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포코폰F1 스펙 아쉬운 점 4가지
샤오미 포코폰F1이 곧 국내에도 판매한다고 하네요. 국내 이통 3사 외에 알뜰폰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고급 폰 못지 않은 스펙 임에도 40만 원대로 저렴해서 이미 해외 직구하신 분이 많을 듯합니다. 포코폰F1 기본 스펙만 보더라도 LG V40에 사용된 스냅드레곤845 옥타코어에 메모리도 빵빵해서 램 6GB, 내부 저장공간이 128GB인 모델이 있으며, 후면 1,200만·500만 화소 듀얼 렌즈/전면 2,000만 화소 카메라, 후면에 지문 인식과 전면에 적외선 센서로 어두운 곳에서도 얼굴 인식 기능까지 갖추었습니다. 배터리도 4000mAh 대용량이라서 모자람이 없는 스펙이지요.
뿐만 아니라 독특하게도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스마트폰에 수냉식 냉각 시스템? 8.8mm 얇은 두께의 스마트폰에 어떻게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넣었다는 것인지 신기한데요, 여하튼 포코폰F1에 수냉식 냉각 시스템 적용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300% 이상 열 분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만일 샤오미 얘기대로 냉각 효과가 높다면 스마트폰 과열로 일부로 속도를 낮추는 쓰로틀링하는 일은 적겠네요.
그러나 역시 가격 때문일까요? 가성비 높은 샤오미 포코폰F1 스펙에도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전자식 손떨림 보정(EIS) 방식 카메라
스마트폰으로 자주 사진을 찍다 보니 제일 아쉬운 점인데요, 샤오미 카메라의 흔들림 보정 방식은 광학식이 아닌 소프트웨어 방식의 전자식 손떨림 방지입니다. 직장 동료가 해외직구로 포코폰F1을 구매해서 직접 사용해 보았는데요, 제일 먼저 확인한 것도 카메라 앱이었습니다. 흠, 역시 손떨림 때문에 더욱 신중해지네요. 멀리 있는 피사체를 확대해서 찍을수록 많이 흔들립니다.
▲ 8배 확대로 사무실 시계에 포커스를 잡아 보았는데, 매우 심하게 떨어서 스펙을 확인하지 않아도 OIS가 없다는 것을 알겠더군요. 그래도 포커스를 잡을 때는 심하게 떨리지만, 촬영된 이미지는 흔들림이 많지는 않네요.
샤오미 포코폰F1에 OIS가 없다고 해서 포코폰F1의 단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쉬울 뿐이지 가격을 생각한다면 광학식 손떨림 보정을 바라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단점이라고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아쉬운 점입니다.
샤오미 포코폰F1 NFC가 없다
샤오미 포코폰F1에는 NFC가 없습니다. 스마트폰에 티머니앱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어서 이 점도 섭섭하네요. 또한, NFC를 이용하여 페어링하는 블루투스 장치의 편리 기능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NFC 블루투스 페어링 기능은 자주 사용하는 것이 아니지만, 스마트폰의 교통카드 앱을 사용하시는 분은 익숙해질 때까지 불편을 감수해야겠습니다.
넷플릭스 고화질 영상 미지원
샤오미에서 구글의 디지털저작권관리(DRM) 라이센스 취득 문제로 넷플릭스, 아마존 비디오 같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고화질 해상도로 볼 수 없다고 하네요. 스마트폰에서 720P 이상의 고해상도 영상을 받으려면 디바이스가 DRM 레벨 L1을 지원해야 하는데, 샤오미 포코폰F1은 레벨3만 지원해서 540P 이상의 화질을 제공받지 못한다는 것이죠. 어려운 얘기인데 여하튼, 넷플릭스로 영화를 자주 보는데 고화질 미지원은 아쉽군요.
방진·방수가 안 되는 포코폰F1
스마트폰으로는 특이하게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는 샤오미 포코폰F1, 그러나 방진·방수가 안 됩니다. 수냉식 냉각 시스템하고 방진·방수는 전혀 다른 얘기라고 하더라도 최신 고급 폰의 스펙이 섭섭지 않은 포코폰F1이 방수가 안 된다는 것이 좀 아쉽네요.
하기는 조심만 하면 물에 빠뜨릴 일은 없지요. 방수가 잘 된다고 해서 TV 광고처럼 물 속에 들어가 사진 찍는 일도 흔한 것이 아니고요. 저 같은 경우 내 스마트폰을 물 속으로 가지고 들어가서 사진 찍겠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으니 말이죠. 뭐, 아쉽기는 해도 조심하며 되지요.
더욱 다양한 가성비 높은 스마트폰을 기대하며
다시 말씀드리지만, 포코폰F1에 OIS 미탑제나 NFC가 없고 DRM 문제, 방수가 안 되는 것을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 입장에서 아쉬운 것이죠. 게임 좋아하시는 분은 만족하실 듯. 포코폰F1이 최신 프로세서와 큰 용량의 메모리,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갖춘 것을 보면 게임에 맞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갤럭시 노트9, LG V40, 아이폰 XS·XS MAX를 보면 개인 스마트폰으로 과연 저렇게 높은 스펙이 필요할까 싶었습니다. 이런 의문이 드는 이유는 높은 스펙 때문이 아니라 가격 때문입니다. 당연히 하드웨어 스펙이 높을수록 좋지요. 이왕이면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싶지만, 문제는 가격입니다. 작년에 산 스마트폰의 스펙도 딱히 부족함을 모르겠는데, 최신 제품이라고 필요치도 않은 높은 스펙 때문에 100만 원이 넘는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샤오미 포코폰F1처럼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부분을 높이고 중요도가 낮은 부분은 낮추어서 가성비 높은 제품이 다양하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포코폰F1이 게임처럼 높은 스펙이 필요로 하는 앱에 맞추었다면, 저처럼 카메라 앱을 자주 사용하는 소비자를 위해 조금 느린 프로세서에 적은 메모리라도 OIS를 갖춘 저렴한 포코폰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또 어떤 분은 OIS, NFC는 필요 없고 넷플릭스로 고화질의 영상을 감상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고요. 이런 여러 가지 소비자의 요구에 맞추어 가성비 높은 스마트폰이 다양하게 나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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