해 왔는데 NateOn을 사용해야만 하는 일이 생겼네요. 할 수 없이 NateOn을 설치하고 사용 중인데 MSN에 길들여진 점도 있지만,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많군요. 좀 너무하다 싶은 것도 보이구요. 이번 글은 더욱 좋아져가는 “NateOn”이 되기를 바라면서 단점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아울러 말씀드리는 문제점은 고쳐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저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지극히 주관적임을 말씀드립니다.

추가 설치 프로그램? 취소는?

NateOn 설치를 실행하면 처음 보이는 대화상자입니다. “네이트 주소창 검색”을 추가 설치한다는 것 같은데, 메신저를 설치하려는 것인데 무슨 주소창 검색? 저는 필요 없거든요. 그런데 취소할려는데 옵션이 보이지 않습니다.

흠~ 제가 IE8을 사용해서인지, 메시지만 그렇게 나오고 설치는 안 되는 것인지 몰라도 NateOn 도움말과는 달리 제어판의 추가삭제 목록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고객의 의견을 무시하고 무조건 설치하겠다는 것처럼 보여 첫 화면부터 황당했습니다. 

설치 중 기본 설정 값

아이의 컴퓨터를 보면 며칠 되지 않아서 이상한 프로그램이 잔뜩 설치되어 있습니다. 툴바며 무슨 악성 제거에 백신 프로그램까지 정신이 없는데, 정작 아이는 왜 설치되었는지를 모릅니다. 그저 게임만 했다고 하는데 컴퓨터가 이상해 지고 느려졌다고 하면 항상 이꼴입니다. 정말 짜증 지대로입니다.

그런데 “NateOn”의 설치 과정을 보면 추가로 설치되거나 시스템의 정보를 변경하는 옵션이 기본적으로 체크되어 있습니다.

설치 마지막 화면을 정말 너무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거야 체크를 없애면 되는 거지 하며 나무라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방법을 몰라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컴퓨터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은 그저 다음 버튼만 누르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컴퓨터를 잘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원치않는 프로그램이 설치되고 예전과 달리 “시작 페이지”가 바뀐다면 안 되겠지요.

초보자에게는 더욱 그래서는 안 됩니다. 주위에 컴맹 없으신가요? “시작 페이지”만 바뀌어도 당황합니다. 첫 페이지에 항상 보이던 웹 페이지가 나와야 다음 페이지로 이동하는데, 어라! 전혀 엉뚱한 페이지네! 당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포털 사이트의 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컴퓨터를 잘 아는 분도 부주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부주의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자꾸 나타나는 “뉴스온”. 재미있으니까 참는다.

NateOn을 실행할 때마다 튀어나오는 “뉴스온”은 환경 설정을 아무리 뒤져도 도대체 제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갑자기 나타나는 팝업 윈도우가 싫었지만, 제가 뉴스를 좋아하고 뉴스온이 인기도 순으로 기사를 제공하다보니 읽는 재미가 쏠쏠해서 그대로 두고 사용하다가, 아주 우연히 “뉴스온”에 설정 버튼에 있다는 것을 봤습니다. 참~ 둔하지요. ^^;

설정 버튼을 누르니 그제서야 보기 설정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니 얘는 왜 여기 있데요. 화면에 뜨는 것 만이라도 환경 설정에 있는 것이 혼란스럽지 않을까요?

그러나 지금은 그냥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엉뚱한 말씀입니다만, 만약 환경 설정에 있었다면 뉴스온이 이렇게 재미나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 지금은 NateOn을 실행했을 때, 뉴스온이 실행되지 않으면 갑갑하다고 느낄 정도이니까요. 이점은 제가 혜택을 받았다고 해야 겠네요.

팡당한 플러그인 제멋대로 설치

설치 후에도 황당한 경우가 계속됩니다. 최근 버전업된 4.0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무슨 기능인가 궁금해서 클릭했을 뿐인데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냥 막 설치되는데 정말 황당하다 못해 팡당합니다. 대부분 이런 경우 어떤 기능인지 자세한 설명이 나오고 사용자에게 설치할지를 물어보는 것이 예의 아닌가요?

물론 클릭했기 때문에 설치하겠지만, 그리고 나중에 환경설정에서 제거할 수 있지만, 매우 무례하게 보입니다.

불안한 자동 로그인

윈도우와 함께 자동으로 실행할 때 이런 경우가 많은데 로그인이 안 돼서 직접 암호를 넣고 수동으로 로그인을 해 주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의 불편함을 얘기하면, 오히려 왜 그렇게 사용하냐고 저를 핀잔을 주시는 분도 계십니다. 윈도우가 부팅할 때 자동으로 실행하지 말고 필요할 때만 실행해서 사용하라는 것이죠.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한둘이 아닙니다. 기억나는 것만도 세네 번은 되는데, 이러다 보니 정말 제가 이상하게 사용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답답한 것은, 제가 억지로 그렇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NateOn에 있는 기능을 그렇게 설정해서 사용하는 것인데, 그리고 그렇게 안 되기 때문인데, 사용하는 방법이 이상하다니요? 흠~

NateOn을 애용하시는 분이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라 변호해 주시는 말씀이겠습니다만, 문제는 수동으로 실행해도 로그인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암호를 넣고 수동 로그인.

팝업 광고, 이거 어떻게 없앨 수 없나?!

NateOn을 잘 사용하는 후배에게 물어 보았지만 시원한 답을 구하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NateOn을 실행하면 팝업 윈도우로 출력되는 광고 없애기입니다. 이거 정말 없애는 방법을 아시는 분 안 계신가요?

“다시 보지 않음”을 선택해도 오늘 하루만이네요. 다음 날이 되면 다시 출력되는데 이것이 안 나오도록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불안한 화상대화

아이들 때문에 웹캠을 설치했는데 연결이 잘 안 됩니다. 내 노트북이나 웹 캠 제품의 문제인가 생각했는데, MSN Live Messenger에서는 아주 잘 됩니다. 웹캠이 있는 친구가 있어서 시도해 보았는데, 그쪽도 안 된다고 하네요. 그 친구는 외국에 가족이 있어서 Skype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Skype는 된다는 얘기죠. 호기심에 Skype를 설치해 보니 역시 잘 되네요.

물론 NateOn에서는 잘 되는데 MSN이나 Skype에서는 안 되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선은 제가 안 되서요.

더욱 좋아진 NateOn을 기대하며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NateOn을 깎아 내리고 흠 잡을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자주 사용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아서 저의 욕심을 적었습니다. 한두 개 정도 적으려 했는데 몇 개가 되었네요. 모쪼록 제가 언급했던 문제점이 제거된 버전이 나오거나, 제 시스템의 문제라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디자인도 더 예뻐졌으면 좋겠어요. 저마다 개인적인 취향이 다르겠지만, MSN 8.5버전은 정말 예쁩니다. ^^;

지금은 사용자가 많은 NateOn. 예전에 다른 메신저도 화려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지금은 사용자가 많겠지만, 그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좋아서, 그래서 사용자가 애정을 갖는 그런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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